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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청주의 한 상업고등학교
00:41기말고사를 앞두고 연습문제를 풀어보는데
01:00지수는 짝꿍과 상의까지 해가며 열심이다.
01:04지수와 다른 애송이 같은 녀석이랑 다르죠.
01:30미안하다. 나도 애송이 났다.
01:31넌 말해. 나 지수는 났다.
01:36언니는 저기니까 그렇지.
01:39언니는 심화반하는데 붕괴 못하면 언니는 바보지 바보야.
01:43같은 학년인 지민이에게 꼬박꼬박 언니라고 부르는 지수.
02:02지수와 지민이는 1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다.
02:07그런데 방금 전까지 툭탁대더니
02:19언니 허리를 꼭 잡고 걷는 쌍둥이 동생
02:25지수는 뇌병변 장애로 혼자선 걷기가 힘들다.
02:30지수는 뇌병변 장애로 혼자선 걷기가 힘들다.
02:54경남자
03:06괜찮아.
03:07너 안 맞은데.
03:09오마이갓.
03:10용이 예...
03:12좀 안 맞니?
03:12아 비 맞아도 돼 나만.
03:14이거 필차어가 안 맞아요.
03:18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03:20안녕하세요.
03:21GETTEMBELL usar지.
03:24바람쾌요, 무사히. 날라까라까라까라.
03:27언니, 바람 겁나 많이 불어.
03:29바람, 바람 겁나 많이 불어.
03:32아, 몰라, 몰라.
03:36늘 이렇게 한몸처럼 붙어 다니니
03:39어릴 가나 주목받는 쌍둥이 자매.
03:42교내 유명인사다.
03:44언니, 이거 치우죠.
03:46배 정도는 없지 않네요.
03:51드디어 급식실 도착.
03:53그런데 쌍둥이 밥까지 미리 받아둔 친구들이 있다.
04:02몸이 불편한 지수를 위해 점심시간마다 출동하는 절친들이라는데.
04:09내 족귀야, 족귀.
04:12넷이 뭉쳐야 비로소 한 팀. 소문난 사총사다.
04:201학년 때부터 같은 반이어서 항상 뒤에서 도와줬고요.
04:25약간 얘가 비리비리해보이긴 한데
04:28그래도 나름 잘 도와줘요.
04:30얇으면, 힘쓰는 건 거의 다 얘가 해줘요.
04:35언니 말고는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애들이 거의 처음이거든요.
04:48언니 말고는 이라고 했잖아요.
04:50언니 중학교였어요.
04:51여기가 울면 여기도 같이 울고.
04:55여기가 울면 여기도 같이 울고.
04:57생색내지 않고 묵묵히 쌍둥이 자매를 도와주는 든든한 친구들.
05:07넷이 함께하면 별일 아닌 것도 괜히 더 웃기고.
05:16흔한 하루도 더 특별해진다.
05:20뭘 해도 즐거운 17살이다.
05:35수업이 모두 끝났다.
05:40대중교통이 불편해서 등하교 때마다 활동보조사의 도움을 받는데
05:45아이들은 이모라고 부른다.
05:47학교에서 돌아온 쌍둥이 자매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아빠.
06:03학교에서 돌아온 쌍둥이 자매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아빠.
06:09학교에서 돌아온 쌍둥이인 아빠.
06:17애만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아빠.
06:34빨리 와.
06:36빨리.
06:38빨리.
06:40빨리.
06:42하지마.
06:44발 끓어.
06:46발 끓어.
06:48발 끓어. 천천히 가고 발 들고.
06:50지수는 아빠한테만 얼음공주.
06:54지민이를 살포시 안아주면 지수도 따라하지 않을까 했더니 역시나 안 먹히는데.
07:02빨리.
07:06알았다.
07:08아빠 힘.
07:10힘.
07:12힘.
07:14아이 귀여워.
07:18우리 아빠.
07:20이렇게 해놨어?
07:22네.
07:24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가 어쩜 일이 다른지.
07:3017년을 키워놓고도 아빠는 매일 신기하다.
07:38지수는 집에 오자마자 매일 재활 운동을 하는데.
07:44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재활기구.
07:48다리 근육이 경직되는 걸 막아준다.
07:52바로 버틴기면 안 되지.
