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 오늘(20일)로 한 달째가 됐습니다.
거래절벽 속에서도 서울 강남권과 외곽지역 간 집값 양극화는 커지는 모양새인데요.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대단지 아파트.
지난 5일 전용면적 84㎡가 35억5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거래 절벽 속에서도 호가는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거래는) 주춤한 상태로 정체 현상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매도자들이 일단은 가격을 낮춰서 내놓으려는 입장이 아니고요. 받으려고 하는 시세가 있어서 급매로 매도한다든지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노원구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오르는가 싶던 아파트값도 10·15 대책 이후 거래가 끊기면서 오히려 제동이 걸린 모양새입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지난주부터 매물이 좀 싼 게 나와서 올려도 전화 한 통 없어요. 보통 때 같으면 전화가 엄청 오는데 주말에 전화 한 통화도 없었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주민은 강남과 격차만 벌리는 10·15 대책을 철회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건 데 이어 집회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 상 철 / 노원미래도시정비사업단장 :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주민들은 더욱 연대해서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강북과 강남이 부동산 관련해서 격차가 심해 정부 관계자분들이 탄력적으로 현장에 맞게 지역에 맞게 정책을 바로잡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실제로 10·15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0% 넘게 급감했지만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달 20일부터 강남 3구 등 인기 지역 아파트값은 되레 더 올랐습니다.
신규 규제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이 0.7% 오른 데 반해 기존에 규제지역으로 묶였던 강남 3구와 용산구는 2.6% 오르며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이 재 윤 / 집토스 대표 : (10·15 대책으로) 무조건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 실거주, 내가 살 집만 거래해야 하니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 그런 수... (중략)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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