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난달 우리 증시는 그야말로 도박판이었죠. 이제 이런 극한 변동성은 다소 잦아들었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은 우리 증시에서 다시 떠나는 모습입니다. 김태봉 아주대학교
00:11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다양한 경제 이슈들 진단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꼬리가 몸통을 흔들었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여기에 대한
00:21규제가 강화된 뒤에 시장의 변동성 지표는 일단은 많이 내려온 것 같아요.
00:25이게 선후 관계로 보면 규제 강화를 하고 나서 변동성이 떨어져서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과관계는 제가 보기에는 거의 없다고
00:38봅니다. 사실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됐거든요.
00:44외양간에 소들이 갑자기 많이 몰려왔어요. 그런데 관리 부실로 뭔가 화재가 나서 소를 다 잃었단 말이죠.
00:53그러고 나서 고쳤는데 과연 외부에 있는 소 주인들이 외양간에 다시 소를 맡길 것이냐.
01:00관리자에 대한 어떤 신뢰가 이미 떨어졌기 때문에 들어올 소도 없고 소가 안에 없다 보니까 나갈 소도 없죠.
01:08당연히 변동성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01:10그만큼 거래가 줄었다는 얘기네요.
01:12그러니까 거래량도 줄고 변동성이 떨어졌다는 것은 또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증시가 더 이상 과도하게 떨어질 위험이나 그렇다고 해서
01:24또 다시 급등할 어떤 기회가 전혀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01:30시장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 변동성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01:36제가 그래픽 준비한 게 하나 있는데요. 코스피의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다 들근들어서 대폭 줄었다라는 것들을 보여주는 그래픽입니다.
01:46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는 게 분명히 보이거든요.
01:51그렇다면 이 외양간에 소를 다시 맡기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겠죠.
02:00그런 것 같습니다. 보면 거래량으로 보면 3분의 1이 없어졌고요. 감소했고 거래 대금으로 보면 거의 반토막에 가까운 것인데요.
02:12이게 아무래도 더 이상 증시가 다시 오를까라는 의구심 그리고 월가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AI에 대한 버블론.
02:21최근에는 또 다시 과도하게 떨어졌으니 저가 매수의 기회다라는 기사들이 또 심심치 않게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신뢰
02:33측면에서 보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02:36알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요. 원래 지금 국내 증시가 이렇게 화랑을 띄기 전까지는 개인들의 미국 투자가 굉장히 유행이었던 적이 있잖아요.
02:45이런 모습들이 다시 반복이 되는 것 같아요. 6월 이후 이달 7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가 58억 달러.
02:527월 들어서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역시 이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겠죠.
02:57그렇습니다. 일종의 풍선 효과라고 볼 수도 있고요.
03:00아무래도 한국 증시에 대한 또 과거에 워낙 이런 사이클을 통해서 경험했던 것이 다시 재현이 되면서
03:09역시 국장은 안 되는구나 라는 그런 믿음만 더 강화시키는 바람에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는 자금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03:19또 한 가지 추가적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될 점은 환율이 조금은 안정이 돼서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03:30좀 더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가 있겠죠.
03:34그런 측면에서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고 또 최근에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좀 줄어들면서
03:42그런 여러 가지 다양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미국 증시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03:49그런데요. 아까도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미국 증시는 장기 10개월로 보면 꾸준히 우상향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03:56반대로 우리 증시는 정말 지난달에 경험을 했던 것처럼 어마어마한 변동성을 보여주는데
04:01이거는 무슨 차이가 있길래 이렇게 흐름이 다른 겁니까?
04:03이게 기본적으로 제가 꾸준히 방송 나와서 말씀을 드렸던 내용인데요.
04:09여러 가지 제도적인 측면도 있습니다만
04:11기본적으로 이 증시에 들어와 있는 자본의 성격이 장기로 들어와 있는 비중이 크냐
04:17아니면 단기적인 투기적인 성향의 자본의 비중이 크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04:24미국 같은 경우는 401k 퇴직연금이라는 거대한 그런 자본이 기계적으로 그냥 미국 주식을 사게 돼 있습니다.
04:35노부 자금이 다 들어와 있는 거네요.
04:36어떠한 상황에서든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사실상 확정형 채권에만 사게 돼 있고요.
04:45우리나라 주식에 대한 매수를 자동적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04:50개인이 직접 선택을 하지 않는 한.
