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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0:3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0:5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1:2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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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2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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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01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3:03아니, 책을 가져갔으면 돈을 주고 갔어야 할 거다뇨요.
00:03:07내놓으시지, 오십 년.
00:03:09아니, 놓쳤단 말이야?
00:03:17살 너무 노여워, 말게.
00:03:21음모와 함정의 재미는 언제나 이 반전에 있는 법이니까.
00:03:25근데 이 자식 괴물 아니야?
00:03:27글만 잘하는 백면서생인 줄 알았더니
00:03:31무혜가 또 보통이 넘는다니.
00:03:33인물은 인물이야.
00:03:35에이, 인물 같은 소리 하고 있네.
00:03:39설마 돈이 없는 게요?
00:03:49복시대 주겠소.
00:03:51내 틀림없이 약수하리다.
00:03:53내 틀림없이 약수하리다.
00:03:55앞장 서시오.
00:03:57난 댁네 집 안방이라도 쳐들어가.
00:03:59꼭 받아내야겠소.
00:04:01나 이선준,
00:04:03그깟 50량의 신의를 저버리진 않소.
00:04:05그깟 50량?
00:04:07장부끼리 약속이요.
00:04:09책값은 내 틀림없이 갚겠소.
00:04:11이틀도 과장에서 봅시다.
00:04:13난 과거 따윈 보지 않을 테니
00:04:15책값은 내일까지 꼭
00:04:17새 책방으로 가져오시오.
00:04:27허면 누굴 찾아야 하오?
00:04:29김윤식.
00:04:31김윤식이라 하오.
00:04:33유생 김윤식.
00:04:35그 이름으로 과장에 서시오.
00:04:37그를 팔아 권력을 사는 이들이 불만이오?
00:04:39배고픈 백성들에게
00:04:41밥이 되는 정치를 원한다 했소?
00:04:43허면 정정당당하게 출사를 하시오.
00:04:45내 도포자락이 아니라
00:04:47전학교 올리는 시관의 그 뜻을 밝히란 말이오.
00:04:53아까운 솜씨였소.
00:04:55거병이나 하며 탕진하기야.
00:04:57빈부기천 노론남임.
00:04:59당세계 관계없이.
00:05:01누구나 다 실력만 있다면
00:05:03등거하여 벼슬을 할 수 있다고.
00:05:05정말 과거 사이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
00:05:07난
00:05:09조선이 그렇게 대단한 나라라고
00:05:13생각 안 해.
00:05:15고맙습니다.
00:05:17고맙습니다.
00:05:19고맙습니다.
00:05:21고맙습니다.
00:05:23고맙습니다.
00:05:25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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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35고맙습니다.
00:05:37고맙습니다.
00:05:3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6:09지난번 초시에서 맹랑한 녀석이 하나 있다 들었는데
00:06:13좌상의 아들이라지요.
00:06:19송구합니다.
00:06:22당치 않습니다.
00:06:25속과 초시쯤이야 가벼이 여겼던 과인이 부끄러웠지 뭡니까.
00:06:31해서 내 이번 복시는 한번 제대로 해볼 작정입니다.
00:06:39내일 실시되는 속과 복시는 칠림시로 치러질 것이며
00:06:48그 어떤 부정과 비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니
00:06:52모든 유생들은 이를 유념하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지어다.
00:06:56돈 받으러 왔소.
00:07:07이선준이란 자 다녀갔소?
00:07:09돈은 나한테 주셔야지 배달 다녀왔으면
00:07:11안 왔소?
00:07:12이선준이든 저선준이든 여긴 안 왔소.
00:07:15내 이럴 줄 알았소.
00:07:18이자를 그냥
00:07:20잠깐!
00:07:24거벽자리가
00:07:26떴소.
00:07:27칠림시라고 못 들었소?
00:07:29아니 다른 잡들도 다 접는 마당에
00:07:31임금 앞에서 걸리는 날에는
00:07:33살아남지 못할 것이오.
00:07:35역시 안 되겠지요.
00:07:38목숨은 소중하니까요.
00:07:44참 사람 성미하고는
00:07:46비싸다는 말이오.
00:07:50꼭
00:07:51백량 채워주시는 게요.
00:07:53고백을 쓸 네가
00:08:02선비님을 찾아갈 테니
00:08:03선비님 그 자리 꼼짝 말고 계십시오.
00:08:05이번엔 실수하면 반!
00:08:07사약입니다, 사약.
00:08:08네, 너를 내 사람으로 삼아야겠다.
00:08:12사흘 뒤에 가마를 보내마.
00:08:15마.
00:08:29사약.
00:08:34야단.
00:08:35다영어.
00:08:36안 마.
00:08:38다영어.
00:08:39신용어.
00:08:40며칠어 왔습니다.
00:09:02아, 왜 안 왔어?
00:09:10잠시 시간을 내주게
00:09:13내 가솔들에게 인사만 해오지 않겠나?
00:09:20잠깐!
00:09:22아직 휘슬 한 분이 안 왔어!
00:09:35아니, 저...
00:09:36랭크는 비키지 못해!
00:09:40으악!
00:09:49쥐, 되지 마!
00:09:51대체 계속 운로들 갈게야!
00:10:07유상자 학교!
00:10:10유상자 학교!
00:10:21으악!
00:10:23시제용!
00:10:39누굴 기다리는 모양이오?
00:10:46예.
00:10:50그대를 거백으로 고용한 자를 찾소?
00:11:00왕서방?
00:11:03금상께서 자리한 칠림시에서 대리시험이라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00:11:09그대를 거백으로 고용한 자는 바로 나요.
00:11:14뭐, 뭐요?
00:11:16이보시오 시관! 여기 과장을 더럽히는 자가 있소!
00:11:28자상의 아들 이선준입니다.
00:11:35대체 그 천인 공로할 인사가 누군가?
00:11:38접니다.
00:11:40소생 실수로 이자의 시권을 더럽혔습니다.
