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경남으로 북상…최고 300mm 더 온다

  • 6년 전

◀ 앵커 ▶

서해를 향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쁘라삐룬은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경남을 향하고 있습니다.

내일(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모레는 남부지방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북상 중인 7호 태풍 '쁘라삐룬' 입니다.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에서는 시속 97km의 거센 비바람이 쉬지 않고 휘몰아칩니다.

태풍은 모레 새벽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모레 오후에는 경남 남해안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하거나 부산을 스치듯 지나갈 가능성, 방향을 동쪽으로 더 틀어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풍이 서태평양에서 멈칫거리는 동안 편서풍이 강해져, 태풍을 동쪽으로 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희동/기상청 예보국장]
"(태풍이) 서쪽으로 다시 진행할 확률보다는 동쪽으로 더 치우쳐서 진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 늦게나 밤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모레는 남부와 일부 중부지방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풍이 장마 전선에 막대한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오늘 밤과 내일은 중부지방, 모레와 수요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우량은 경기 북부와 남해안, 지리산 인근이 최고 300mm 이상, 그 밖의 전국에도 최고 2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초속 30m가 넘는 강풍과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지난 2016년에는 태풍 '차바'가 부산을 스치고 지나며 부산, 경남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와 해일을 일으켜 6명이 숨지고 2천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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