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벌이 사라지면 인류 식량의 70%가 위협받을 만큼 벌은 지구 생태계와 우리의 생존에 없어선 안 될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00:08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생존 위기에 처한 이 소중한 일꾼들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00:17권영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1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 등 부요 식량 작물의 70% 이상은 벌이 꽃가루를 옮겨줘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00:30전문가들은 벌이 멸종하면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는 물론 생태계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00:37그런데 우리 식탁을 책임지는 이 소중한 일꾼들이 최근 펄펄 끓는 폭염 속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00:45특히 앙증맞고 푹신한 토롯을 입은 호박벌은 본래 히말라야 같은 고산지대의 추위를 견디도록 진화했습니다.
00:53체온을 가두는 이 두꺼운 토롯이 극단적인 폭염 속에선 치명적인 덫이 되는 겁니다.
01:00더위를 식히기 위해 그늘로 숨고 수일 새 없이 날갯짓을 해보지만
01:04이는 귀중한 에너지를 빠르게 고갈시켜 단 몇 시간 만에 탈진해 죽게 만듭니다.
01:11만약 길가나 정원에서 이렇게 기진맥진한 벌을 발견한다면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01:32주의할 점은 절대 꿀을 주어선 안 된다는 겁니다.
01:36다른 벌물이에게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01:41오직 설탕물만 줘야 합니다.
01:43가뭄과 폭염으로 꽃마저 말라붙는 시기엔 집 주변의 정원 관리 방식만 바꾸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01:50가시덤불이나 잡초를 다 뽑아버리는 대신 자연스럽게 두는 이른바 게으른 정원 가꾸기입니다.
02:08기후변화로 점차 가혹해지는 여름.
02:10설탕물 한 스푼과 정원 한 구석을 내어주는 작은 배려가
02:14단순한 곤충 구조를 넘어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위대한 첫걸음이 됩니다.
02:20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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