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찾은 경북 안동시 법흥동의 임청각. 수백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나무와 흙으로 단단하게 지어진 조선시대 한옥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작은 마당만 6개가 있는 저택으로, 안채·사랑채·행랑채 일본경마 등으로 가지런히 일본경마 구분돼 있었다. 2000년부터 고택 체험시설로도 활용 중이다. 이날 자녀 둘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임청각을 찾은 오은석(47)씨는 “TV에서 문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듣고 바로 경기도 용인에서 안동으로 왔다”며 “비 온 뒤라서 그런지 고즈넉한 풍경이 일본경마 멋지다”고 말했다. 고성 이씨 가문의 종택인 일본경마 임청각은 영남산을 등지고 낙동강이 앞에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5289㎡ 일본경마 부지에 지어진 임청각은 일제가 1942년 집 앞마당에 기찻길을 내는 일본경마 바람에 더는 낙동강이 흐르는 풍경을 볼 순 없었지만, 여전히 일본경마 70칸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저택이었다. 임청각의 김호태 관리인은 “일제강점기에 안동철도 관사로 사용되기도 했다”며 “일제 만행 없이 관리만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