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경찰과 대치한 학생들을 온몸으로 감쌉니다.
00:10체류가스가 눈에 들어가자 학생들이 둘러싸고 안약을 넣어주기도 합니다.
00:15프랑스 극좌정당인 이른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소속으로
00:20파리 외곽의 생디니시 현직 시장인 발리바가요코는 학생들의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00:34일부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시위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00:42이미 수십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 대학생과 교사, 농민단체까지 합류하자 결국 총리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01:03긴축 재정과 유가 극등에 따른 물가 불만이 한꺼번에 터진 건데
01:09프랑스 정부의 재정 상황을 보면 당장 뾰족한 해법도 없습니다.
01:15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01:21자칫 프랑스 재정 위기가 유럽 전체로 번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01:27전문가들은 프랑스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 시위가 번지고
01:32긴축을 포기하면 재정이 무너지는 진퇴양란에 놓였다고 지적했습니다.
01:38YTN 김선중입니다.
01:43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최루탄 연기를 피해 사방으로 달아납니다.
01:48건물 유리창은 박살나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01:53물대포까지 동원한 경찰이 곳곳에서 시위대를 제압합니다.
01:57프랑스에 이어 벨기에도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와
02:01대규모 체포 사태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02:05시위대는 프랑스어권의 고등교육과 대중교통비용 부담,
02:10과밀학금, 학습자료 확보에 어려움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02:21앞서 프랑스어권 지역정부는 고등교육 등록금을
02:26기존 835유로에서 1194유로로 올렸습니다.
02:31지난 6월에는 교육부문 일부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02:35경찰이 충돌했습니다.
02:46프랑스 전역에선 전국 행동의 날 하루 수십만 명이 시위를 벌였고
02:51학생들이 학교 입구를 막은 채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02:55이튿날에도 많은 학교가 여전히 봉쇄돼 휴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03:01특히 수류탄이 터져 시위에 참가한 학생이 한 손을 잃으면서
03:06여론이 악화하자 정부가 군중해산 진압용 수류탄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03:18부상과 체포가 속출하고 미성년 학생 시위에 과잉 대응하는 게 아니냐
03:23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속에 사태를 풀 돌파구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03:29YTN 김종웅입니다.
03:33운 좋게도 우리 학교는 사정에 좋은 편이에요.
03:36하지만 수많은 학교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죠.
03:38기후변화, 전쟁, 인공지능, 내가 어떤 세상에서 자라고 있는 건가
03:43미래가 너무 두렵습니다.
03:45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학생 아델과 사크레는
03:506.1 영국 BBC 방송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03:53이 학교는 부촌에 있고 교원 시설 등이 넉넉한 편이지만
03:56이들은 학교 밖으로 나서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03:59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중순 시작된 학생 시위가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04:03이들의 시위는 직접적으로는 교육 인프라 부족이라는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인해 촉발되긴 했으나
04:08근본적으로는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국가 재정 불안과 AI 붐이 부축인
04:14채권 시장 불안, 정치 불안정 등 사회의 혼란상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04:20앞으로 사회를 끌어갈 청년들이 불안하고 불투명한 미래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04:24파리 도심에서 행진에 동참한 19세 릴리아는 AFP 통신에 젠지가 일어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04:30마크롱 대통령이 귀 기울여 듣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04:33정부는 교육 현장의 불만을 총체적으로 수집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04:38자제를 호소했으나 시위는 커지고 격해지고 있습니다.
04:42대규모 시위가 조직된 6일에는 수도 파리뿐 아니라
04:45마르세유, 리용, 릴, 낭트, 스트라스부르, 렌, 툴루즈 등 전국 도시들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04:51이날 시위는 이번 사태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04:55AFP,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파리 5만 6천명 등
05:0025만 6천명이 참여한 걸로 집계했습니다.
05:03주최 측은 그보다 훨씬 많은 45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05:07오전부터 곳곳에 학생들이 몰려들어 시위를 시작하며
05:10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05:13많은 10대 청소년이 플래카드와 연막탄을 손에 들었습니다.
05:16지휘자들이 학교 앞이나 거리에 친 바리케이드에 불을 붙이고
05:19진압 경찰관들이 이를 끄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05:22일부 시위자들은 경찰관을 향해 발사체를 쐈고
05:25경찰은 군중 해산 및 진압을 위한 최루탄, 물대포 등도 투입했습니다.
05:30마르세유에서 시위에 참여 중인 학생 콜린은
05:32BBC의 정부의 허울뿐인 약속이 신물난다며
05:35자신이 다닌 여러 학교가 갈수록 질이 떨어지고
05:38학급당 학생 수가 늘어가는 모습에 불만이라고 말했습니다.
05:42학생들이 든 플래카드에는 우리의 교과서 아래에는 분노가 있다.
05:45정치인들은 어디 갔나? 우리의 존재를 알긴 하는가 등이 쓰였습니다.
05:49국가가 국가교육을 죽이고 있다, 무시당하는 학교,
05:52피생당하는 청년 등이 적힌 플래카드도 있었습니다.
05:55스트라스부르의 대입준비생 위고는 로이터통신에
05:58엘리트층과 우리 사이에는 흔격차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06:01교사들은 물론이고 시위에 참여하는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06:04학부모와 가족들이 거리로 나선 모습입니다.
06:07툴즈에선 학부모들이 행진의 앞줄에 섰고
06:10한 학부모는 티셔츠에 부모도 나왔다는 글귀를 붙였습니다.
