"제재가 비핵화 앞당길 것…몇 달 내 3차 회담 희망"

  • 5년 전

◀ 앵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이 몇 달 안에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앵커 ▶

다만 "대북제재가 북한을 옥죄 비핵화 시간표를 앞당길 것"이라며 협상 주도권이 여전히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측이 북한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연거푸 보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 1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이 몇 달 안에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한 좌담회에서 "너무 머지 않아 다음 번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북미 정상회담 얘기를 꺼낸 겁니다.

표현도 나흘 만에 '너무 머지 않아' 같은 추상적 표현에서 '몇 달 안에'라는 구체적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행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측에 손짓을 보낸 차원으로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2일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뒤 2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기존 제재로 충분히 힘들기 때문에 추가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며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현재 대북제재가 북한을 옥죄 비핵화 시간표를 가속시킬 것"이라며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풀 의사가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북한이 시간을 끌수록 손해는 오롯이 북한에게 갈 것이라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빨리 '전략적 결단'을 내리라는 압박도 함께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번 '노 딜'로 끝난 하노이 핵 담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냈다는 '빅딜 문서'에 담긴 북미간 간극이 다시 좁혀질 수 있을지,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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