07:54뭐 버틴기면.
07:56하나도 안 버틴기면.
07:58뭐야.
08:00아빠를 안 안아줘서 아빠가 너한테 지금 시비 거는 거야.
08:04지민이 언니 봐봐.
08:05아까 오면서 얼마나 이쁘게 안아줘.
08:06그래.
08:07맞아.
08:08그래.
08:09맞아.
08:10그렇게 해야지 지수야.
08:11아빠 좀 안아줘.
08:12싫어요 아빠.
08:14아빠 제가 안으면 일부러.
08:16일부러 더 친해서 싫어요.
08:18알았어 알았어.
08:20안 지댁이.
08:21무슨 아빠가 뭐 밀가루 반죽이냐 지댁에.
08:25아빠가 무슨 밀가루 반죽이냐 지댁에.
08:28아빠가 무슨 밀가루 반죽이냐 수제주냐 지댁에.
08:32이모 거기서 웃어주시면 안 돼요.
08:36개그를 했잖아.
08:38여기 여기 이쪽에 이쪽 근육줄을 이렇게 늘려가지고 꼬이는 걸 방지해줘요.
08:46이렇게 안 그러면 이렇게 오므라질 수도 있거든요.
08:51그걸 방지해줘요.
08:52이렇게 펴지.
08:57지수가 재활 운동을 시작하면 아빠는 할 일이 있는데.
09:03오후 출근 전에 쌍둥이의 저녁 반찬을 챙겨놓는다.
09:07이제 요렇게 해놓고 가면.
09:12이제 지민이가.
09:15틀려서.
09:17지수랑 맛있게 밥을 먹기요.
09:21이거 한 방에 가서 끓여온 거 손짓고.
09:28응?
09:29손해했는데 이거 안 되잖아.
09:31하루에 안 놓치봐.
09:33잠깐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지민이의 애정공세.
09:36꽁냥꽁냥.
09:37아빠를 향한 사랑이 넘친다.
09:41내가 아빠보다 하트 잘 그린 것 같은데.
09:45글쎄 고등학생이 저렇게 여수 떠는 애들이 있을까.
09:49네.
09:50아빠한테 해도.
09:51흔치 없진 않겠지만 흔치도 않을 거예요.
09:54일란성인데도 생긴 것도 그렇고.
09:57어쩜 저렇게 다른지.
09:59성격도 다르고.
10:00네.
10:01네.
10:02내 차례야.
10:03네.
10:04네.
10:05네.
10:068개월 만에 이른둥이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10:11처음엔 똑 닮아 보였던 쌍둥이는 클수록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10:16그저 늦된 줄만 알았는데.
10:21세 살 때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은 지수.
10:25큰 수술도 여러 번 받았지만 일분 언니와 함께 단단하게 잘 자라주었다.
10:37아빠 왔다 올게.
10:39안 할 거야.
10:40갈 거야.
10:41안 할 거야.
10:42아빠 안 들어가.
10:43안녕.
10:44아빠 안녕.
10:46아빠 안녕.
10:47안녕.
10:48안녕.
10:49조심히 해야 내 생각.
10:51뭐라고?
10:52뭐라고?
10:53제 생각하면서 운전하려고요.
10:58통근버스 기사인 경원 씨.
11:01이제 퇴근 버스를 운행할 시간이다.
11:06경원 씨는 8년 전 이혼하고 홀로 내 딸을 키워왔다.
11:11딸들 볼 시간이 별로 없으셨겠네요.
11:14그렇죠.
11:15애들 이제 뭐 집에 오는 시간 좀 지나면 나는 이제 저녁에 나와야 되고.
11:23저녁에 뭐 9시 넘어서 집에 들어가면 뭐 하다 보면 또 자야 되고.
11:28그리고 또 새벽에 또 애들 잘 때 나와야 되고.
11:32가장이자 주부인 아빠.
11:36엄마 역할까지 혼자 해내고 있다.
11:42일 좀 했는데.
11:45사정을 아는 직장에선 딸들 칭찬이 자자한데.
11:49착하잖아.
11:50착하잖아.
11:51애들이 다 착하잖아.
11:53가정교육을 잘 받은 거 아냐?
11:55아버지가 혼자 잘 기른 거 아냐?