06:14경찰 과잉 진압 논란이 더해져 학생들의 분노를 부추겼습니다.
06:18지난달 30일, 16세 학생이 경찰과 대치하던 중 오른쪽 시력을 잃었고
06:22지난 5일, 15세 학생이 손이 절단되는 중상을 벗습니다.
06:25렌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위에 동참한 교사 로맹 씨는
06:28AFP통신에 동료 약 30명과 함께
06:31우리가 목격한 경찰의 잔혹함에 대해 대화했고
06:34우리가 필요한 우리 학생들의 곁에 있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06:37지난주 생황롱원에서 시위 도중 14세 남학생에게
06:41최루탄을 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관이 기소됐다고
06:43AFP통신은 전했습니다.
06:45이 남학생은 치아 대부분을 잃었고
06:47안면부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6:50로랑 누네스 내무장관은
06:51진압 과정에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06:53내사 중인 사건이 10건이라고 전했습니다.
06:56정부는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후
06:57학생 215명과 경찰관 7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07:02프랑스 내무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07:04이번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체포된 사람은 6,100명이고
07:07대다수가 미성년자입니다.
07:09미성년자 1,483명을 포함해
07:111,800여 명이 기소됐습니다.
07:14제바스티앙 르코 르니 총리는
07:16의회에서 폭력에 관용해 여지는 없다며
07:19폭력적으로 변질된 시위를 비판했습니다.
07:21그는 학교를 불태우는 게
07:23학교를 개선하지는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07:25르코 르니 총리는 각 부처의
07:26학생들의 주요 요구사항을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07:29그러나 프랑스는 막대한 국가 부채와
07:32재정적자로 긴축적 예산안을 준비하고 있어
07:34교육부문의 대대적인 투자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07:39지금 연일 프랑스 시위 소식이 외신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07:44지금 학생과 교사 26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는데
07:47외치고 있는 구호를 보면
07:49낡은 교실을 고쳐달라라는 거거든요.
07:51그런데 실제 이면에는 프랑스에 재정위기가 있다.
07:55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07:56어떻게 된 일입니까?
07:56네, 학생들이 쥐가 나오고
08:00바퀴벌레가 나오는 교실에서
08:01더 이상 공부할 수 없다.
08:03천장이 또 무너지기도 한답니다.
08:05또 때로는 물이 새기도 하고요.
08:08고등학생들이 처음에 시위하다 보니까
08:10결국은 교사와 학부모까지 가세함으로써
08:13이 시위가 수십만 시위가 됐고요.
08:17이 와중에서 경찰이 연막수류탄을 던지는 과정에서
08:22학생들의 피해가 발생하고요.
08:24그래서 결국은 천여 명가량의 학생들이
08:27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08:29그럼 문제의 본질은 뭘까?
08:31일단 2000년 이후에 프랑스의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08:34고등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08:38이민자도 조금 늘었고요.
08:41그런 상황에서 보통 한 반에 한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공부하다
08:4530명으로 늘어났고요.
08:47어느 지역에서는 40명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08:50그러다 보니까 이게 프랑스의 고등학생들의 불만이
08:54하늘을 찌르기 시작했고요.
08:57어떻게 쥐가 나오는데 공부를 하라는 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09:00그래서 아침 8시에 학교 가서 학교를 마치는
09:04오후 6시까지는 거의 수감생활의 수준이 아니겠느냐
09:08이런 반발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09:12사실 교수님께서는 예전부터도 교민들에게서
09:16이 문제에 대해서 많이 들어오셨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09:19이게 지금 이해를 잘 못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09:22그러니까 프랑스가 선진국이다 보니까
09:25고등학생들의 눈높이가 높은 건지
09:27정말로 인간적으로 이 교육 환경이 너무한 건지
09:30어떤 게 맞는 말입니까?
09:32네, 인간적으로 너무한 게 맞는 말로 보입니다.
09:35그렇군요.
09:35저는 과거에 평통 사무처장을 지냈기 때문에
09:38프랑스의 평통 자문위원 교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데
09:43한 3, 4년부터 우리가 알던 프랑스가 아니라는 거죠.
09:48그 원인은 일을 하기 싫어한다는 겁니다.
09:51주 4일 근무하고 여름에 휴가가 한 달씩 갑니다.
09:56그런데 올여름에 매우 더웠죠.
09:58그런데 에어컨이 병원에서조차도 수술 시위 이외에는 없다는 거죠.
10:03그러면 왜 프랑스가 이 지경이 됐느냐.
10:06결국은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0:10국민들이 내는 세금보다 재정 지출이 급격히 증가함으로써
10:15정부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10:19심지어 GDP 대비 120%의 국가 부채가 있다는 거죠.
10:26그래서 3조 5천억 유로의 빚을 지고 있는데
10:29이게 2030년까지 1조 달러 이상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10:35이 채권을 국가가 팔 때는 나중에 만기 됐을 때 이자를 줘야죠.
10:41그런데 이 이자, 국채 금리가 정말로 24년 내에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10:47거의 5%의 이자를 줘야 되는데
10:50빚을 갚기 위해서 다시 또 국채를 발행하는.
10:53프랑스의 정부 재정 적자는 미국 다음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
10:58과거에 그리스, 이탈리아의 어떤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달고 있어서
11:05EU에서 독일과 함께 프랑스가 양대축인데
11:09하나의 축이 무너짐으로써 결국은 교육현장에 투자가 어려워짐으로써
11:16고등학생들이 시위에 나가고 있지
11:19절대적으로 과도한 어떤 요구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11:23아,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