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건 안 되면 북미회담 안 열릴 것"… 北 압박?
  • 6년 전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의 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 이어서 김민욱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조건이 갖춰져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도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큽니다."

회담이 취소될 수 있다는 발언은 여러 차례 반복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회담 후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사뭇 다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회담성공을 위해 준비를 지속하고 있으며 회담이 열릴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고 싶지 않고 회담이 열리면 우리가 준비할 것이라고만 예측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한미 정상은 북미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발언은 사실상 북한을 겨냥한 신경전의 일환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회담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에 이득이라는 점을 강조해 최근 태도 변화를 보인 북한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압박했다는 겁니다.

이와 더불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미국 안팎의 시각에 대해서도 북한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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