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심 '김영철', 김정은 '구상' 트럼프에 직접 전달할 듯

◀ 앵커 ▶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인 대외 행보에 빠짐없이 참석한, '복심' 으로 평가받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 방문길에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두 차례 중국 방문과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모두 배석한 유일한 인물입니다.

국정원과 CIA의 파트너격으로, 정보기관 수장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북미정상회담도 준비해 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새로운 대안'이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때도 같이 있었습니다.

김영철 부장의 미국 방문은 폼페이오 방북에 대한 답방의 성격을 갖습니다.

사실상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제 보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비핵화 의지를 밝힐 거란 관측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 의지 이것을 담은 구두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이냐에 따라 반전을 거듭해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