11:57맞아요.
11:58그래.
11:59아무리 잘 기르려고 해도 기본이 있어요.
12:02기본이.
12:03아니 지친 애들이 바르게 자란 거지.
12:06아니 그래도 부모가 가르친 거 기본이 있지.
12:08지금 애들은.
12:09그렇죠.
12:12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자식 칭찬.
12:17아닌 척 하면서도 딸 바보 아빠는 어깨가 으쓱해진다.
12:28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운행하는 버스다 보니 낮에 시간이 나서 아이들 키우기엔 더없이 좋은 직장.
12:43통근버스 운전도 어느새 10년째다.
12:49회사가 있는 진천까지 하루 두 번 장거리 코스를 오간다.
12:54인증샷 찍어서 보내세요.
12:59여보세요.
13:00수민아.
13:01인증샷 찍어서 보내세요.
13:04대충 먹지 말고.
13:07상만 보내세요.
13:12상차림만.
13:13대충 못 먹게 하려고.
13:16골고루 먹으라고.
13:18그래서 인증샷 찍어서 보내세요 한 건.
13:22항상 아이들 먹는 게 제일 걱정.
13:28도로 위에서도 마음은 늘 쌍둥이 곁에 있다.
13:33그 시간.
13:45외출했던 둘째 언니가 돌아왔다.
13:50쌍둥이와 세 살 차이인 둘째 유빈이.
13:56동생들을 위해 솜씨를 발휘 중인데.
14:00주부 21단이 해주는 돼지갈비에.
14:13아빠가 해놓고 간 어묵탕까지.
14:17공간이 적지요.
14:32오늘 저녁 밥상이 푸짐할 것 같다.
14:38아빠 없이 자매끼리 저녁을 챙겨 먹는 건 익숙한 일상.
14:47요즘은 제일 좋아하는 야구 시즌이라 저녁 시간이 더 즐겁다.
14:52삼지.
14:53루킹 삼지.
14:55가위가위 보 진 사람 살거지.
14:59아지야 너도 껴.
15:00그럼 두 명이 치우고.
15:02그 두 명 중에 가위가위에서 살거지.
15:03응.
15:04알지?
15:05나 간다.
15:07안 내면 진 나 가위가위 보.
15:11아찜.
15:12난 근데 설거지가 더 나는데.
15:13진 설거지.
15:14그럼 너 살거지.
15:15오케이 나는 하트로 간다.
15:16안 내면 진 나 가위가위 보.
15:17안 내면 진 나 가위가위 보.
15:19안 내면 진 나 가위가위 보.
15:21아악.
15:24역시 나는 퀸이어서 이런 거 안 걸리는 거야.
15:27난 퀸이어서 가만히 있어도 괜찮거든.
15:29자.
15:30치우고만 먹어.
15:31아 밥이 더 맛있다.
15:41냉정한 승부의 세계.
15:43요리를 했던 언니도 몸이 불편한 지수도 봐주는 건 없다.
15:51손 눌림이 좀 느리긴 하지만 많이 해본 솜씨인데.
16:01그냥 주면 다 아빠 일인데 싶어서 항상 깨끗하게 치운단다.
16:07이거 왜 이렇게.
16:11아미야 뭐.
16:12너무 많이 써야 돼 있으면.
16:14아빠가 힘들어.
16:16제발.
16:17제발.
16:19아 나 고마워.
16:22손 가서도.
16:24조금 해.
16:25손 가고.
16:26손 가고.
16:27아 나 고마워.
16:28손 가고.
16:29가고.
16:30하나.
16:31왜 이렇게 치는 거고.
16:32왜 이렇게 치는 거고.
16:33치.
16:34치.
16:35치.
16:36치.
16:37치.
16:38치.
16:39치.
16:40치.
16:41치.
16:42치.
16:43제가 혼자 내버려 두면 사고 칠 것 같고
16:47막 이럴 것 같아가지고 다 도와줬는데
16:50근데 그러다 보니까 약간
16:53지수 인생이 사라지는 느낌?
16:58지수가 자기 할 일을 못하니까
17:01저번에는 지수가 저한테 화냈거든요
17:04자기 이렇게 계속 도와주니까
17:06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줄어드는 것 같다고
17:09일단 혼자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서
17:13그 애기들 다리 끼워서 앉히는 의자
17:16보조 의자라나?
