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선 손으로 쥐고 노는 촉감 완구 열풍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0:07디지털 화면을 통한 시각 경험이 익숙한 세대가 꾸준히 촉각 중심의 경험을 찾는 이유는 뭘까요?
00:13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7한낮의 열기가 절정에 이른 오후.
00:21평일인데도 서울 창신동 완구거리가 인파로 가득합니다.
00:25가게마다 매대를 가득 메운 건 말랑이로 대표되는 촉감 완구들.
00:31더마다 손을 뻗어 직접 만져봅니다.
00:44특히 눈에 띄는 건 청소년보다 성인이 더 많다는 겁니다.
00:50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고 말합니다.
00:5520대 여성분들에서부터 해서 지금은 방학하고 오는 학생들까지
01:00그리고 좀 더 어린 학생들은 엄마 손잡고 오는 초등학생들까지 있습니다.
01:04어른들이 유행시킨 걸 잘 부탁합니다.
01:07그렇죠.
01:09SNS부터 연예인들의 후기까지 온라인 공간에서 단골 손님이 되며
01:14오프라인 완구 시장까지 달군 열풍.
01:18들릴만 하면 새로운 촉감의 상품이 등장하면서
01:21올해 초 시작된 유행이 어느새 반 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1:26눌러도 형체가 돌아오는 말랑이, 더 잘 늘어나는 슬랑이에 더해
01:32요즘 대세는 점토것을 감싼 딱딱한 왁스를 한 번에 부수는 이른바 왁부볼입니다.
01:39이런 유행의 흐름은 수치로도 증명되는데
01:43어린 시절 제 형태의 슬라임이 유행한 세대가
01:46어른이 돼서도 손으로 느끼는 감각을 추구하는 셈입니다.
01:51하지만 이들은 화면을 통해 경험하는 게 익숙한
01:54디지털 세대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02:00초과 광구 사용자들은 심리적 효과를 대표적인 소비 이유로 꼽습니다.
02:04아무 생각 없이 만지고 있으면 생각보다 기분이 좋고 느낌이 좋아가지고
02:10뭔가 만지면서 확실히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02:16실제 지난해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02:19부드러운 스트레스 볼을 쥘 때
02:21뇌의 스트레스 대응 부위 활동이 변하는 게 관찰됐고
02:25실험 참가자들도 편안히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02:29나아가 전문가들은 이번 열풍이 젊은 세대가 놓인
02:33시대적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합니다.
02:37대학생부터 취준생, 사회 초년생까지
02:40모두가 불확실성을 견뎌야 하는 시대에
02:43내 손으로 직접 쥐고 통제할 수 있는 감각이 위로가 된다는 겁니다.
02:48촉감이나 이런 거에 집중을 하게 되기 때문에
02:51현재 감각의 집중이 옮겨짐으로써
02:55내가 예전에 했던 걱정들이나
02:57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이런 거를 잠깐 잊을 수 있다.
03:01다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해선
03:04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03:06YTN 송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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