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다른 사람 통장에 소액을 입금한 뒤 보이스피싱 계좌라고 허위 신고해 정지되게 만드는 통장협박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00:10피해자 보호를 위한 지급정지 제도를 악용하는 건데요.
00:14무고한 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00:18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00:23지난해 12월 자영업자 A씨의 휴대전화에 계좌로 돈이 입금됐다는 알림이 울렸습니다.
00:30문자에 찍힌 금액은 20만 원. 입금자 명예는 알 수 없는 알파벳 조합만 남겨 있었습니다.
00:37당황하던 것도 잠시. A씨의 일상은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00:42타인 계좌에 소액을 보낸 뒤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해 지급정지 시키는 이른바 통장협박을 당한 겁니다.
00:51지금은 모호만 띵동하는 순간 사람이 정신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01:00A씨는 그날로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돼 계좌이체와 체크카드 사용은 물론 신용카드 자동이체까지 막혔습니다.
01:08계좌를 풀고 싶으면 암호화폐를 내놓으라는 협박이 이어졌지만 은행의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01:15사기 계좌 명의자라는 이유로 고객센터 상담원 전화 연결은 차단됐고 이의 신청을 안내하는 메시지만 돌아왔습니다.
01:25이후 예금 거래 내역서와 피해 구제 취소 신청서, 신분증 등 온갖 자료를 제출하고 거래 정지가 풀리기까지 2주가 걸렸습니다.
01:35하지만 2월 말에 또 통장협박을 받으면서 계좌는 다시 동결됐고 지금까지 먹통입니다.
01:43그 알지도 못하는 돈을 왜 받으셨는지 소명을 하세요라고 얘기해요 은행에서.
01:48그때부터 저희 같은 사람들의 악몽의 시작인 거죠.
01:51최근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이의제기 심사 기간을 영업일 기준 5일 이내로 제한하고 제출 자료를 간소화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02:03하지만 은행별로 소명 여부를 판단하는 약관과 내규가 다른 데다 계좌 정지 전에 허위 신고 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대책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02:14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제도지만 이를 악용한 또 다른 범죄를 걸러낼 수 있는 금융권의 정교한 대응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02:24YTN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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