17:17되게 실리콘 같은 재질의
17:20그런 것들
17:22의자에 앉혔었는데
17:23이제는 혼자
17:25저런 거 할 수 있는 거 보면
17:27아 다 컸네 싶죠
17:35언니
17:39언니 닦으면 어떠하나?
17:41밥은 안 놔둬?
17:42넌 진짜 시작 못 가셨다
17:44아니 밥은 진짜 처음이야
17:46닦았어?
17:47닦았지
17:52뭐 이거 봐 언니가 보면 알아?
17:54너보다 잘 알아
17:57이렇게 넣는데
18:01최종 점검은 엄격한 1분 언니가 한다
18:05다음날 아침
18:23아빠가 새벽 출근을 하고 나면
18:25혼자 준비하는 지수
18:27누가 깨워주지 않아도
18:28여섯 시면 스스로 일어난다
18:31일어나라
18:32언니
18:33일어나
18:37언니
18:38일어나라
18:39언니
18:40일어나라
18:41언니
18:42일어나라
18:43언니
18:44언니
18:45일어나라
18:46언니
18:47엄마 이제 대접도 안 해
18:50언니
18:51일어나라
18:52언니
18:53엄마 이제 대접도 안 해
18:54언니
18:55일어나라
18:56언니
18:57일어나라
18:58언니
18:59언니
19:00일어나라
19:01언니
19:02일어나라
19:0340분
19:0440분
19:0640분
19:0745분
19:0840분
19:0940분
19:1045분
19:11잠꾸러기 언니를 깨우는 것도 지수 담당
19:15일어나라
19:16이럴 땐 역락 없이 지수가 언니 같다
19:21일어나라
19:22일어나라
19:23일어나라
19:24일어나라
19:25일어나라
19:26심심
19:27심심
19:28이럴 땐 역락 없이 지수가 언니 같다
19:35안녕
19:37안녕
19:38비가 온다
19:42활동보조사 이모가 왔다는 건 서둘러야 한다는 신호
19:47여드름 들어갔어?
19:49여드름
19:50이마에
19:51여드름
19:53이마에
19:54여드름
19:55이마에
19:56여드름
19:58손은 별로 안 가요
20:00본인이 다 할 수 있고
20:02또 의지적도 있고
20:07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지수
20:12혼자 할 수 있는 게 많아질수록 지수의 세상도 더 넓어지고 있다.
20:29오늘 1교시는 체육시간. 수행평가가 있는 날이다.
20:35시험 종목은 플랭크. 올바른 자세로 2분을 버텨야 한다.
21:05지금 1분 지났습니다. 1분 지났습니다. 아, 1분 지났습니다.
21:111분 버티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데.
21:25지수도 잘할 수 있을까?
21:29자, 다음 지민이, 지수.
21:33반에서 가장 키가 작은 지민이와 지수 차례다.
21:40자, 밟으면 되고, 지혜미 시작하면 올라가면 됩니다.
21:44자, 준비. 시작.
21:51흔들림 없는 자세.
21:54둘 다 자세 너무 좋아. 잘 좋아.
21:59자, 1분 20초 지났어요.
22:00아니, 얘는 개짜란다. 10초 가내버렸어요.
22:03하지마!
22:05못한다고 방향 안 돼.
22:07아니, 저거 못하니까 가지마.
22:08민지야, 너 왜?
22:10야, 민지.
22:12오케이, 2분 다 채웠습니다.
22:14민지, 빨리 막.
22:17아니, 언니.
22:18지민이, 지수. 둘 다 가볍게 만점이다.
22:21지금 이렇게 하는 게 더 나아, 이렇게 하는 게 더 나아.
22:23그건 너 편하게.
22:25잘하네.
22:26돼요?
22:27아, 근데 오늘 약간 자세를요.
22:32좀 잘못 잡아서 미끄러질 뻔했어요.
22:35민지가 안 돼, 이거 좀.
22:37오케이.
22:38뭐야?
22:38뭐야?
22:39어때요?
22:40없는데?
22:42만져봐, 만져봐.
22:44오, 인정, 인정.
