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연] 9.9절 북한의 행사에 담긴 의미는?

  • 6년 전

◀ 앵커 ▶

그럼 이어서 오늘(9일) 북한의 행사가 어떤 의미인지 통일부 취재하는 박충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앞서 언급이 됐지만, 가장 큰 특징은 ICBM이 나오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현재의 북미 상황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 당연히 이렇게 봐야 되겠죠?

◀ 기자 ▶

네, 열병식 같은 경우 원래 최대 병력, 최첨단 무기로 무력을 과시하는 자리죠.

그런데 이번에 외신 기자들도 그래서 130여 명, 제법 많은 인원을 평양으로 불러들였고요.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 ICBM을 등장시키지 않았다 이건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미국에 비핵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 특사단을 만나서도 트럼프 대통령 신뢰한다 메시지를 보냈고, 이번에 네 번째 친서도 전달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제 다시 1대 1 협상을 해보자'는 이런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오늘자 노동신문에 경제발전을 또 강조를 했더라고요.

이거는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북한이 경제발전 언급한 건 새로운 얘기는 아니죠.

그런데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서 유독 강조한 건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내용을 한 번 보면요,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가진 건 민족사적 대승리다", 또 "우리 조국이 경제강국이 되는 건 시간문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과 미국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꺼내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경제 협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 앵커 ▶

그러면은, 앞으로 북미 대화 긍정적으로 봐도…

아 지금 소식이 들어 온 게 하나 있는데, 중국의 리잔수 김정은을 만나서 시진핑의 친서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이런 상황도 그렇고, 지금 오늘 북한의 반응도 그렇고 그렇다면 앞으로 북미 대화 조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생긴 거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지금 최대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국 권력 3위 리잔수가 직접 방북을 한 건 사실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원래 방북하려던 계획 대신에 리잔수를 대신 보낸 겁니다.

◀ 앵커 ▶

그렇죠.

◀ 기자 ▶

그만큼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봐야겠죠.

이제 남은 일정을 보면, 남북정상회담이 있고요.

또, 유엔총회 때 한미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이때 만약에 비핵화 수순이랄까요, 그리고 종전선언 문제가 어느 정도 협의가 좀 궤도에 오른다면, 앞으로 폼페이오 미국 장관이 방북할 가능성 그리고 그 시기가 특히 주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네, 향후 방북할 가능성이 있는지 좀 지켜봐야 되겠네요.

◀ 기자 ▶

네.

◀ 앵커 ▶

박충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