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엄동설안에 180여 명이 보금자리를 이뤘습니다.
00:07수십 년을 읽어온 삶의 터전이 한순간의 잿더미로 변하면서 신락같은 희망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00:14김희영 기자입니다.
00:18새까맣게 타버린 집들 사이로 주민들이 힘없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00:23삽으로 잿더미를 뒤적이며 건질 만한 물건이 있는지 살펴보지만 이내 빈손으로 돌아사고 맙니다.
00:30화마 피해를 입은 집입니다.
00:33지금은 사라진 문을 지나 들어가면 부엌과 방이 있던 자리가 보이는데
00:37이제는 살림살이 잔해만 남아 달라냈던 기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00:4330년을 살아온 제2의 고향 같던 집이 순식간에 흉물로 변해버린 현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00:53빡빡한 산림에도 더 나은 내일을 바라며 이곳에서 20년을 버텨왔지만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01:11세 분이나 막 울었어요.
01:14기골 입을 하나 좀 못 꺼내고
01:16인재 아파트락도 좀 줬으면 좋겠어요.
01:19우리 아저씨도 일거리 찾으려고
01:22땡이 봤는데 안 써요.
01:26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이웃 주민 역시
01:28동고동락해온 이들의 딱한 처지가 눈에 밟힙니다.
01:33답답하고 참담하죠.
01:34아시는 분은 얼마 전에 쓰러져가지고 몸도 안 좋은데
01:38집까지 이렇게 되면 그 옆을 지나갈 때마다
01:41아휴 저 양반 어떡하지 어떡하지
01:43120여 세대 전소로 거리에 내몰린 이재민 180여 명은
01:48근처 호텔 등 임시 거주지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01:54이 지역 재개발을 맡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01:57이들에게 임시 주택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02:00관계 당국은 또 오는 19일 합동 감식에 나서는데
02:03엄동 설안에 칼바람보다 차가운 비극을 마주한 주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02:10YTN 김희영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