04:53이런 작은 차이가 어떻게 보면 저수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장기 투자 자본의 비중이 미약하다는 점.
05:03그러니까 사실 레버리지 ETF,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05:09미국 중시에도 그런 상품들은 굉장히 많고 다양한데
05:13이런 시장의 어떤 여건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게 도입됐다는 게 문제거든요.
05:20그러니까 준비라는 것은 결국 장기 자본의 비중이 얼마나 크냐.
05:24저수지 역할을 하고 쿠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런 방파제의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05:30자본의 크기 어느 정도이냐의 차이인데
05:32결국 미국 중시와 한국 중시의 차이는 거기서부터 비롯되는 것 같고
05:37그런 장기 자본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정착시킬 수 있느냐를
05:42심각하게 좀 고민을 해봐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05:45알겠습니다.
05:46여전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이 사태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짓고 있지 않는데요.
05:50한번 저희가 제대로 짚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05:53지금까지 코스피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05:55코스닥은 또 최근 들어서 분위기가 달라요.
05:58연일 급등세를 보여주고 어제도 7% 가까이 올랐는데요.
06:02그래도 여전히 800선 가까스로 넘은 그 정도 수준입니다.
06:07이거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06:09이거를 본격적인 반등으로 봐야 될까요?
06:11아니면 데드캡 바운스처럼 일시적인 반등 정도로 봐야 될까요?
06:16전망은 어렵습니다만
06:18일단 과거 대비 이거를 평가를 해본다고 하면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고점 대비로는 굉장히 낮은 가격입니다.
06:27고점이 한 1200 정도 됐었죠.
06:28워낙 급격하게 떨어졌던 것 대비 어느 정도 조정되는
06:33마치 코스피가 많이 올랐다가 조정된 것처럼 코스닥은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가 살짝 조정이라는 것이 상승으로 나타난 것뿐이거든요.
06:44그래서 이게 본격적인 다시 상승 추세로 갈 것이냐에 대한 것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06:49또 아까 말씀드렸던 풍선효과, 결국 코스피에 대한 실망 자금들이 미국 증시로도 가고
06:56일부 좀 더 투기적인 성향의 자본은 어떻게 보면 코스닥으로 흘러들어와서
07:01좀 여기서의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07:06알겠습니다.
07:07여러 가지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07:09개인 투자자들의 문제에 조금 더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7:12개인 파산, 지난해 개인 파산 신청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고 해요.
07:16이 배경, 최근 들어서는 투자 실패를 꼽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07:20이게 재무건전성 문제로까지 퍼지는 그런 분위기로 봐야 되는 겁니까?
07:26네, 그럴 수 있겠습니다.
07:27과거보다는 좀 높아졌다는 게 우려 상황인데
07:30아직까지 이렇게 큰 규모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만
07:34다만 주식 투자로 인한 개인 파산, 이런 것들이 청년층에 집중이 된다고 하면
07:43이건 좀 문제가 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07:45앞으로 이제 살아갈 날도 많은 청년층이 이미 시작부터 이런 경험을 한다 그러면
07:52사실 평생 동안의 어떤 재무건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07:57어떻게 보면 청년층에서는 조금 더 안정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데
08:02너무 과도하게 이런 레버리즈 투자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08:09그런데 주변에 있는 청년층 등의 얘기를 들어보면
08:12지금 부동산 값도 너무 올라 집을 살 수도 없어 대출도 막혔어
08:17아무런 희망도 안 보이니까 이런 고위험 투자를 통해서 희망을 찾아보겠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08:24교수님께서 좀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08:27네, 맞습니다.
08:28사실 청년들을 탓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08:31기본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문제, 즉 청년층은 결국은 뭔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08:40또 자녀를 낳으면 교육을 시키고 그냥 이런 소박한 꿈을 꾸는 이런 청년들일 텐데
08:47그런 소박한 꿈조차 이루기 어려운 환경 여건이
08:51이런 고위험 투자의 어떤 환경으로 몰아가는
08:55또 남들은 옆에서 이렇게 돈 버는 것을 또 보니까
08:59이런 뉴스나 매체를 통해서 워낙 다양한 정보들이 오고 가니까
09:04성공한 사례들만 보게 되잖아요.
09:06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몰입을 하다 보면
09:09내가 1확천금을 벌 수 있는 그런 투자
09:15특히 지금과 같은 코스피 투자 얼마 전까지
09:18그다음에 그 전에는 또 코인 이런 것들에 몰입을 하는 것이 아닌가
09:23좀 우려가 있습니다.