00:11:43새 시권을 주시겠습니까?
00:11:46호패를 내놓게.
00:11:48예?
00:11:49호패를 봐야 이름을 확인하고 시권을 줄게 아닌가?
00:11:56유생 김윤식, 그 이름으로 과장에 서시오.
00:12:02어서 호패를 내놓지 못할까?
00:12:06과실을 보지 않을 생각인가?
00:12:08니놈은 장 백대다.
00:12:10당장 이자를 끌어내!
00:12:12예!
00:12:14입문 유린!
00:12:16시험에 응시치 않는 자가 과장에 드는 것은 부정의 시작이다, 모르나?
00:12:22남산골 김윤식입니다.
00:12:40남산골 김윤식입니다.
00:12:44남산골 김윤식입니다.
00:13:04백지 다반은 분명 장 백대라 들은 것 같은데.
00:13:14저의 발전자가 많lift lift하네요.
00:13:16일정기 Atme의 20udi
00:13:30남산골 김이쥔
00:13:300.8027
00:13:32남산골 김윤식입니다.
00:13:36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14:06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요?
00:14:11말했을 텐데 과벽이랑 하기엔 아까운 재주라고.
00:14:15그게 뜻대로 될까 몰라.
00:14:18내 오늘은 어떻게든 책값을 받아낼 테니 내뺄 생각은 않는 게 좋을게요.
00:14:27정정당당히 출사하라고? 누구 마음대로.
00:14:32오늘 과시는 즉일방방으로 치르신다는 어명이요.
00:14:41즉일방방이 뭡니까?
00:14:42전하께서 입격자를 가려 곧 발표하신다는 뜻이요.
00:14:45전하께서 직접 그것도 지금 말입니까?
00:14:50호명된 유생은 앞으로 나서시오. 전하께 없어 직접 파문할 것이오.
00:15:00김가, 김가, 현중.
00:15:10김가, 현중.
00:15:20김가, 현중.
00:15:28금상을 내버려 두실 작전이십니까?
00:15:31성균관 유생나보렝나 뽑는 소가에 칠림씨만으로도 모자라.
00:15:36직접 홍점을 주겠다고 나서다니. 아니 이게 웬 오지락.
00:15:41삼으로 태평하십니다. 대감.
00:15:44금상의 속내를 정녕 모르십니까?
00:15:46우리 노론가 자제들을 밟은 세곤에 성균관.
00:15:49아니 장차 이 조정엔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 이겁니다.
00:15:54그러면 장차 아두님의 입격을 어찌 장담하겠습니까?
00:16:00하는 수 없지요.
00:16:02예?
00:16:03금한 일에 주저앉을 위인이면 출사한들 우리에겐 득될 것이 없소.
00:16:13김가, 윤실.
00:16:24그대가 이 시곤을 쓴 김윤식인가?
00:16:52그러하옵니다. 전하.
00:16:55네 이놈!
00:16:58네놈이 이렇듯 과인을 기망하오도 살아남기를 바라느냐?
00:17:05송구합니다. 전하.
00:17:06과인이 낸 시재가 무엇이냐?
00:17:10어질인과 알지 두 자를 넣어 출사의 뜻을 밝히라 하셨습니다.
00:17:17헌데 네놈은 어찌 답했느냐?
00:17:20어서 말하지 못할까?
00:17:26고문을 웰 만큼 글은 제법 안아 그 재주로
00:17:33겁역을 하려 과장이 들었나이다.
00:17:36지어만 국법 아래 뜻을 접었으니 법을 어긴 죄인은 아니나 관원이 될 만큼 어질지 못하기에 출사할 자격이 없다.
00:17:50그리 답했습니다.
00:17:58누구냐?
00:18:00네놈을 겁역으로 삼겠다 안의가 있었으니 과장해 들었을 터.
00:18:04내 이놈!
00:18:06감히 원 안전이라고!
00:18:07어서 구하지 못할까?
00:18:09그 자는...
00:18:11그 자는...
00:18:12오지 않았습니다.
00:18:13거짓입니다.
00:18:15그 자는...
00:18:16오지 않았습니다.
00:18:17거짓입니다.
00:18:18그 자는 바로...
00:18:19소생입니다.
00:18:20전하.
00:18:21아들애가 거벽을 세웠단 말인가?
00:18:22그게 사실인가?
00:18:23송부합니다 대감.
00:18:24이랜...
00:18:25이랜...
00:18:26이랜...
00:18:27그 자는...
00:18:28우지 않았습니다.
00:18:29거짓입니다!
00:18:39그 자는 바로...
00:18:40소생입니다 전하.
00:18:41이 자는 바로...
00:18:42소생입니다 전하.
00:18:43이 자는 바로 소생입니다 전하.
00:18:44고장은...
00:18:45아들애가 거벽을 세웠단 말인가.
00:18:46고장은...
00:18:47고장은...
00:18:48고장은...
00:18:49고장은...
00:18:50그 자는...
00:18:51고장은...
