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주교 설교…파격 속 포용 '세기의 결혼식'

  • 6년 전

◀ 앵커 ▶

영국의 해리왕자와 미국 유명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이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영국 왕실의 관례를 깬 파격적인 만남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었죠.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 메건 마클이 친정아버지 대신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팔짱을 끼고 들어섭니다.

예배당에 찬송가가 울려 퍼지자 해리 왕자가 환한 미소로 신부를 맞이합니다.

[메건 마클/신부]
"나 메건은 당신 해리를 나의 남편으로 맞이합니다."

[해리 영국 왕자/신랑]
"메건, 이 반지를 당신에게 결혼의 징표로 드립니다."

들러리와 화동은 해리 왕자의 조카들이 맡았고 설교는 성공회 최초로 흑인 주교가 했습니다.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왕실 가족이 총출동했고, 신부 측에서는 마클의 어머니만 참석했습니다.

하객으로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조지클루니 부부 등 6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예식을 마친 신랑 신부는 마차를 타고 윈저성에서부터 시내를 한 바퀴 돌면서 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성 주변에는 전 세계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로열 웨딩을 축하했습니다.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신부는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로 잘 알려진 배우로 영국 왕실이 3살 연상의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 배우이자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을 맞는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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