22:45있지?
22:46있다니까.
22:47맞아, 맞아.
22:48그냥 맨날 이렇게, 이렇게 끌고 다니면, 좌절로 근육이 생겨요.
22:52이거 완전 생기네.
22:56아, 있어.
22:57아, 없네.
22:59이거.
23:00안에 진짜 있어요.
23:02만들어보실래요?
23:02네.
23:03네.
23:03네.
23:04네.
23:04네.
23:05네.
23:05네.
23:06네.
23:06네.
23:06네.
23:07네.
23:07네.
23:08네.
23:08네.
23:09네.
23:09네.
23:10네.
23:10네.
23:11네.
23:11네.
23:12네.
23:13네.
23:13네.
23:14네.
23:15네.
23:16그날 오후.
23:17네.
23:18네.
23:19네.
23:20네.
23:21네.
23:22네.
23:22어디까지 내리고 어딜 가는 걸까.
23:25내가 안 했어, 내가 집이 안아.
23:27이 공기들 왼쪽.
23:31지금 차 없으니까 약간 크게 돌아.
23:34어, 크게, 크게 돌아.
23:35더 크게, 더 크게, 더 크게.
23:36일로 가지 마, 일로 가지마.
23:37더 가, 더 가, 더 가, 더 가, 더 가.
23:40그렇지?
23:41응.
23:41응.
23:42얘가 맨날 그냥 가가지고 뒤집힐 뻔한 적이 많아서
23:47이렇게 어디로 가라고 해 줘야 돼요.
23:49가만히 있어.
23:51mour.
23:52언니의 운전연수를 받으며 도착한 곳은 바로 앞단지 아파트
23:58내 자매 중 마지 큰언니 수빈 씨네 집이다
24:08어째 집안 분위기가 달달한데 결혼 석 달차 신혼부부란다
24:23쌍둥이와 10살 차이인 큰언니 내 자매의 군기 반장이다
24:41저 박진희 머리카락 진짜 내 머리카락 아니야 나 계속 여기 위에만 있었는데 왜 있어
24:47이건 아닌데? 내 머리카락인가? 언니 머리카락이야 갈색이잖아
24:51아닌데? 검정색인데? 버리고 와봐
25:01저러니까 혼나는 거예요
25:03이러니까 혼나는 거야
25:05저희가 엄마 아빠 말 안 들으면
25:08언니한테 이런다 이러니까 그때 당시에는 언니한테 무서운 존재였던 거죠
25:14어렸을 때니까
25:183분 거리에 신혼집을 구한 큰언니
25:22결혼 후에도 살뜰하게 동생들을 챙긴다
25:26어서 오십시오
25:28아빠, 마마
25:31오셨습니까?
25:33박진희 물 안 닦아?
25:36오늘 메뉴는 쌍둥이가 며칠 전부터 먹고 싶어했던 곱창전골
25:46자주보니 형부도 금방 한 식구가 됐다
25:50둘이 뭐해 내 앞에서?
25:54둘이 뭐하냐고?
25:56둘이 내 앞에서 뭐하냐고
25:58러브싸
26:00왜 저래 진짜?
26:02왜?
26:03저희 집은 항상 식갖단 말이에요
26:05근데 둘이 있으면 되게 조용하잖아요
26:07그런 게 적응이 안 되는 거예요
26:09그래서 오빠 나 집에 갔다 올게
26:11이러고 같이 놀러가고
26:12오빠 저기 집 갔다 오자 이러고
26:15근데 아직도 허전해요
26:17뭔가 둘이 있으면 조용하고
26:19근데 또 얘네 오면 너무 힘들어
26:21맨날 언니 집 와도 돼?
26:23근데 얘네 둘까진 솔직히 감당이 되거든요?
26:25근데 유빈이 오면 너무 힘들어요
26:27요기 아니 텐션이 높으니까 감당이 안 돼
26:29어 감당이 안 돼
26:31오빠 안 오래라고 했는데
26:33밖에 온 손댕이라고 해서 오빠가 문 열어줬어
26:35야 너 혹시 왜 왜
26:37아니
26:38아 왜 먹고 얘기해
26:39줄을 하고
26:40감당 안 되는 그분
26:42알았어
26:43줄을 하고
26:44우리 거 한 건이랑 부모님들 거 두 개가 나왔는데
26:47어떡해?
