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중부지방에 쏟아진 올해 가장 강력한 극한호우의 원인과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00:07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00:10안녕하십니까?
00:11안녕하세요.
00:11오늘 서울에도 정말 무서울 정도로 거세게 비가 쏟아졌는데, 특히 인천 옹진군에는 올해 최고 물폭탄이 쏟아졌다고요? 어느 정도였나요?
00:20네, 우선 오늘 오전 8시에서 9시쯤 인천 옹진군 덕정면에서 시간당 149.2mm의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00:30앞서 8월 3일 전남 한평에 147.5mm, 무한에 142mm를 뛰어넘는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00:39시간당 지금 말씀해주신 게 한 150m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듣기만 하면 많이 오는가 싶지만 사실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잘 모르겠거든요. 어느 정도입니까?
00:49저희가 폭우라고 하면 2022년 8월에 쏟아졌던 중부지방 폭우를 기억하실 건데요.
00:55그때 당시 최고 기온이 서울 동작구의 시간당 141.5mm였는데, 이걸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01:03그러니까 최근 들어서는 가장 강력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01:07하지만 역대 최강의 폭우는 아닙니다.
01:09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 찍힌 역대 기록대를 보면요.
01:13태풍 차바가 왔었던 2016년 10월 5일에 제주 산간에서는 무려 1시간에 173.5mm의 강수량도 기록된 게 있습니다.
01:25서울과 경기 곳곳에도 시간당 100mm 넘는 거센 비가 쏟아졌죠?
01:30네, 맞습니다.
01:30정오 무렵에 김포공항 부근과 김포, 그리고 서울 은평구, 경기 고양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01:38비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화면 보겠습니다.
01:43비구름은 색상으로 강도를 표시하게 되는데요.
01:46빨간색, 보라색, 남색, 검은색 순으로 비가 강해지게 됩니다.
01:51특히 이 검은색의 비구름은요.
01:54시간당 100mm를 넘게 쏟아내는 아주 강한 비구름대인데요.
01:59이 비구름대가 1시간 동안 머물면 1시간에 시간당 100mm가 쏟아지게 되는 겁니다.
02:04이 때문에 이렇게 강한 비구름대가 인천 옹진군, 그리고 서울 강서구와 도봉구, 경기 고양과 김포 등에서 쏟아지게 되면서
02:14오늘 누적 강수량이 벌써 200mm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02:20이렇다 보니까 이제 오늘 오전에 휴대폰에서 삐소리 나는 긴급재난 문자 받은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02:26깜짝 놀랐어요.
02:26네, 맞습니다. 오늘 아침에 인천 옹진군을 시작으로 인천 중구와 서구, 그리고 오전에는 김포와 고향, 일산, 그리고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 등에서도 호우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02:40호우 긴급재난 문자는 기상청에서 직접 발송을 하는 건데요.
02:44강수량이 1시간에 50mm면서 동시에 3시간에 90mm가 관측될 때, 그리고 1시간에 72mm 이상일 때 즉시 각 읍면동에 송출이 되는데요.
02:56이 긴급재난 문자는 안전 안내 문자가 아니고 정말 재난 문자입니다.
03:01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삐 하는 알림음을 동반하게 되는데요.
03:05이 긴급재난 문자를 받게 되면 지하주차장이나 지하상가 등 지하공간은 절대 출입하면 안 되고요.
03:11운전 중이면 우회하거나 안전한 곳에 정차해야 합니다.
03:15특히 이 물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수도나 맨홀 근처에는 절대 접근하면 안 됩니다.
03:20네, 시청자 여러분들 염두에 주셔야겠고요.
03:22자, 이렇게 극한 호우가 쏟아진 원인이 정체전선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설명을 좀 해주세요.
03:28네, 우선 정체전선이 지난주 토요일쯤 만들어져서 전남 해안에 300mm가 넘는 폭우를 쏟았습니다.
03:36지금은 중부지방으로 올라온 건데요.
03:38이 위성 영상 준비했는데 보실까요?
03:40네.
03:40네, 중국에서부터 우리나라 그리고 이렇게 일본을 거치는 큰 비구름대가 있습니다.
03:46이게 바로 정체전선인데요.
03:48현재 중부지방을 지나고 있습니다.