00:18:52GM이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00:18:56그대가 제출한 시건은 남을 할 데가 없는 압권이다
00:19:02헌데 이런 그대가 대리시험이라니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00:19:07김윤식은 제가 세운 거벽이 맞습니다 전하
00:19:11제가 아는 김윤식은 시부와 경악에 두루 능했으며
00:19:15또한 굶주린 백성의 처지를 헤아리는 깊은 신덕을 지녔습니다
00:19:19허나 한미양 가문과 당색으로 출사가 불가하다 믿어
00:19:23과장엔 결코 서지 않겠다 했습니다
00:19:26하여 기회를 주고자 했나 김윤식을 위해서
00:19:30또한 소생을 위한 길이었습니다
00:19:33만일 김윤식의 필력으로 입격지 못한다면
00:19:36실력이 아닌 가문과 당색이 인재를 얻는 기준이라면
00:19:40그것이 진정 이 나라 조선의 오늘이라면
00:19:43소생 또한 출사치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00:19:50그 말은 곧 과인을 시험하기 위해
00:19:55김윤식을 거벽으로 세웠다
00:19:57그 뜻인가
00:19:58이제 출사한다면
00:20:01전하께서는 소생이 목숨을 바쳐
00:20:04따를 주군이십니다
00:20:05장부가 어찌 목숨을 가벼야 할 수 있겠사옵니까
00:20:08어라
00:20:10과인을 기망하고 정명화 사직을 능멸한 네놈들을
00:20:27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00:20:31김윤식과 이선준에게
00:20:33과인이 하는 가장 가혹한 형벌을 내릴 것이다
00:20:37김윤식은 일어나 과인에게 얼굴을 보이라
00:20:43성균관으로 가거라
00:20:50김윤식과 이선준에게
00:20:54성균관 거관수학을 명한다
00:20:57그대들은 밤낮 없이 학업에 정진하여
00:20:59지금의 바른 뜻을 지켜
00:21:02과인의 곁으로 오라
00:21:04그대들이 꿈꾸는 조선을
00:21:13과인에게도 보여다오
00:21:15이는 과인의 어명이다
00:21:23아니
00:21:25아니 되옵니다 전하
00:21:28소생
00:21:36몸에 병이 깊어
00:21:45기숙사 생활이 어렵습니다
00:21:48전하
00:21:49동족하여 주시옵소서
00:21:51고인은 어딘든가
00:21:54예 대령하여 있나이다 전하
00:21:57기아하는 신하다
00:21:59어서 이자의 병을 실효하라
00:22:01전하
00:22:02아니
00:22:08무슨 명인가
00:22:10위중한가
00:22:11전하
00:22:12이자는
00:22:13사내가 아닌 계집이옵니다
00:22:17뭐라
00:22:18계집이 어찌 사내복색을 하고 과장에 들었단 말인가
00:22:22국법이 지엄하고 강상의 복도가 부상 같구들
00:22:25전하
00:22:26당장 저 목소리 계집을 끌어내
00:22:28능지 차참해야 마땅한 줄 나옵니다
00:22:31그리 알아
00:22:32예
00:22:58그 어명
00:22:59받들겠나이다
00:23:03전하
00:23:05한데
00:23:10그대의 납빛이
00:23:12아니 아니옵니다 소생
00:23:14사지역신 간건하여
00:23:16하박정지대
00:23:16불철주와 문구세시함이
00:23:18완전 무결하옵니다
00:23:19아니 포이만
00:23:21그대의 납빛은
00:23:24한번 보면 쉬유 잊을 수가 없겠군
00:23:27녹빈 홍하는
00:23:28그대를 잃읍니다
00:23:30지금껏 과인에게
00:23:32이토록 솔직한 시권을 낸 이는 없었다
00:23:35김윤식
00:23:38내 그대의
00:23:40얼굴을 기억해두지
00:23:42내가 옳았어
00:23:58이 이선준이 처음으로 인정한 필력이니 분명 입격할 거라는데
00:24:07말했지 과거 따윈 관심 없다고
00:24:10도덕군자니 망고충신이니 그딴 거
00:24:14사는 게 지루하고 심심한 댁네들이나 천년만년하시오
00:24:18이젠 인정하시오
00:24:23조선은 그쪽 말처럼 형편없는 나라가 아니오
00:24:26조선이 훌륭하건 말건
00:24:28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00:24:30그 대단한 조선이 나한테 뭘 대신해줄 수 있는데
00:24:35잘못했군
00:24:38역시 그랬나
00:24:40스스로 노력하기보다는 핑계를 대는 쪽이었군
00:24:43세상을 원망하는데 힘을 쏟느라 눈앞에 온 기회도 몰라보는
00:24:46한심한 인간들
00:24:48미리 알았더라면 좋았다
00:24:51터면 나 역시론 귀찮은 일 따윈
00:24:54버리지 않았을 테니까
00:24:56그러니까
00:24:57잘난 척 그만하시고 내 돈이나 내놔
00:25:01약조한 내 돈
00:25:02하루 늦은 이자까지 전부 다
00:25:05책값 50냥에 이자 2냥까지
00:25:1252냥이요
00:25:18샘을 하려거든 좀 제대로 하는 게 좋겠소
00:25:22성균관 유생들에겐 약재가 언제나 무료외다
00:25:26아우 병관을 하기 위해서라면
00:25:28성균관에 들어가는 편이 낫소
00:25:30또한 유생들에게 나오는 용체도 적지 않지
00:25:36헌데 그조차 샘하지 못하는 아둔한 인사였다니
00:25:40출사한다 해도 백성들에게 도움될 게 무엇이겠소
00:25:42출사한다 해도 백성들에게 도움될 게 무엇이겠소
00:25:44출사한다 해도 백성들에게 도움될 게 무엇이겠소
00:25:5650냥?
00:25:58이 돈을 내게 세 놓겠다는 거요?
00:26:00세라면 좀 섭하고
00:26:02장학금 아님 후원금 뭐 이런 정수로
00:26:06격조 있는 말로 다 좀 골라보셔
00:26:12으아악!
00:26:14무슨 꿍꿍이요?
00:26:16꿍꿍이라니 꿍꿍이라니
00:26:18숭겨라니 여호요
00:26:22으아악!
00:26:24내가 요새 좀 배운 게 있거든
00:26:26남의 돈이 얼마나 겁나는 물건인지
00:26:30그러니 사실대로 얘기하는 게 좋을게요
00:26:32선핀이 재주 갖고 와서 내 손심 한번 쓰겠다니까
00:26:36좀 믿어
00:26:38으아악!
00:26:40으아악!
00:26:42사실은 내가 빌려주는 게 아닌가?
00:26:46사실은
00:26:48사실은?
00:26:50사실은?
00:26:52선금이요!
00:26:54그 선금과 유생이 써주는 필사는 불티나게 팔리는 베비요
00:26:58그게 다 마말놈의 이름값이라는 거 아니겠소?