26:49아빠 해줄까?
26:50싫어
26:51다른 애 이거 말고 이걸로 봐
26:53따라따라따
26:55마침 웨딩 앨범을 찾아온 날
26:59사진마다 그날의 특별했던 감정들이 피어난다
27:06아빠가 이러고 있어 갖고 내가 온 거 아니야
27:08하늘에서 등이 떨어질까 싶어서
27:10하늘을 봐 하얗게 눈물 내려와
27:14동생들의 엄마 역할까지 했던 든든한 맏딸
27:19아빠를 시작으로 동생들의 축가까지
27:23결혼식은 내내 눈물받아였다
27:25결혼식은 내내 눈물받아였다
27:27인간의 눈물이
27:57동생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불러준 노래
28:13다시 와도 감동이야
28:18오빠 떠올라 오빠 떠올라
28:21나 안 왔어 나 안 왔어
28:24엔진이 형 우리 편지 보고도 울었는데
28:27아 진짜 편지 보고 운 게 진짜 대박이었어
28:30엔진이 형 우리 감수성이 푸었네
28:37엔진이 형 우리 떨어지는 거 아니야?
28:42너무 감동 받아서
28:44사실 축가 하기 전에 처제들이 동영상을 찍은 걸 보여줬는데
28:52그거 보고도 먼저 울었어요
28:54그래서 안 울다고 했는데
28:56그땐 나보다 더 울었어 너무 감동적이라면서
28:59옆에서 눈물이 뚝뚝 흘리고 있는 거 뭐해?
29:01내가 오빠 진짜 애갠남이야
29:03처음에는 저희 언니 뺏기는 거 같고
29:06언니랑 따로 사는 게 싫어가지고
29:08약간 조금 서운하게 떠있고 그랬는데
29:11근데 언니가 형부랑 있을 때 행복한 모습 보니까
29:18아 형부한테는 우리 언니 맡겨도 되겠다 싶어가지고
29:24다정한 형부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29:27가족은 더욱 끈끈해졌다
29:30학교에 안 가는 주말 아침
29:37지수는 오늘따라 준비가 오래 걸리는데
29:48약간 톤을 밝혀주는 선크림일 뿐이에요
29:55배가 아닌
29:59지민이도 열심히 변신 중이다
30:05친구들과 청주 시내 나들이를 간단다
30:10약속 장소까지는 친하게 지내는 교회 오빠가 태워다 주기로 했다
30:25지수는 친구들끼리만 시내에 가는 게 난생 처음
30:35왜요?
30:36처음 봅니다 저런 모습에
30:38원래 얼굴에 바르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사실은
30:41아침이라 턱 조심해라잉
30:43
30:44아니 나 고수지
30:45그니까
30:46어?
30:47어?
30:48어?
30:49어?
30:50어?
30:51어?
30:52어?
30:53어?
30:54어?
30:55어?
30:56어?
30:57어?
30:58어?
30:59어?
31:00어?
31:01어?
31:02어?
31:03어?
31:04어?
31:05어?
31:06어?
31:07어?
31:08어?
31:09어?
31:10어?
31:11어?
31:12어?
31:13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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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5어?
31:16어?
31:17어?
31:18어?
31:19어?
31:20어?
31:21어?
31:22어?
31:23어?
31:24어?
31:25계속 헤매는 지민이
31:27시내 한복판에서 길을 잃었다
31:30어?
31:31어?
31:32어?
31:33어?
31:34어?
31:35어?
31:36어?
31:37어?
31:38어?
31:39어?
31:40어?
31:41어?
31:42뭐하니 또
31:43어?
31:44어?
31:45이 여자한테는 관리가 필수야!
31:48남자는 모르는 여자의 그 관리가 있다고!
31:52아빠는 몰라!
31:54그러면은 아빠는 서운한 거야!
31:56아니 말이 안 나와
31:58알았어 얘가 자꾸 자기 거 읽으라고
32:00언니는 안 돼
32:01좀 배응망덕하는
32:03귀여워 역시 우리 깔똥 애기야
32:06아 진짜 별로야
32:10진짜 서운해
32:28한글자막 by 한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