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위한 2차 북미정상회담 열릴 것"

  • 6년 전

◀ 앵커 ▶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가 종전선언을 위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당국자는 종전선언에 대한 합의와 관련 없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종전선언은 그 안에 들어갈 내용이 중요하다며, 남북미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문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이 부분은 실무적인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좋겠지만, 종전선언을 위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전제조건 없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이 종전선언에 대한 극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처음엔 종전선언의 법적인 부분 때문에 검토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라는 우리 입장을 십분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총회가 북핵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한반도 정세의 역사적 전환기에 개최된 이번 유엔 총회가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를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등 북핵, 북한 문제의 해결을 촉진하는 외교적인 장이었고…"

강경화 장관은 북한 측에 리용호 외무상과의 면담을 요청해놓은 상태지만, 아직 북측의 답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협력과 맞물린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선 미국과 구체적 사안에 대해 인식차가 있을 수 있지만 크게는 같은 방향이라며 미국 측에 우리 입장을 계속 설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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