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거지왕 김춘삼 별세(2006)

  • 6년 전

1999년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왕초'는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근현대 우리나라의 모습을 박진감있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바로 거지왕으로 불렸던 김춘삼 씨입니다.

1928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8살 때부터 거지 세계로 들어선 김 씨는 한국전쟁 이후 전국 10여 곳에 전쟁고아를 수용하는 시설을 세웠습니다.

또 공해추방 범국민운동본부 설립 등 다양한 사회운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2006년 11월 26일]
"대한자활개척단을 설립해 거지들의 자활터전을 마련해주고, 거지 합동결혼식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12년 전 오늘, 한평생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아온 '거지왕' 김춘삼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故 김춘삼 씨 (임성훈 이영자입니다/1999년)]
"(지금까지) 큰 일이든지 작은 일이든지 참 멋지게 했다…왜냐하면 남한테 부끄러움을 안 받았으니까…"

김춘삼 씨는 자신의 자녀들도 그가 운영하던 보육원에서 다른 원생들과 함께 키울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