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nd Time (라이프 앤 타임)
Set List:
“정점” | “Summit” (00:04)
“지혜” | “Wisdom” (05:54)
“연속극” | “TV Drama” (10:47)
영상의 곡들은 시간을 주제로 한 2집 [Age]의 수록곡으로, 1집 [LAND]가 삶의 배경을 말했다면 2집은 생의 각 시기를 살핀다. 인생이라는 게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보단 자연스레 전달되었으면 좋겠단다. “사람들이 음유 시인 같대요”, 하니 멤버 진실이 “이거 큰일이네”, 한다. 그 말에 모두 웃는다. 여유가 느껴졌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 어렵지 않고 멋지게 다가오는 건 생각과 연주가 무르익었다는 뜻이다. 예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자 영상의 첫 곡인 ‘정점’은, “나는 지금 내 인생에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너를 본다”는 한 문장만 곱씹는 데도 하고픈 말을 죄 전달하는 엄청난 내공을 보여준다. 더해 라이프 앤 타임의 현재 위치와 자신감, 듣는 이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마저 명료하게 드러난다.
10월 29일, 이른 아침의 촬영장에서 라이프 앤 타임을 만났다. 계절과 맞지 않는 맹추위에 허공 곳곳이 허연 숨결로 갈라졌다. 그런 날 떠오르는 정성 담긴 뜨끈한 음식을 두고 사람들은 손맛이라 한다. 좋은 것만 주고픈 마음과 요리 좀 해본 세월이 만나면 손맛이 되고, 핸드메이드는 자주 웰메이드인 걸 아는 이는 안다. 무언가를 툭하면 찍어내는 시대에 손으로 만드는 건 귀한 대접을 받는다. 문득 아티스트를 바라본다. 분주히 그 손을 녹여가며 몇 번이고 다시 연주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셋 모두 손을 쓴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 각 분야 소문난 연주가가 모인 이 팀이 균형을 맞추는 방식은 새롭다. 가령 백 퍼센트가 완벽의 기준이라면 보통 인당 퍼센트를 나눠 갖기 마련인데, 라이프 앤 타임은 어째 모두 100+100+100=100이라는 기존 공식파괴를 끌어낸다. 자체로도 훌륭한 재료가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보컬 진실은 이 균형을 어우르는 절묘한 양념으로 얹힌다. 거기에 좋은 것만 주려는 마음과 음악 좀 해본 세월이 만든 균형이 만났다. 정성스레 잘 만든 음악이 가슴을 데운다. 그렇게 묻어난 멤버들의 손맛은 추위를 잊을 만큼 좋았다.
촬영장인 한옥은 고스란히 드러나는 뼈대가 멋인 건축물이자 뼈대 있는 가문이 살았던 곳으로, kiwa 아래 뼈대 있는 음악만 나오는 건 당연하다. 취향이 레벨을 나누는 시대에 웰메이드를 아는 건 음악평민인 내 신분을 양반으로 격상시킨다. 보는 이의 취향에 대를 잇는 첫 타자로 라이프 앤 타임은 손색이 없다며, 기타 리프를 따라 힘차게 타이핑해 본다.
kiwa의 첫 손님이 되어 주신 진실, 선빈, 상욱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Life and Time’s 2nd album [Age] is available now:
http://po.st/RjvrvK
Special thanks to 남산골한옥마을
Website: https://www.hanokmaeul.or.kr/
Chorus : 안신애 (Shinae An)
Percussion : 곽진석 (sinobee)
Tenor Saxophone : 김근모 (Kim Geun Mo)
Trumpet : 박준규 (Q the Trumpet)
Trombone : 이준연 (Lee Jun Yeon)
Follow studio kiwa:
YouTube: https://www.youtube.com/channel/UCzT4fC4R-DV1NYfzGxQin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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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 “Summit” (00:04)
“지혜” | “Wisdom” (05:54)
“연속극” | “TV Drama” (10:47)
영상의 곡들은 시간을 주제로 한 2집 [Age]의 수록곡으로, 1집 [LAND]가 삶의 배경을 말했다면 2집은 생의 각 시기를 살핀다. 인생이라는 게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보단 자연스레 전달되었으면 좋겠단다. “사람들이 음유 시인 같대요”, 하니 멤버 진실이 “이거 큰일이네”, 한다. 그 말에 모두 웃는다. 여유가 느껴졌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 어렵지 않고 멋지게 다가오는 건 생각과 연주가 무르익었다는 뜻이다. 예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자 영상의 첫 곡인 ‘정점’은, “나는 지금 내 인생에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너를 본다”는 한 문장만 곱씹는 데도 하고픈 말을 죄 전달하는 엄청난 내공을 보여준다. 더해 라이프 앤 타임의 현재 위치와 자신감, 듣는 이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마저 명료하게 드러난다.
10월 29일, 이른 아침의 촬영장에서 라이프 앤 타임을 만났다. 계절과 맞지 않는 맹추위에 허공 곳곳이 허연 숨결로 갈라졌다. 그런 날 떠오르는 정성 담긴 뜨끈한 음식을 두고 사람들은 손맛이라 한다. 좋은 것만 주고픈 마음과 요리 좀 해본 세월이 만나면 손맛이 되고, 핸드메이드는 자주 웰메이드인 걸 아는 이는 안다. 무언가를 툭하면 찍어내는 시대에 손으로 만드는 건 귀한 대접을 받는다. 문득 아티스트를 바라본다. 분주히 그 손을 녹여가며 몇 번이고 다시 연주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셋 모두 손을 쓴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 각 분야 소문난 연주가가 모인 이 팀이 균형을 맞추는 방식은 새롭다. 가령 백 퍼센트가 완벽의 기준이라면 보통 인당 퍼센트를 나눠 갖기 마련인데, 라이프 앤 타임은 어째 모두 100+100+100=100이라는 기존 공식파괴를 끌어낸다. 자체로도 훌륭한 재료가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보컬 진실은 이 균형을 어우르는 절묘한 양념으로 얹힌다. 거기에 좋은 것만 주려는 마음과 음악 좀 해본 세월이 만든 균형이 만났다. 정성스레 잘 만든 음악이 가슴을 데운다. 그렇게 묻어난 멤버들의 손맛은 추위를 잊을 만큼 좋았다.
촬영장인 한옥은 고스란히 드러나는 뼈대가 멋인 건축물이자 뼈대 있는 가문이 살았던 곳으로, kiwa 아래 뼈대 있는 음악만 나오는 건 당연하다. 취향이 레벨을 나누는 시대에 웰메이드를 아는 건 음악평민인 내 신분을 양반으로 격상시킨다. 보는 이의 취향에 대를 잇는 첫 타자로 라이프 앤 타임은 손색이 없다며, 기타 리프를 따라 힘차게 타이핑해 본다.
kiwa의 첫 손님이 되어 주신 진실, 선빈, 상욱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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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or Saxophone : 김근모 (Kim Geun Mo)
Trumpet : 박준규 (Q the Trum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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