00:27:02그러니까
00:27:06빚이 아니라
00:27:08선금이다?
00:27:10응
00:27:16허면
00:27:17이잡을 일은 없는 게요
00:27:18어려나시겠소?
00:27:23체크 입단속은 철저히 해둔게냐
00:27:26대랜님
00:27:27지 쓴돌이여라
00:27:28무당까지 가져가겠다고 손가락 딱 그릇 당께요
00:27:34그러한데 대랜님
00:27:35꽃도령한테 웬수 같겠다 안 했어?
00:27:37못담씨 돈을 다 빌려준다요?
00:27:40내 공연한 짓을 했다
00:27:42이선준에게 금상이 직접 입격을 명했다
00:27:48과장해서 오줌지리는 놈도 있는데
00:27:52임금을 상대로 내기를 다하고
00:27:54이선준 그 자식 역시 인물은 인물인가 봐
00:27:59너지?
00:28:00그때 오줌쌌노?
00:28:02야! 어떻게 알았어? 어?
00:28:04얘는 심지어 바지에다가 설사까지
00:28:07그러니까 막 찌그러져 있었나? 다 불기 전에 내가 어?
00:28:11야! 근데 그 김윤식이란 놈은 누구냐? 이선준이랑 엮인 놈
00:28:16아... 녹빈홍안? 알텐데
00:28:20주해본 필사
00:28:25그 기지배같이 생긴 재수없는 놈?
00:28:27놈일수도... 있고?
00:28:31난 못살아, 어?
00:28:33도련님에다가 그 기생오라비 같은 놈까지 끼고
00:28:35한지복 안에서는 절대 못살아
00:28:37아니 안살아, 안살아
00:28:39한 지붕 아래서 살면 안 되지
00:28:49성균관 입학이야 금상맘이지만
00:28:54출제는 장이맘이다
00:28:56과장에서 영웅이 됐다
00:29:02기고만장에 있겠지
00:29:07대사성도 금상도
00:29:10그들이 두려워하는 건 이선준이 아니야
00:29:13그 압이
00:29:15좌상대감일 뿐
00:29:18심하자!
00:29:24진짜 이선준이 누군지 가르쳐줘야 하지 않겠나?
00:29:28그리고 이 하인수가 누군지도
00:29:33성균관에선 금상도 내 발 밑이라는 걸
00:29:37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겠지
00:29:48아우를 데리러 왔네
00:29:50도호는?
00:29:54아우를 데리러 왔네
00:29:55도호는?
00:29:56도호는?
00:29:57도호는?
00:30:07아우를 데리러 왔네
00:30:12정의 투자
00:30:14민식아
00:30:15미안해
00:30:25미안해
00:30:26윈식아
00:30:27미안해
00:30:29누나가 너무 미안해
00:30:33걱정 마
00:30:35나 괜찮으니까
00:30:37다행이야
00:30:39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어서
00:30:41살면서 온처럼 마음 편한 날이 없어서
00:30:45내가 죽었거든
00:30:47진짜라고
00:30:53맹랑한 계집이라고
00:30:57기어이 백냥을 만들었겠다
00:31:01아명만 하신다면 당장이라도 그 계집을
00:31:05됐다
00:31:06얼마나 더 오래 버티는지 두고 보자
00:31:10내 한 번 마음에 둔 계집은
00:31:14단 한 번 더 놓친 적이 없다
00:31:18오늘 과장에서
00:31:22고벽을 세웠다 들었다
00:31:24그것도
00:31:30금상을 시험하기 위해서라 했드냐
00:31:34소자 미육하여
00:31:36아버님께 또다시 심려를 끼쳤습니다
00:31:40그래
00:31:42네가 본 금상은
00:31:44합격이냐
00:31:46불합격이냐
00:31:48성균관에는
00:31:50입학기로 했습니다
00:31:52아직은
00:31:56합격도
00:31:58불합격도 아니다
00:32:00이 아비도 그렇다
00:32:04먼저 조정에 출사한 선진으로서
00:32:08이 아비의 눈에도
00:32:10너는 아직
00:32:11합격도
00:32:12불합격도 아니다
00:32:14허나
00:32:16기꺼운 마음으로
00:32:18지켜보마
00:32:20상유 이선준
00:32:22성균관
00:32:24입학을 축하한다
00:32:26성균관이라니
00:32:34죄송합니다 어머니
00:32:35게다가
00:32:36거관 수학이면
00:32:38사내들과 기숙사 생활을 한단 말이냐
00:32:43안 될 말이다
00:32:44있을 수 없는 일이야
00:32:46허나
00:32:47어명이에요 어머니
00:32:49거스를 수 없는
00:32:51그러게 내 뭐라 했느냐
00:32:53윤이 내게 글공부는
00:32:55독이 될 뿐이라 하지 않았어
00:32:58사람답게 살고 싶었어요
00:33:01돈에 팔려가고 싶진 않아요
00:33:03병판대감에게 간다면
00:33:05고래등 같은 집에
00:33:06화려한 비단을 걸쳐도
00:33:08전 평생
00:33:10사람이 아니라
00:33:12그저 백량짜리
00:33:13계집일 뿐이에요
00:33:15세상에 함부로 매긴
00:33:17헐값에
00:33:18절 내주고 싶진 않았어요
00:33:20차라리 성균관에 가겠어요
00:33:24윤이야
00:33:25성균관에 가면
00:33:26윤식이 병구안도
00:33:28제 힘으로 할 수 있어요
00:33:29필살도 훨씬 더 자랄 수 있고
00:33:31용체도 나온대요
00:33:34이렇게 매번 빚에 쫓겨
00:33:35숨으로 겪느니
00:33:37차라리 그 편이
00:33:39사람답게 사는 길이에요 어머니
00:33:45늘 뜻대로 해주세요
00:33:46누이가 성균관에 간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
00:34:01그동안 윤식이 너는
00:34:03네 이름으로 살 수 없을 게야
00:34:05누인
00:34:07평생을 절 위해 살아왔어요
00:34:09허락해 주세요 어머니
00:34:15김윤식이라고 했던가
00:34:29녹빈 홍원
00:34:31그 곱상한 얼굴에
00:34:33대쪽같은 품성이라니
00:34:34유쾌한 녀석이다
00:34:42참으로 오랜만이야
00:34:45이렇듯 과인을 설레게 만드는
00:34:48인제는
00:34:49김윤식과 이선준
00:34:51두 아이의 성균관 생활이
00:34:55기대되지 않나
00:34:57소신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00:34:59전하께 없어 저를 성경관으로 보내신 연휴 말입니다.
