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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전
[앵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부산 소녀상을 두고 외교적 관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관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민 정서와 너무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은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이 '빈 협약'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빈 협약'은 국제적으로 통하던 관습법을 1960년대에 분야별로 정리한 조약으로, 한 국가는 다른 나라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평화가 위협받거나 품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윤 장관이 부산 소녀상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외교 공관, 영사 공관 앞에 시설물 또는 조형물 설치에 대해서 국제 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녀상이 공관 평화를 위협하거나 품위를 손상한다고 봐야 하는지는 뚜렷한 해석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가 유리할 거라며 국제재판에 부치자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장관이 '국제 관계'를 이유로 부산 소녀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국민 정서를 무시한 처사였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대변인 : 우리 국민도 아니고 일본 정부의 눈치나 살피고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 외교 장관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

윤 장관 발언 직후, 일본에서는 소녀상에 항의해 지난 9일 귀국한 주한 일본 대사와 부산 총영사가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갈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본 대사 등이 돌아오면 한일 정부 간 소녀상 갈등은 일단 잦아드는 모양새겠지만,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위안부 합의 무효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갈등의 불씨까지 사그라지지는 않을 거라 보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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