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하나마나 BMW 또 불…보상기준은 ‘제각각’

  • 5년 전


잇따른 화재로 BMW 일부 차종에 대한 리콜이 이뤄졌죠.

하지만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도 불이 나고,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불이 나고 있습니다.

보상도 제각각이어서 차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차량 전체를 휘감은 불길은 갓길 옆 산불로 번지기까지 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2013년식 BMW 520d입니다.

지난해 8월 리콜 조치를 받은 이후 두 차례 추가 정비에서도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지만, 불이 난 겁니다.

[이상덕 / BMW 520d 차주]
"처음에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과 냉각기 다 교체하고 시동이 두 차례 정도 꺼졌어요. 출발하다가도 꺼지고…"

더구나 사고 당시 번진 800만 원대 산불 피해액도 차주가 떠안을 판입니다.

[이상덕 / BMW 520d 차주]
"산불 나는 것도 제가 다 처리해야 되고, (BMW 측은) 먼저 처리를 하고 나중에 안 해줄 수도 있다고…"

이런 가운데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BMW 차종에서도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다 불이 난 2011년식 BMW 520d 차량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가 다른 형태라는 이유로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차량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BMW 측은 리콜 차량의 화재는 신차 가격으로, 리콜 제외 차량의 화재는 중고차 시세로 협의 보상한다는 계획입니다.

BMW 화재 피해자 모임은 BMW 측이 개별적으로 보상을 진행하며 뚜렷한 기준도 밝히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김용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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