00:35:2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5:5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6:29신박례요?
00:36:31성경관에가 선배들 앞에 처음 인사하는 자리니라.
00:36:36배운 사람들이니 음식이 아니라 마음도 봐주겠지.
00:36:41그리여겨 준비했다.
00:36:42어머니 머리가...
00:36:58왜...
00:37:00왜 그러셨어요?
00:37:04왜 그렇게까지...
00:37:06네 짧은 머리를 볼 때마다 다 늙은 애미가 뒷꼭지가 늘 부끄러웠다.
00:37:14윤희야, 네가 가겠다고 해서 보내주는 게 아니다.
00:37:26이 애미가 보내는 게야.
00:37:30그러니 만일 이 일로 벌을 받아야 한다면 그건 다 애미 몫이다.
00:37:36그 누구도 네가 여자인 걸 알아서는 안 된다.
00:37:51억울하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꼭 참고 자중자해 하거라.
00:38:00어쩌니...
00:38:10어쩌니...
00:38:12우리 윤식이한테 미안해서...
00:38:14그러니까 더 잘하고 와.
00:38:16자...
00:38:30어이 김윤식, 이름값 꼭 하고 오는 거다.
00:38:46그렇죠?
00:38:48그 여기...
00:38:51자, 최신 유형에 맞춰 입으세요.
00:38:54자, 청근 남용수선합니다.
00:38:56최신 유형에 맞춰 입으세요.
00:38:57아이고 윤식들...
00:38:59얼마나 이렇게 이뻐.
00:39:00자, 이곳은 주차 구역입니다.
00:39:04자, 술과 차가 있는 공간 섬규만 유생 여러분께 정리입금을 쏴 드립니다.
00:39:09자, 오세요.
00:39:10자, 자, 이곳은 주차구역입니다.
00:39:13어디 가? 어디 가?
00:39:16끊어야지!
00:39:22아니, 이놈이 내비가 나면 장사를 망쳐!
00:39:24아유, 저놈이!
00:39:26뭐야, 또 이 자식이야!
00:39:27여보, 속옷 들어, 속옷!
00:39:29에휴, 인마 알루메인간아!
00:39:31터먹었으면 줄값을 내야지!
00:39:35아이고, 사람 승질머리하군.
00:39:37이 좋은 안주를 지금 주나?
00:39:43대리님, 줘봐요!
00:39:55달랑께요!
00:39:57아유, 대리님도 고집 좀 그만 부리시랑께요!
00:40:01다른 인생들 보시오!
00:40:02그냥 떡하니 각자꼼!
00:40:04봐봐요!
00:40:05어미 멋져 불어라!
00:40:07됐다!
00:40:08내가 언제 행담을 내게 맡긴 적 있더냐?
00:40:10서운해서 안거라요!
00:40:13이 길로 대리님과 이별이라니
00:40:15이 몽룡 앞세운 춘행이처럼
00:40:18칵쓰임이 칵쓰임이 칵쓰임이잖아!
00:40:23어?
00:40:24엄마야!
00:40:25대리님!
00:40:26저, 그, 꽃도령 아니오라?
00:40:29그, 꽃도령님의 opposed
00:40:30이 Спасибо hammer
00:40:31그, 꽃도령님의 linking
00:40:32이 기간의 강인 링을 해봅시다
00:40:34그, 꽃도령님의 궁극기
00:40:35그, 꽃도령님의 궁극기
00:40:37권병좌 유생
00:40:39정성민 유생
00:40:41정성민 유생
00:40:42정성민 유생
00:40:43정성민 유생
00:40:47김윤식 유생
00:40:49남산골 올해 life 19
00:40:52집안은 남인
00:40:54혹 김윤식을 아닌 날 아시오?
00:40:59녹빈홍안 기대보다는 좀 못하십니다만 뭐 봐줄만은 하네요
00:41:05어따 찬발로 느작없는 소리를 다 듣소 거울은 안보여?
00:41:10지는 이날이 때꺼정 우리 대련님만 인물인줄 알았더만 선비님은 겁나게 이쁘요
00:41:16그냥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딱 기집인줄 알겄소
00:41:20함부로 막말하는건 누구랑 똑같소?
00:41:26순돌아 긍게요 기집이 성균강에 들어올리가 있겄소?
00:41:30죽고자마 환장한 인사관이구서야
00:41:32순돌이 넌 이제 그만 돌아가보거라
00:41:34야 안그래도 갈참이었소
00:41:38저 거식이 우리 대련님 잘 메시시오
00:41:50뭐하는가 이선준 상위부터 수속을 해드렸어야지
00:41:56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41:58아이고 어서오시게
00:42:00먼길을 오신들 얼마나 노고가 많으셨는가
00:42:03자 이쪽으로 가시게
00:42:05내가 직접 안내를 하겠네
00:42:07자 가시게 가시게
00:42:09왜왜왜왜왜
00:42:27오 자네 왔는가
00:42:29아 반갑다
00:42:31반갑다
00:42:39이선준을 아는 모양이지?
00:42:41아 예 뭐 좀 재수없는 치라는건 압니다
00:42:45알지? 금상희의 자아상
00:42:48안 건드리는게 좋아
00:42:50다쳐
00:42:52괜찮습니다
00:42:54난 배혜원이고
00:42:57이선준이랑 같은 중부학당 출신 거긴?
