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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전


모스크바에 문 연 '승리식당'… 고급 횟집처럼 꾸며
북 노동자 해외 파견… 유엔 대북 제재 위반 사항
"승무원 같은 종업원들"… 9월에도 '평양관'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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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다음 이야기 준비되어 있습니다.
00:02러시아 모스크바 중심에 다시 인공기가 걸리고 북한 음식이 접대되기 시작했습니다.
00:08대북 제재로 해외에 노동자를 파견할 수 없는데도 북한이 버젓이 해외에 또 새 식당을 연 겁니다.
00:16사진 하나 볼까요?
00:18이게 아니 북한도 아닌 러시아가 이번에 대놓고 공개한 북한 식당의 개업식 사진입니다.
00:24그런데 이게 평양냉면 이런 수준을 파는 게 아니고 모둠회의 바닷가재까지 나온다면서요?
00:30네 그렇습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에 의하면 북한 그리고 러시아의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승리식당이 개업했다고 합니다.
00:41마치 고급 횟집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화려하게 장식된 모둠회 그리고 바닷가재 등도 제공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00:49그 밖의 주류는 고급 양주라든가 혹은 와인들도 제공이 됐다고 하는데 사진의 중간중간에 보이는 여성들은 대체로 북한에서 온 여종업원들이라고 하고
01:02하얀 정장을 입은 종업원들은 전자기타나 색소판 연주를 하고 저렇게 한복을 입고 장구나 가야금과 같은 그런 전통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그런 공연도 진행이 됐다고 합니다.
01:14그런데 전예원 변호가 이름부터 승리해요. 아주 북한과 러시아 전쟁 계기로 초밀착 중인데 대놓고 저렇게.
01:21그런데 이거 다 하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01:22그렇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사실상 위반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01:29사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속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해왔습니다.
01:34무기와 관련된 부분도 있지만 특히 2017년에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제안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01:41지금 이 식당을 보면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가 직접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01:47그렇기 때문에 안보리 제재 위반일 것이다 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요.
01:51그런데 북한이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01:55북한과 러시아의 밀접관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굉장히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여주는 수단이다 이런 것도 있고요.
02:03또 한 측면은 외화벌이 측면이다 이런 문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02:07북한 식당을 보면 그림에서 보셨듯이 종업원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도 부르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그런 약간 이벤트성 행사가 많이 열리다 보니
02:17해외에서는 좀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2:20그런데 2017년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에 2019년을 기점으로 해외에서 북한 식당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02:28말 그대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오히려 이런 식당이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02:36특히 지난 9월에 모스크바의 북한 식당이 이미 문을 열었는데 평양관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02:44라면, 북한식 치킨 등을 판매한다고 하는데
02:46좀 특이한 점은 보시면 여성들이 마치 단체로 맞췄나 싶게 저렇게 복장을 갖춰 입고 있다는 거고요.
02:55일각에서는 또 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합니다.
02:58북한 음악이 굉장히 강하게 울려퍼지면 손님들이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어서
03:03우리 표현은 이제 바가지 씌운다고 그러죠.
03:06본인들이 청구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의 영수증이 나오는 건 아니냐.
03:11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일각에서는 약간 바가지가 횡행하고 있다.
03:15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합니다.
03:16그러니까 지금 보면 두 나라가 제재에 걸리든 안 걸리든 이제 상관 안 하겠다 이런 분위기로 읽혀요.
03:21그런데 서로 그렇게 혈명이라고 홍보하더니
03:24정작 러시아 손님들한테 메뉴판에 적힌 것보다 더 받아간다 이 얘기네요.
03:28네, 그렇습니다. 반쯤은 농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03:31또 한편으로는 정말 열심히 돈을 악착같이 뜯어낸다라는 표현도 틀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03:37뿐만 아니라 대북 제재가 한창이고 또 코로나까지도 연이어 터지면서
03:41한참 동안 이제 손님이 줄어들고 폐업 식당도 늘어가고 있을 때는
03:45정말 별것도 다 했다라고 합니다.
03:47이제 북한에서는 반일 반일 외치지만
03:50정작 이런 식당의 종업원들에게는 일본 아이돌 노래를 부르게 하고
03:55또 춤을 추게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03:58거기다가 우리나라 소주나 아니면 담배를 파는 그런 식당도 있었다라고 하고요.
