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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인간 활동으로 지구가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인데, 여러 증거가 확인됐지만, 학계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구 나이 46억 년.

지질학자들은 지층에 남은 흔적으로 지질시대를 4개 누대로 나누고, 마지막 현생누대를 다시 대, 기, 세로 구분했습니다.

다섯 차례 대멸종은 시대를 가르는 주요 경계입니다.

6천6백만 년 전 공룡이 사라진 대멸종 당시, 소행성 충돌로 전 세계에 퍼진 이리듐은 중생대와 신생대를 구분하는 결정적 단서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신생대의 제4기 '홀로세'.

일부 학자들은 만여 년에 걸친 '홀로세'가 끝났고, '인류세'로 넘어갔다면서, 그 근거로 1950년대 핵실험에서 나온 플루토늄에 주목했습니다.

이 시기부터 지구 전역 지층에서 플루토늄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4년 국제지질학계는 1950년대로부터 불과 70년 정도라 인간의 생애보다 짧은 기간을 독립된 지질시대로 보기 힘들다며 '인류세' 지정안을 기각했습니다.

부결 이후 오히려 논란은 커졌습니다.

[알라스데어 스켈톤 / 스웨덴 스톡홀름대 지구화학·암석학 교수 (지난해 12월) : 왜 기각된 걸까요? 인간이 지구를 바꾸는 지질학적 주체라는 건 너무나 명백합니다. 오히려 인류세를 넘어, 더 큰 단위인 '인류대'로 봐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해야 합니다.]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이 논쟁을 특집으로 다뤘습니다.

찬성 측은 1952년을 인류세 시작으로 못 박고, 세계 12곳의 지질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메탄, 탄소 안정동위원소를 비롯한 모든 지표가 하키 스틱처럼 치솟는 '대가속'이 일어났단 겁니다.

반대 측은 핵실험과 산업화 이후 지질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시대'가 아니라 캄브리아기 폭발 같은 '사건'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박범순 /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좌교수 : 이게 공인되면 모든 교과서에 홀로세 다음에 인류세가 나오게 되죠. / '우리는 이미 안정적인 홀로세를 벗어나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서 굉장히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하는 건 다르잖아요.]

인간이 지질을 바꾼 시대라는 의미의 '인류세', 이 이름을 인정하든 하지 않든 인간 ... (중략)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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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인류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인간활동으로 인해서 지구가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지대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인데요.
00:08여러 증거가 확인됐지만 학계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00:12그런데 최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고 하는데 장하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00:19지구 나이 46억년. 지질학자들은 지층에 남은 흔적으로 지질시대를 4개 누대로 나누고
00:27마지막 현생 누대를 다시 대, 기, 새로 구분했습니다.
00:32다섯 차례 대멸종은 시대를 가르는 주요 경계입니다.
00:376,600만 년 전 공룡이 사라진 대멸종 당시 소행성 충돌로 전 세계에 퍼진 이리듐은
00:44중생대와 신생대를 구분하는 결정적 단서입니다.
00:48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
00:52일부 학자들은 만여 년에 걸친 홀로세가 끝났고 인류세로 넘어갔다면서
00:57그 근거로 1950년대 핵실험에서 나온 플루토늄을 들었습니다.
01:03이 시기부터 지구 전역 지층에서 플루토늄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01:08그러나 2024년 국제 지질학계는 불과 70년 정도로 인간의 생애보다 짧은 기간을
01:15독립된 지질 시대로 보기 힘들다며 인류세 지정안을 기각했습니다.
01:20부결 이후 오히려 논란은 커졌습니다.
01:24왜 안전했을까요?
01:27정말 정말 분명히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01:32사실은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01:34이게 한 이라인가요?
01:36이게 안트로포소의 이라인가요?
01:40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이 논쟁을 특집으로 다뤘습니다.
01:45찬성 측은 1952년을 인류세 시작으로 못 봤고
01:49세계 12곳의 지질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01:53이산화탄소, 메탄, 탄소안정동의원소를 비롯한 모든 지표가
01:59하키스틱처럼 치솟는 대가속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02:03반대 측은 핵실험과 산업화 이후 지질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02:07시대가 아니라 캄브리아기 폭발 같은 사건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02:15모든 교과서에 홀로세 다음에 인류세가 나오게 되죠.
02:20우리는 이미 안정적인 홀로세를 벗어나서
02:24인간의 활동으로 인해서 굉장히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는 건 다르잖아요.
02:32인간이 지질을 바꾼 시대란 의미의 인류세.
02:37이 이름을 인정하든 하지 않든
02:39인간 활동이 기후를 넘어 지질까지 바꾸고 있다는 건
02:43우려스런 현실입니다.
02:44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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