09:24그런데 사실 이거는 저도 사실 마찬가지였습니다.
09:27조금 더 제가 교수 초창기에 월급 얼마 안 되고 힘들었을 때
09:32저도 이제 로또도 사보고 코인 투자도 해보고
09:35이랬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09:39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1확천급의 그늘에는
09:42그만큼 잃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이 사실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9:47그런데 2030을 탓하기만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게
09:51지금 고용시장이라도 좋으면 이런 말을 안 하겠거든요.
09:54그런데 2030의 고용시장 정말 이 부분까지 문제가 있어서요.
09:5929세 이하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2022년 9월 이후 47개월 연속으로 줄었고요.
10:05청년 고용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10:07정부도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10:09이 통계치는 조금은 제가 보기에는 잘못 근거자료로 내는 게 아닌가
10:16그러니까 틀렸다는 게 아니고요.
10:19왜냐하면 71년생을 기준으로 50대 중반을 기준으로
10:24연령대로 보면 인구가 감소하는 그런 인구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10:28즉 어떤 특정 연령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몇 년을 통해서
10:36줄어들었다는 것은 이게 인구 감소 효과인지 아니면 실제 고용이 악화돼서 감소한 것인지는
10:43좀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10:44통계 삭제가 있을 수 있다.
10:4722년 9월의 경우는 사실 22년에서 23년에
10:50청년 고용 실업률은 굉장히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10:54그래서 이제 47개월 연속 감소했다라는 약간은 좀 과장된 얘기가 좀 포함이 될 수 있다는 얘기고요.
11:01다만 청년 고용이 그렇다고 좋냐라고 평가해 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11:07분명히 나빠진 것도 있는데 정확히 말씀을 드리면
11:10이제 24년부터 청년 고용이 좀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11:14코로나 이후로 22년, 23년은 굉장히 반등을 해서 고용 상황이 좋았는데
11:19최근 한 2년간 실업률이 좀 올라갔고요.
11:25확장 실업률에 의해서 고용보조 지표, 즉 과거에는 공식 실업률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11:32잠재 구직자라든지 잠재 취업자가 포함된 고용보조 지표를 보면 지난 2년간 좀 상승을 했습니다.
11:38예를 들면 쉬었음, 지난 4주 전까지는 취업 활동을 하다가
11:46지난 4주 동안 하필이면 그냥 취업 활동을 안 했던
11:50그런 애매한 경계선에 있는 실업자나 다름없는 인구가 잠재 구직자라고 볼 수 있는데
11:59그 인구가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거든요.
12:01그런 측면에서는 청년 고용이 좀 안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가 있겠습니다.
12:06최근에 고용 흐름을 쭉 보면요.
12:09반도체 호황 속에서도 청년들이 갈 만한 제조업, 좋은 일자라든지
12:13이런 것들은 줄어드는 흐름들이 명확하게 보이거든요.
12:16지금 시점에서 어떤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12:20이게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2:25이게 돈으로 다 그냥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서 할 수 있는 노력도 아니고요.
12:29결국은 기업이 성장을 해야 되고 또 그게 어떤 특정 산업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12:36다양한 산업에 다양한 기업들이 기회를 가지고 투자를 하고 해야 되는데
12:42지금 경기 상황을 보면 거시 지표상으로는 너무나 좋죠.
12:48수출도 굉장히 많이 늘어가고 성장도 되고는 있습니다만
12:51이게 아시다시피 거의 반도체 중심의 성장.
12:55혼자 잘 나가고 있죠.
12:56그러니까 일부 삼성전자나 SK하닉스에 취직할 수 있는
13:01아주 탑티어의 어떤 잡캔디렛들 말고는
13:06사실 다양한 다른 산업에서의 취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13:11그런 측면에서 보면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13:16이런 정책들.
13:18하지만 이거는 단시일 내에 해결이 절대 안 될 겁니다.
13:22애석하지만 이거를 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13:251, 2년 안에 뭔가 청년 실업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그냥 포기하고
13:33근본적으로 우리가 구조적으로 이것을 어떻게 좀 더 안정적으로
13:38고용 상황을 만들 것인가 이걸 고민해야 되겠습니다.
13:42하지만 우리는 단절적인 5년 단임제인 관계로 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3:46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정책적인 노력을 할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13:50지금까지 김태봉 아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13:5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13:54감사합니다.
13:55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