00:43:00전
00:43:01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
00:43:03뭐
00:43:04불력이지
00:43:05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으로 삼지 말라
00:43:10내 자네들과 벗할 생각이 없으니
00:43:12이름이나 출신 학당 따윈 이뤄줄 생각이 없네
00:43:15만!
00:43:16이상한 일이고
00:43:20날 모르나?
00:43:24두 살에는 전자문을 떼고 세 살에는 소황
00:43:26네 살에는 동몽선수벨 뗐지
00:43:28다섯에 남부학당이 들어 학당가의 화제가 된 날세
00:43:31나 김우타
00:43:32정말 모르겠나?
00:43:33간이 맞았나?
00:43:34간이 맞았나?
00:43:35간이 맞았나?
00:43:36간이 맞았나?
00:43:37간이 맞았나?
00:43:38간이 맞았나?
00:43:59간이 맞았나?
00:44:0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44:3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45:0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45:3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46:0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46:35뇌물 공유와 청탁을 꾀했으며 성균관 거관수확이라는 어명에는 항명을 종용했다.
00:46:43그리 전하겠습니다.
00:46:43이 시각 이후 저에 대한 어떠한 특별대우도 사양하겠습니다.
00:46:52자네가 보통 사람과 똑같이 대접받겠다 하면 자네로 인해 다른 이들이 더 불편해지지 않겠나?
00:47:20그 자들의 몫이지요.
00:47:25조금 불편하다 하여 쉽게 포기한다면 그를 어찌 원칙이라 하겠습니까?
00:47:29청재 배정표가 붙었군.
00:47:47청재?
00:47:49청재?
00:47:49청재?
00:47:50숙소 말일세.
00:47:51가만히 있자.
00:47:53윤식이 자네는 동재 중이방이구만.
00:47:58한데 동방생이 좀...
00:48:00동방생이라니.
00:48:02허면 독방이 아니란 말이오?
00:48:04몰랐나?
00:48:07그보다 자네 괜찮겠나?
00:48:14이선준이라니.
00:48:16말도 안 돼.
00:48:17이선준이랑 한 방울 쓰다니.
00:48:20걱정 말게.
00:48:21그런 일은 없을 테니.
00:48:24이선준은 분명 서재행 일세.
00:48:27허나 여긴 분명 동재 중이방이라고.
00:48:29임금도 못 고치는 병이 사색당팔세.
00:48:34헌데 이깟 종이 쪽이 무예 대수겠나.
00:48:37이선준은 분명 서재행 일세.
00:48:41나 같으면 그 밑의 친구 걸오를 더 걱정하겠네.
00:48:47걸오라니는 없는 듯합니다만.
00:48:52미친 말이란 뜻일세.
00:48:54그놈이 얼마나 개고기 같은 놈이면
00:48:57우리가 미친 말이란 모르겠나.
00:49:01생긴 건 산적이오.
00:49:04행실은 천하 잡놈이 따로 없으니.
00:49:06정말입니까?
00:49:09허나 그놈도 걱정 말게나.
00:49:12청재에서 자는 꼴은
00:49:13내 1년 12달 본 적이 없으니.
00:49:16이야.
00:49:17전에 운수 대통했네.
00:49:19신임 유생이 독방을 다 쓰고.
00:49:20응?
00:49:21다, 다행입니다.
00:49:25왜?
00:49:27꼭 독방을 써야만 하는
00:49:29피치 못할 사정이라도 있나 보니?
00:49:33그럴 리가요.
00:49:37나 선진 구용하다.
00:49:39벼론은 계집녀의 수풀림을 쓰지.
00:49:42여림일세.
00:49:50김윤식입니다.
00:49:51벼론은 아직.
00:49:58어?
00:50:00헉!
00:50:03벼론은
00:50:04곧 생길걸세.
00:50:07헉!
00:50:08포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 road
00:50:10아이애이
00:50:20바삭바삭
00:50:50이 방엔 웬일이오?
00:50:59중2방에 배속받았어
00:51:01아니 노론이 쓰는 것은 서재요
00:51:03여긴 동재고
00:51:05내가 배정받은 방은 동재 중2방이오
00:51:09노론이잖쏘
00:51:10노론이 서재를 쓴다는 원칙은 어디에도 없어
00:51:13원칙 원칙
00:51:14난 한나란 씨도 그쪽과 같은 방에서 지낼 수가 없어
00:51:17그건 그쪽도 마찬가지 아니오?
00:51:19당색에 찌든 조선이라 비난한 것이 누군지
00:51:21벌써 잊었어?
00:51:24사사로운 감정에 이렇게 쉽게 내던질 소신과 원칙이라면
00:51:27그대를 어찌 선비로 하겠소
00:51:28나 역시 선비의 자격이 없는 그쪽과는
00:51:31한날 한시도 더 같이 있고 싶지 않소
00:51:33한마음 한뜻이오
00:51:34허나 버틸 것이오
00:51:36학령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
00:51:38그쪽도 버티시오
00:51:40죽을 힘을 다해서
00:51:49그러니 버티시오
00:51:53죽을 힘을 다해서
00:51:55대체 이 자들은 누구랍니까?
00:52:16아, 몰랐어? 신박 내!
00:52:18신박 ¿어?
00:52:37안녕하십니까
00:52:38어..
00:52:39어..
00:52:39어..
00:52:40어..
00:52:40어..
00:52:41어..
00:52:41어..
00:52:41어..
00:52:42어..
00:52:43어..
00:52:44어..
00:52:44어..