04:03이렇게까지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는 결국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서
04:07각 식당마다 상납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04:12해외에 소재한 북한 식당들의 운영 주체가 제각각인데
04:16북한군 당 혹은 수많은 기관들이 영업장을 다투어서 차리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04:23그러면서 얻어낸 이 수익을 평양에 상납금으로 보냈는데
04:27이제 이 상납금이 김정은 시대에 이르러서는 통치 자금의 주요 돈줄에 해당을 하고 있고
04:33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뜯어내기 위해서 경쟁을 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04:37그렇게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들이 김정은의 통치 자금을 댈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면서
04:43또 체제의 선전에 앞장서고 있다는 겁니다.
04:47그렇다 보니까 종업원으로 뽑히는 것도요.
04:49나름 또 치열한 경쟁을 거친다고 하네요.
04:53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거 쉽지 않고
04:56특히 외국을 나간다는 거는 정말 어렵잖아요.
04:59네. 이렇게 해외 식당에 나가는 게 또 우리 여자들이 또 어떻게 보면 너망이기도 하거든요.
05:05그렇죠.
05:05많이 나가고 싶어하고
05:07일단 키, 외모, 재능이 진짜 남들보다 특별하게 좀 잘했어야 또 나갈 수가 있었어요.
05:15키도 한 189 정도?
05:18저희 기준이 160억 이상은 되어야 나갈 수가 있었어요.
05:23그런데 정작 해외에 나가서는 일하다가 탈북하는 일도 벌어지잖아요.
05:30그러니까 그게 북한의 고민일 겁니다.
05:32기억하시겠지만요.
05:332022년에 우즈벡의 북한 관련 식당이 있었는데요.
05:36거기 여성 종업원 5명이 탈북하는 일이 있어요.
05:39저기는 중국에 있던 식당에 탈북했던 여성들 사진을 볼 수가 있는데
05:43일단 우즈벡에 있던 5명의 종업원은요.
05:46일단 한 명이 한국인 남성과 교제 후에 1만 명을 결심을 하고
05:51나머지 4명도 따라 집단 탈북을 하기로 결심을 한 거예요.
05:55다 감오화가 된 거죠.
05:57이런 일이 있은 후에는 사장이 한국 남자랑은 한국 남자 조심해라.
06:02남한 사람들 대할 때는 적개심을 갖고 대하라.
06:04이렇게 교육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는 겁니다.
06:08이렇게 해외에 진출한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이 탈북하는 문제들은
06:13또 북한에 또 다른 고민되고 있습니다.
06:15직접 이 과정을 그러면 거치면서 우리나라로 오기로 결심했던
06:19탈북 종업원의 말 한번 들어볼까요.
06:21친구들의 또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어요.
06:27그때 당시 너무 서러웠고
06:29이때 제가 너무 힘들어할 때
06:31한국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매일 죽을 써서
06:35가져다가 챙겨주고
06:37저한테 정말 잘 챙겨줬어요.
06:39그래서 이 사람 뭐야 너무 좋아하게 되거든요.
06:42제가 의지를 좀 많이 했어요.
06:45손을 잡은 사이?
06:46내 손...
06:47야 잠깐만 너 이 손을 잡았니?
06:51CCTV 아래에서 원래 잡았어요.
06:53삼각지대로 알았어요.
06:58어쨌든 외화가 절실하니까
07:00제재 위반 가능성 지적에도
07:02버젓이 러시아에 또 하나 식당을 연 겁니다.
07:05이러면 이남희 기자
07:06러시아랑 가까이 있는 북한 지역에는
07:09지금 더 혈안이겠어요.
07:10지금 보시는 곳
07:11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육상 관문입니다.
07:15나선특별시예요.
07:16이렇게 두만강 맥주집이 지난 9월에 생겼거든요.
07:20엄청 크네요.
07:20그래서 2층 규모예요.
07:21엄청 크죠.
07:22여기 외벽 창문에는요.
07:23지금 볼 수 있는지 모르게
07:24지금 여기에는 이제 두만강 바라보소 맥주 마신다.
07:27두만강 맥주가 다 이렇게 전시가 돼 있고요.
07:30위에 보면 맥주 거품이 흘러내리는 듯한
07:32장식도 연출이 돼 있다고 합니다.
07:35그러니까 김정은이 보면 평양에서 유명한 게
07:38내 대동강 맥주집이거든요.
07:39그것처럼 뭔가 또 화제가 될 수 있는 맥주집 만들어라
07:43이렇게 하면서 세워진 것이
07:44러시아 관광객들을 겨냥한
07:46바로 지금 보시는 두만강 맥주집입니다.
07:49그렇군요.
07:50이제는 식당까지 초밀착 중인
07:52북러 상황 한번 짚어봤고요.
07:54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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