03:50이 때문에 남부지방은 비가 대부분 그쳤고 중부에 폭우가 쏟아지는 건데요.
03:56이 정체전선만으로도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는데
03:59이 안에서 작은 규모의 저기압인 중규모 저기압까지 이렇게 발달하게 되면서
04:05이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04:08네, 저기압은 많이 들어봤는데
04:10이 중규모 저기압은 좀 생소한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04:14설명을 해주시죠.
04:15네, 우선 중규모 저기압은 정체전선상에서 자주 발달하게 됩니다.
04:20이 정체전선은 큰 공기덩어리와 공기덩어리가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긴 구름대인데
04:26이게 물건과 물건이 부딪히는 게 아니라 공기이기 때문에
04:30충돌하더라도 어떤 지점에서는 더 강하게 충돌하는 곳이 있습니다.
04:35이 커피 믹스 저으면 회오리가 빠르게 만들어지는 것처럼
04:37소용돌이가 한 지역에서만 강하게 발달하게 되는데요.
04:42이게 바로 중규모 저기압입니다.
04:44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저기압이 도서관이라고 하면요.
04:47중규모 저기압은 책 한 권 크기 정도가 되는 겁니다.
04:51그만큼 규모가 무척 작아서 예측하기가 힘든데요.
04:55쉽게 설명드리면 슈퍼컴퓨터, 그러니까 수치 예측 모델들이 예측하는 단위가 동단이라고 한다면
05:01중규모 저기압의 크기는 아파트 단지, 혹은 더 적게 발달할 때는
05:06학교 운동장이나 건물 정도 크기로 발달할 때도 있기 때문에
05:09예측하기가 무척 힘들고 지역별로도 강수량의 차이가 무척 큰 겁니다.
05:14그런데 그 정체전선이라는 게 보통 장마철에 좀 많이 들었던 것 같거든요.
05:19지금은 장마도 끝났는데 왜 이렇게 좀 영향을 주는 건가요?
05:22네, 맞습니다. 정체전선은 장마철에 주로 생기는데
05:25장마철 일기도와 최근 일기도 비교 한번 해봤습니다.
05:29화면 보실까요?
05:31왼쪽은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던 6월 20일이고요.
05:34오른쪽은 최근 오늘 일기도입니다.
05:36이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서히 체력을 확장하면서 올라오게 되는데
05:42북쪽에 남아있는 찬 공기와 부딪히게 되면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는 걸 말합니다.
05:49정체전선은 성질이 다른 두 큰 공기가 충돌할 때 생기기 때문에
05:54장마철이 아니더라도 만들어질 수가 있는데요.
05:58지금 생긴 정체전선은 이렇게 장마철에 생긴 원리와 비슷하게 됩니다.
06:02얼마 전까지 극한 폭염을 불러왔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06:06이 세력을 약화했다가 다시 한번 이렇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06:11이 때문에 2차 우기 그리고 2차 장마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06:16이제 출근길에 비 많이 와서 힘들었던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06:20사실 걱정되는 건 퇴근 시간대도 마찬가지입니다.
06:24폭우가 좀 계속될까요?
06:26네, 화면 한번 보겠습니다.
06:27네, 앞으로 2시간가량 비구름이 어떻게 이동할지
06:33비구름의 이동을 보면 되는데요.
06:36이 비구름이 이렇게 이동을 하는데
06:38중간중간에 비구름이 끊긴 곳이 있을 겁니다.
06:41그렇기 때문에 서울도 비가 지금 잠시 약화된 부분들이 좀 있는데요.
06:46이 폭우가 쏟아졌던 곳에서도 비가 다소 약해지거나 그친 곳도 있을 건데
06:50지금은 이렇게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06:56언제든지 오전에 옹진군에 발달했던 중규모 저기압이 다시 발달할 수 있기 때문에
07:02퇴근길뿐만 아니라 내일 새벽까지는 곳곳에서 강한 비가 쏟아질 걸로 보입니다.
07:08기상청이 내일까지 경기 북부와 인천에 200mm 이상
07:12그리고 수도권에도 150mm의 비가 더 내릴 걸로 예보한 만큼
07:16내일까지는 주의가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07:18내일 새벽까지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하니까요.
07:21시청자 여러분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07:23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07:26고맙습니다.
07:26고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