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그래도 그림 그리는 건 좋아하나 보다.
00:08어? 왜?
00:10뭐야?
00:13어? 뭐야?
00:15어?
00:16끝난 거야?
00:17아, 아니요.
00:18잘못 눌러서 꺼져.
00:20지가 잘못 눌러서 꺼져.
00:22아, 이거 잘 안 절어.
00:30근데 이럴 때도 울어.
00:35근데 이게 뭐 이런 일까진 아닌지.
00:38아니죠.
00:39초등학교 2학년이면 아시고 있는지.
00:41진짜, 다시 하면 되지.
00:43아니, 내가 여기가 열심히 그렸는데.
00:47열심히 그렸는데.
00:48저장이 안 됐어?
00:54마음을 좀 추스려보자.
00:56이거 켜지면 엄마가 얘를 사진 찍은 다음에 옆에 이렇게 놓고
00:59어, 보고 똑같이 그리면 되잖아.
01:01그거 어때?
01:02안 돼, 안 돼.
01:03안 돼, 안 돼.
01:05엄마가 그려주고 있어, 옆에.
01:07엄마가 못 그려서 안 돼?
01:09아까랑 똑같이 해가지고.
01:11어머.
01:13아까랑 똑같이 해가지고.
01:15아까랑 똑같이 해가지고.
01:17어머.
01:19아까랑 똑같이 해가지고.
01:21아까랑 똑같이 해가지고.
01:23어머.
01:25왜 그런 말 해놔.
01:27아까랑 똑같이 해가지고.
01:29아니 저거 하나로 쓸 거 없다고 그래?
01:31아유.
01:33엄마야 맨날 실수하고 나만 있는 거야.
01:37어, 아니야.
01:39엄마도 실수 엄청.
01:41그림 하나 저장 못 한 건데 저렇게까지.
01:43아유.
01:49쉽게 안 넘쳐지네요.
01:51어머니.
01:53엄마가 그려주고 있어, 오빠.
01:57엄마가 그려주고 있어, 오빠.
01:58아유, 진짜 뭐.
01:59뭐 누구 상당한 것처럼.
02:00맞아.
02:01맞아.
02:02맞아.
02:03나 너무 무서워해.
02:06이따가 잘해.
02:10봐봐.
02:11해볼게.
02:15아유, 세상에.
02:18눈은 잘 그려주고 있어.
02:21그렇지?
02:22좀 똑같지?
02:23응.
02:24엄마가 그렸을 거구나.
02:25이거 지우고 눈만 한번 그려봐.
02:27예쁘게.
02:28예쁜 눈?
02:29응.
02:30저렇게 갑자기 또 바뀌어요.
02:32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줬으니까.
02:34아유.
02:35이거 누르지 말고 해봐.
02:38재인이랑.
02:39그래, 이렇게 할 수 있는 건데.
02:40좀 멀리 잡아, 이거 눌리니까.
02:42이거.
02:43엄마 똑같지 않아, 여기까지?
02:44아유.
02:45잠깐만.
02:46이거 잠깐만 지워주나?
02:47어, 지워줘.
02:48엄마는 지워도 안아라.
02:51어, 일단 뭐 하늘이 무너져라.
02:54무너졌어.
02:55네, 그렇게 막 대성통곡을 하고 울기 시작했어요.
02:59물론 뭐 클릭을 잘못해서 열심히 그린 그림이 연기처럼 날아가긴 했어요.
03:04좀 황당하고 속상할 일이긴 하지만 결국 그것 때문에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03:11나는 맨날 실수만 하고 나는 이상한 사람이고 나는 그래서 쓸모없는 인간이야.
03:17여기까지 가는 건 문제잖아요.
03:18그렇죠?
03:19네.
03:20그러면 아이들한테 제일 필요한 거는 뭘까요?
03:22마음 알아주는 거.
03:24네.
03:25아유, 야, 그렇게 열심히 그렸는데 날아갔으니 야, 너 되게 속상하겠다.
03:29아유, 속상하네.
03:30엄마가 듣기만 해도 속상하네.
03:31이랬으면 아마 금방 해결이 됐을 것 같은데.
03:34엄마는 아이들의 요구, 감정, 생각, 언어를 들어봐 주지 않는 것 같아.
03:41들어보지 않아요.
03:43그러다 보니 아이한테 아우, 얘 너는 이런 걸 갖고 뭘 우니?
03:46이런 메시지가 잘못하면 전달이 될 수 있어요.
03:49아멘.
03:50아멘.
03:51아멘.
03:52아멘.
03:53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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