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난 열흘간 남유럽부터 북유럽, 동유럽까지 뜨겁게 달군 6월 폭염의 유럽 인프라의 무방비 상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00:09열기에 못 이겨 도로가 녹아내리고 선로가 휘며 차량과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생기는가 하면
00:16원전이 중단되고 수십만 명에게 전력이 끊기는 등 찌는 듯한 더위의 사회를 지탱하는 기반시설의 한계가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00:26이례적으로 40도가 넘는 폭염이 덮친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속도 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00:34지열에 팽창한 아스팔트가 갈라지면서 베를린 외곽 2번 고속도로를 비롯해 함부르크 7번 고속도로, 바이에른주 93번 고속도로 등
00:43주요 도로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바람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00:49독일 당국은 불필요한 이동 자체를 촉구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 장시간 교통통제에 대비해 충분한 식수, 평소 복용약을 지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01:00열차 고장과 지연도 속출했습니다.
01:05벨계에서는 폭염이 절정에 달한 지난 26일 서유럽 주요 도시를 잇는 유로스타 열차 두 대가 전력 공급 문제 등으로 중간에 멈춰서며
01:13승객 수백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01:16같은 날 저녁에는 런던과 파리를 연결하는 유로스타 열차 여러 대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01:23폭염은 선로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선로 전환기, 신호 시스템 등도 고온과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손상 가능성이 커져 유럽 철도망의
01:33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01:36프랑스와 스위스에서는 냉각수 과열에 원전 가동이 일시 중단되거나 출력을 낮추면서 전력망에도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01:45프랑스 브루타니오 지방에서는 7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01:51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유럽 대부분의 학교도 무더위에 일시 휴교하거나 수업 시간을 조정해야 했습니다.
01:59영국 전국교사연합은 일부 지역 교실 온도가 40도까지 오르면서 소속 교사 여러 명이 수업 중 기절했다고 밝혔고,
02:07프랑스 교사 노조는 한국의 폭염 대책 구제를 비판하면서 파업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02:12프랑스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도 작업장 내부의 온도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치솟았다며,
02:19노조 지도부가 파업을 촉구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02:24뉴욕타임스는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는 대륙이지만,
02:28과거의 기후를 기준으로 설계된 인프라와 건물이 대부분인 까닭의 극심한 폭염은
02:35다른 지역보다 더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02:39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데다,
02:41겨울철 보온을 위해 단열재를 사용하는 유럽식 건물 구조로,
02:45이번과 같은 더위에는 실내가 찜통으로 변모하는 것도
02:49이례적인 폭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02:53특히 프랑스의 경우 오래된 건물이나 공동주택이 많아,
02:57실외기 설치에 제약이 많은 데다,
02:58역사적 외관 보존 규정을 유지하는 지역이 상당해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낮습니다.
03:05에어컨의 전력 소비량이 많고,
03:07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대기 온도를 더 상승시킨다는
03:11환경적 우려도 작용했습니다.
03:14파리 고등상업학교의 환경정치학 전문가인 프랑스와 제멘 교수는
03:18뉴욕타임스의 이번 폭염을 계기로
03:21모두가 왜 우리는 준비되어 있지 않은가를 묻고 있다며,
03:25유럽은 우리 자신의 취약성을 깨닫고 있는 중이라고 개탄했습니다.
03:28아름다운
03:28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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