00:52:45당장 끄바두기 하세요 당장
00:53:04아니 지금 내가 어릴 땐데
00:53:07이건 유치한 장난질이랍니까
00:53:09하긴 좀 약하긴 합니다
00:53:13제 실내 때는 반촌에서 나온 소의 피로 피칠갑을 했었지요
00:53:19소피? 아니 소피 따위가 어디 신방네축에다 듭니까
00:53:24우리 동기생들은요 선진들이 뒷간에서 퍼온 누런
00:53:28아무튼 한 바가지씩 옴팍 뒤집어쓰고 씻지도 못하고 석 달 열흘간을 보냈어요
00:53:34그럼 영광께서
00:53:38바로 그 전설의 성균관 황금기
00:53:43그게 바로 납니다
00:53:45우리 동기예요 황금기
00:53:48유 박사 이 성균관의 기강을 바로 세울 스승은 유 박사뿐이에요
00:53:59아 유생들을 좀 말리세요 만일 사고라도 나
00:54:02당장의 아들 이선준이 다치기로다 오면 큰일이지요
00:54:05명쾌한 강이요
00:54:07허나 말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00:54:10전통입니다
00:54:12전통은 지키라고 있는 것입니다
00:54:15명쾌한 강이십니다
00:54:17저요
00:54:39여기 모인 귀신 신뢰들은 듣거라
00:55:05너흰 별 볼일 없는 재주로 외람되고 불선하게도
00:55:08학문의 전당 이곳 성균관에 들었겠다
00:55:11이놈들이 오만방자한 죄를 씻고
00:55:18정의 세 사람으로 거듭나겠거든
00:55:20우리 선진들에게 산의 진미를 바칠지어다
00:55:24소생 기무타
00:55:30그 귀하다는 매실을 매겨 기른 영암의 소고기
00:55:33선진들께 바칩니다
00:55:34소생 배혜원
00:55:43그 마시조와 전하께서도
00:55:45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신다는
00:55:47월출산의 수박을
00:55:49선진들께 바치니 받아주시옵소서
00:55:52인명사나
00:56:12이게 누구야?
00:56:14하...
00:56:14이게 누구야?
00:56:14신내 김윤식 선진께 작은 정성 울립니다
00:56:19알긴 안 해
00:56:21작은 정성 모르고 하면 실수지만
00:56:24알고 하면 아주 나쁜 짓이지
00:56:26에이
00:56:34쏙 들어가지 않고 뭐 하는 게냐?
00:56:44학문을 배우고 진리를 탐하는 학인 아닙니까?
00:57:05존경과 그 수많은 책 속에
00:57:08가난한 음식은 함부로 대해도 좋다는 가르침이
00:57:12단 한 줄이라도 있습니까?
00:57:14뭐야?
00:57:20대답하십시오
00:57:21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함부로 하지 않았겠지
00:57:24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응당 그래야지 뭐
00:57:27근데 이 자식이
00:57:29하나
00:57:30이건 음식이 아니다?
00:57:32음식이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00:57:36네 눈엔 이 하늘 같은 선진들이
00:57:39개트레진만도 못하단 말이냐?
00:57:41이런 개똥 같은 걸 아주 알아두고
00:57:43이
00:57:44이
00:57:45이
00:57:47이
00:57:49이
00:57:51이
00:57:53이
00:57:54이
00:57:55이
00:57:56이
00:57:57이
00:57:58이
00:57:59이
00:58:00이
00:58:01이
00:58:02이
00:58:03이
00:58:04이
00:58:05이
00:58:06이
00:58:07이
00:58:08이
00:58:14이
00:58:15이
00:58:16이
00:58:18이
00:58:19이
00:58:33야, 어서 치우지 못해!
00:58:41양반의 체면은 버렸습니다.
00:58:44허나 사람의 도리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00:58:49드시지요.
00:58:51개나 돼지가 아니라면 드셔야 할 겝니다.
00:58:54백성의 고열이라니까 딱 한 입씩.
00:58:58괜찮아.
00:58:59그렇지, 맛만 보는 걸쎄.
00:59:02자꾸 먹다 맛들리면 곤란하네.
00:59:06성균과는?
00:59:08성균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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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9:48성균과는?
00:59:49성균관은 출사를 준비하는 곳이지
01:00:02세상의 질서를 배우는 곳
01:00:04누가 강자이고 누가 약자인지
01:00:08약자는 강자에게 어찌해야 하는지
01:00:12그 이치를 배우는 곳 말일세
01:00:19내 오늘 자네에게 그를 똑똑히 가르쳐주지
01:00:24뭘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게야 대체
01:00:32내쫓을 생각의 모양인데요
01:00:35이 선주는 금상께서 친히 입격시킨 사위야 친히
01:00:41그런 유생도 내쫓을 수 있으니 성균관 장이죠
01:00:44반촌밥 먹고 산지 20여 년에
01:00:48장이 눈밖에 안 넘치고
01:00:50성균관에 붙어있는 눈물 본 적이 없습니다
01:00:54신뢰들은 밀지에 적힌 명을 수행한다
01:01:01시간은 삼경이 되기 전까지다
01:01:04명을 가장 잘 수행한 자는
01:01:06장의 하인수에 이름을 걸고 큰 상을 내릴 것이다
01:01:10그러나 만일 명을 수행치 못한다면
01:01:14그 잔 우통을 벗겨 반숙의 아래로 집어 던질 것이다
01:01:19또한 조정에 출사한들
01:01:24군항의 어명을 수행치 못할 인사라 여겨
01:01:26제외에 붙여 출제를 명하는 것이
01:01:29우리 성균관의 오랜 전통이다
01:01:32나 하인수와 그대 신뢰들 모두는
01:01:35이 성균관의 전통을 지킬 의무가 있다
01:01:40듣거라
01:01:42너희 세 귀신들은 밀지의 명을 잘 수행하여
01:01:48부디 성균관 유생으로 거듭나도록 하라
01:01:52삼경 안에 돌아오려면 서두르는 게 좋을 텐데
01:02:02아직 밀지를 풀지도 못한 모양이네
01:02:07도와줄 사부학당 동기생 하나 없소?
01:02:13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게요?
