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인양 준비 상황…선체 묶는 작업 막바지

  • 5년 전

◀ 앵커 ▶

헝가리 현지는 낮 12시 반을 지나고 있는데 인양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머르기트 다리에 나가있는 최경재 기자를 불러서 현재 상황 더 물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현지 시간으로 내일 오전,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오후쯤 인양이 유력하다는 소식 들었는데 준비작업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현재도 쇠줄로 허블레아니호의 선체를 묶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헝가리 잠수사들은 아침 7시쯤부터 수중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굵은 쇠줄 4개 가운데 3개가 선체 아래를 통과했고, 지금은 마지막 1개가 남았습니다.

강바닥과 선체 사이에 콘크리트 잔해와 돌이 촘촘하게 쌓여 있어서 선체 아래로 쇠줄을 통과시키는데 애를 먹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수압기로 강한 압력을 줘 쇠줄이 지날 틈을 만들거나, 굴착기로 선체를 살짝 움직여 틈을 만드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인양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쇠줄작업이 어려운 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쉬운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잠수사가 선체 좌우를 오가며 선체와 강 바닥 사이로 쇠줄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수중 작업을 1명만 할 수 있다보니 1시간씩 교대로 한다해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여전히 강물은 탁해, 시야 확보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오늘 유속이 느려지고 수심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어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 앵커 ▶

실종자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기자 ▶

이곳 시간으로 지난 8일 저녁, 20대 한국인 여성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끝으로 아직까지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습니다.

현재까지 12명을 수습했고, 아직 7명이 남았습니다.

긴급구조대는 실종자들이 많이 발견된 하류 방향 50킬로미터 지점까지 구조대원 3명이 탄 보트 2대와 헬기 3대를 동원해 오늘도 수색을 벌입니다.

다만, 인양을 앞두고 선체 수색 등 예행 연습이 필요해 오늘 수색 작전에 투입된 인원은 평소보다 적습니다.

◀ 앵커 ▶

일부 희생자 가족들과 생존자분들이 국내로 돌아왔다면서요?

◀ 기자 ▶

네, 실종자 네 분의 유해와 유가족 9명, 그리고 7명의 생존자 가운데 두 분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인천 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이곳 부다페스트에는 42명의 가족분들이 남아있는데요.

정부는 장례 절차는 물론, 인양 과정을 참관하길 원할 경우 현장 상황도 지켜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양을 앞두고 머그리트 다리 주변엔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헝가리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다뉴브 강변과 머그리트 다리 위에 꽃과 인형, 편지를 남기면서, 마지막 7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영상편집: 여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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