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취재기자와 함께 중부지방에 쏟아진 올해 가장 강력한 극한호우의 원인, 그리고 전망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6김민경 기상재단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00:09안녕하세요.
00:10먼저 오늘 아침 상황을 좀 짚어보겠는데, 인천 옹진군에 굉장히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00:15올해 최고의 물폭탄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내린 건가요?
00:19네, 우선 오늘 오전 8시에서 9시쯤 인천 옹진군 덕정면에서 이 시간당 149.2mm의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00:27앞서 8월 3일에 전남 한평의 147.5mm, 무한의 142mm를 뛰어넘는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00:39옹진뿐만 아니라 저희가 계속 중랑천 모습도 봤지만, 서울이나 경기 곳곳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잇따랐다고요?
00:47네, 정오 무렵에는 김포공항 부근과 서울 은평구, 그리고 경기 고양에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00:55특히 김포와 고양, 일산, 그리고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 등 수도권 곳곳에서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는데요.
01:04이 때문에 인천 옹진군과 서울 강서구, 도봉구, 그리고 경기 고양과 김포 등에서는 오늘 하루에만 누적 강수량이 200mm를 넘었습니다.
01:14네, 앞서서 저희가 폭우가 내렸을 때는 좀 남부지방에 많이 내렸던 것 같은데, 이번 정체전선은 좀 중부지방으로 올라온 것 같네요?
01:21네, 맞습니다. 정체전선은 지난주 토요일에 만들어졌습니다. 남해상에서 만들어져서 전남 해안에 300mm가 넘는 폭우를 쏟았고요.
01:31지금은 중부지방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정체전선만으로도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는데, 이 안에서 작은 규모의 저기압이라고 하는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했습니다.
01:44이 중규모 저기압이 지나는 곳에서 이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01:49네, 저희가 저기압이라고 하면 열대저압부, 열대저기압 이런 말을 많이 들어봤는데, 중규모 저기압은 조금 생소합니다.
01:56예측이 좀 힘들 것 같은데요?
01:57네, 맞습니다. 이 중규모 저기압은 주로 정체전선상에서 자주 발달하는데요.
02:03이 정체전선은 큰 공기덩어리와 공기덩어리와 부딪혀서 만들어진 긴 구름대입니다.
02:09이게 물건과 물건이 부딪히는 게 아니라 공기이기 때문에 충돌을 하더라도 어떤 지점에서는 더 강하게 충돌하는 곳이 있는데요.
02:17이 커피 믹스를 빠르게 저으면 회오리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한 지점에만 소용돌이가 강하게 발달하는 겁니다.
02:26이게 바로 중규모 저기압인데요.
02:28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저기압이 도서관이라고 하면 중규모 저기압은 책 한 권 크기 정도입니다.
02:35그만큼 규모가 작아서 예측하기가 힘든데요.
02:37쉽게 표현을 하면 슈퍼컴퓨터, 그러니까 수치 예측 모델들이 예측하는 단위가 동단이라고 한다면
02:45중규모 저기압의 크기는 아파트 단지 혹은 더 작게 발달한다면
02:50학교 운동장이나 건물 하나 정도로 발달할 때가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무척 힘들고요.
02:56같은 지역이라도 하더라도 강수량 차이가 무척 큽니다.
03:00네, 굉장히 범위가 좁네요.
03:03단시간에 이렇게 극한 오후가 내리다가 현재는 조금 소강상태인 것 같은데
03:06걱정되는 것은 곧 있으면 퇴근 시간이라서 비가 또 많이 올지거든요.
03:11어떻습니까?
03:12네, 기상청에서 앞으로 2시간가량 비구름이 어떻게 이동할지 예측하는 초단기 예보 화면 보겠습니다.
03:18지금은 비구름대가 경기 북부 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03:22서울과 경기 남부는 이렇게 비가 약해지거나 그친 곳들이 있습니다.
03:28하지만 이렇게 서해상에서 계속해서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있는데요.
03:32퇴근길은 물론 내일 새벽까지는 서울과 경기 북부 등 수도권 곳곳에서
03:38시간당 70mm 안팎의 극한 오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03:43폭우가 계속해서 쏟아지기보다는요.
03:46강약을 반복하면서 쏟아질 걸로 보이고요.
03:49내일 오전부터는 점차 잦아질 걸로 보입니다.
03:53이번 비가 그친 다음에는 정체전선이 또다시 만들어져서 폭우를 쏟을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03:59네, 여름철 그리고 가을 초반에는 언제든지 다시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04:05북태평양 고기압이 단단한 뚜껑이 아니라 풍선처럼 세력을 확장하면서 커졌다가
04:10다시 남동 쪽으로 수축하기 때문에 경계선에 걸리게 되면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요.
04:17특히 가을 장마라고 해서 8월 말에서 9월 초쯤에 여름이 끝나고 서서히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는 시기에 접어들면
04:25다시 한 번 이런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는 시기가 매년 오는데요.
04:30올해 역시 8월 말에서 9월 초, 늦으면 9월 중하순에 가을 장마가 한 차례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04:36네, 아직 비와 관련해서 완전히 안심하기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04:40그런데 폭우는 또 폭염을 부른다고 저희가 폭우와 폭염이 계속 반복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04:45이 비가 그치고 나면 또 극한의 더위가 좀 올 가능성이 있나요?
04:49네, 그렇습니다. 올여름에 계속해서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고 있습니다.
04:54이번에도 역시 비가 그치면 또다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으면서
05:00다시 강한 폭염이 올 걸로 보이는데요.
05:03이 폭염특보가 다시 내려지고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걸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05:09하지만 7월에 나타났던 극한 폭염 정도까지는 아닐 걸로 보이지만요.
05:14이 바람의 방향과 햇볕 그리고 지형의 요인이 더해지는 곳에서는
05:1835도를 넘는 심한 무더위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05:23네, 알겠습니다.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오늘 호우사항도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