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렇게 힘들고 험난한 귀향끼를 뚫고 뚫어서 드디어 모인 일가 친척들.
00:06당연히 반가운 마음이 크지만 1년에 한두 번도 보기 힘들다 보니까
00:10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 호칭이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00:15도련님, 아가씨, 요즘은 이렇게도 부른다고 합니다.
00:20최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4추석 연휴를 맞아 남편의 남동생에게 전화를 거는 30대 여성 임지윤 씨.
00:30아, 네, 준혁 씨. 아니, 저희 이번 추석에 6일쯤에 아마 출발할 것 같거든요.
00:38준혁 씨 그때 집에 계세요?
00:41도련님이란 호칭 대신 이름을 부릅니다.
00:45전통 호칭을 부르면 좀 더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약간 평소에 편하게 부르듯이.
00:52연휴 때 가족들을 만나면 어떻게 부를지 직접 시민들에게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00:57조사 결과 10명 중 8명꼴로 전통 호칭을, 나머지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답했습니다.
01:04제 동생도 이제 얼마, 내년 5월에 결혼하는데 제수 씨라고 하잖아요.
01:09그런데 저는 누구누구 님이라고 이제 불러드릴 예정이에요.
01:14뭐 시동생이면 시동생, 시누만 시누이, 그 아가씨 이렇게 이름을 부르면 안 되지.
01:21시댁 쪽을 도련님이나 아가씨라고 전칭을 부르고,
01:25처가 쪽을 낮춰서 그냥 호칭으로 따로 하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고.
01:31고, 전문가들은 전통 호칭이 세계관의 빠른 변화를 못 따라잡아 생긴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01:38오늘의 언어가 나의 생각을 담을 수가 없으니까 거기서 언어의 줄다리기가 일어나고,
01:45이제 생각을 바꾸는 방법이 있고 언어를 바꾸는 방법이 있죠.
01:50가족끼리 어떻게 부를지 충분히 논의하고 약속하는 게 호칭으로 인한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01:57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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