01:02:15고마웠소 아까는
01:02:16장의는 병판의 아들이라
01:02:19실세 중에 실세라 들었소
01:02:21공연이 나 때문에 거기까지 잘못되는 건 아닌지
01:02:26걱정돼서 말이오
01:02:27그 때문이라면 마음 쓸 것 없소
01:02:29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01:02:30내 원칙을 지키고자 했을 뿐이오
01:02:33하는 조국조 공자님 말씀이니
01:02:37누군들 옆에 붙어있겠소
01:02:39삼경 안에 돌아오려면 서둘러야 한다 하지 않았어?
01:02:45입학 당일 출제 당하고 싶지 않다면
01:02:47헌데 정말이오?
01:02:50신박례를 통과 못하면
01:02:52그러니까 어명과 관계없이
01:02:54바로 성균관 밖으로 쫓겨난단 말이오?
01:02:59그럼 다녀오시오
01:03:03난 좀 천천히 가봐야겠소
01:03:05달빛이 너무 좋아서
01:03:07청금록에서 영삭되고 나면
01:03:10달빛이 원망스러울게요
01:03:13청금록 영삭이라 했소?
01:03:16출제 당한 그날로 유생들 명부해서
01:03:18영원히 삭제당한단 말이오
01:03:19두 번 다시는 김윤식이란 이름으로는
01:03:22과거도 출사도 불가하오
01:03:23난 먼저 가봐야겠소
01:03:29여포가 사랑하는 여인은 화중앙이 지킨다
01:03:40그 여인의 비단속꽃에 정을 담아오라
01:03:44여포가 사랑하는 여인이면 초선이
01:03:49화중앙이면 모란인데
01:03:53모란각이녀 초선이의 비단속꽃?
01:04:00화중군자는 영꽃이요
01:04:05그중 가장 만개한 부용화를 꺾어라
01:04:09무험하다
01:04:13규중 안여자를 농락하고도
01:04:16내 어찌 공명의 돌을 깨친 사대부라 하리요
01:04:19이렇게만 하면 된다는 말씀이시지요?
01:04:26아, 이게 나머지는 지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01:04:31애기 씨, 한 번만 더
01:04:33온다, 온다고!
01:04:36이, 이선준이 온다고!
01:04:43아니, 왜 그렇게 싫어해
01:04:45이선준, 당색도 같은 노론인데
01:04:49그래서다
01:04:51소론이나 남인이면 내가 나설 필요가 없지
01:04:55노친네들끼리 알아서 들 피를 볼 테니까
01:05:01에휴, 이래서 내가 정치가 싫어
01:05:05술맛이 팍 떨어지거든
01:05:07꼭, 초선이어야 했나?
01:05:10김윤식 그 녀석의 우통을 확실하게 벗겨보고 싶었으니까
01:05:17초선이가 사내에게 정을 줬다는 말
01:05:20들어본 적 있나?
01:05:22천하의 하인수가 오매불망 정성을 들여도
01:05:27걸음맛 대자 기방을 드나든 이 여림 구영아도
01:05:30손목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계집일세
01:05:34기대되지 않나?
01:05:36그 계집애 같은 녀석이
01:05:39지금쯤 어떤 꼴일지?
01:05:42자, 옷 벗으시고
01:05:50초, 초선이를 불러주시오
01:05:52어, 도련님 섭섭합니다
01:05:55초선이 형님만 계집이고
01:05:57제이니언들은 다 바지저구리로 보이십니까?
01:06:02뭐 이들 이러시오?
01:06:03하창, 용화 도련님께서 도련님 잘 매시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01:06:08도련님 가슴 파괴, 입술 자국 내는 년한텐
01:06:11순금거북이도 주신다고요?
01:06:15난 초선이를 만나러 왔어, 초선이!
01:06:18백날 열희를 기다려 보십시오
01:06:20초선이 형님이 도련님 자지가 되나?
01:06:23성경관 유생이
01:06:25신방래 밀명을 받고 왔다?
01:06:30몰안가게 왔으면
01:06:32자네와의 하룻밤이 내게 조건이겠구만
01:06:35오늘 밤 반수교 아래
01:06:38물귀신 하나 나오겠지요
01:06:40저 비린내 나는 내 성애를 어디 사내라 하겠느냐
01:06:55대감
01:06:58혹 제가 여기 있는 이유를
01:07:01잊으신 겝니까?
01:07:04가솔들이 보고 싶지 않느냐
01:07:07니년이 금상은 거절해도
01:07:10나를 거절해서는 안 될 것이다
01:07:13이거 너무 쉬워
01:07:15너무 쉬워
01:07:16가만 좀 대신 하세요
01:07:18무릎 마셔
01:07:19놔?
01:07:20와
01:07:31놔둬 마셔
01:07:32놔둬 마셔
01:07:33놔둬 마셔
01:07:41조진이 아니야?
01:07:42저.. 저.. 저.. 경파라뇨 풍파대가
01:07:49이놈! 이게 무슨 짓이냐!
01:08:01아니, 넌, 넌!
01:08:19미 눈물 감았을래
01:08:22내가 힘 맞춰줄 수 있게
01:08:26사랑, 사랑...
01:08:31누신지요.
01:08:33옷을 갈아입고 자리에 누워야 내 불을 끌게 아뇨?
01:08:37이 음향에 잇히는 이 순돌이가 꽉 잡고 있단께요?
01:08:40군자의 길이 아니다.
01:08:41초선이가 인정한 약물을 지닌 사내.
01:08:43대물 김윤식선생이 아닌가?
01:08:46여기 성균관이다.
01:08:48계집이라곤 벗은 콧백이도 보기 힘든
01:08:51성균공
01:08:52다 안 꺼져!
01:08:53잡아라!
01:08:55공격서를 잡게
01:08:56이 일이 잘못되는 날에는
01:08:58우리 노른 백년 역사가 수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01:09:02첫 짠은 한입 털기일세
01:09:06비겁한 놈, 한심한 놈, 이상한 놈
01:09:10한 놈도 빠지고 있자, 합성해!
01:09:15앞으로 이 자리는 여기다
01:09:17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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