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받고 중앙선 넘고…10여 분간 '만취' 추격전

  • 5년 전

◀ 앵커 ▶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음주운전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차들을 들이받고 달아나던 음주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은색 SUV차량이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서있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SUV운전자는 42살 유 모 씨, 차에서 내려야 하지만 그대로 내달립니다.

[목격자/112신고]
"앞에 차 박고 난리 났어요. 욕하고...지금 도망가고 있어요."

시민들이 뒤쫓아가 운전자를 제지하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도망갑니다.

"와 지금 너무 밟는데...진짜 한 120km..."

쫓아오는 시민들을 따돌리려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하는 유 씨.

유 씨는 이곳에서 포장마차와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10여분간 추격전이 이어졌고 출동한 경찰차에 포위돼서야 유 씨는 붙잡혔습니다.

[추격 시민]
"사람들한테 피해를 입혀 놓고 자기는 그냥 도망간 거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그냥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찰 조사결과 유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07%의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에서는 두달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30대 남자가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승용차를 들이받아 8명이 다쳤습니다.

윤창호 법이 시행된지 일주일이 다 돼가지만 크고 작은 음주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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