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번 주 후반 뉴욕에서 김영철 만날 것"

  • 6년 전

◀ 앵커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후반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날 거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텐데, 폼페이오 장관은 핵 검증이 제재 해제보다 먼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뉴욕에서 만나 비핵화에 대해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회담 시기는 '이번 주 후반'이라고 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CBS 인터뷰)]
"나는 이번 주 후반, 나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부위원장)과 뉴욕에 있을 겁니다. 우리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고위급 회담 상대와 장소를 공식적으로 적시한 건 처음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관련해 북한이 더 이상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며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과 몇 달 사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계속 좋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검증이 제재 해제를 위한 '선결 요건'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CBS 인터뷰)]
"완전한 비핵화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에 대한 검증을 하는 것이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선결 요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다른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북한이 핵개발과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 노선 복귀를 시사하며 제재 완화를 강하게 요구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이 레토릭, 즉 하나의 수사법일 뿐이라며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우리는 누구와 협상하고 있는지, 그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앞두고 잇따라 방송 인터뷰에 나선 건, 일종의 대북 압박 차원으로 보입니다.

제재와 검증을 둘러싼 북미 간 기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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