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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서울의 한 작은 산부인과 단 한 명의 분만의사가 있는 병원입니다.
00:30공식적으로 7억이죠. 마이너스 7억.
00:347억의 빚을 안고 분만시를 지키던 한 의사의 고백.
00:41거기엔 의사로서의 소신과 책임의 무게가 실려있었습니다.
00:51병원 한편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홀로 견뎌온 시간들.
00:56답답하다고 이 상황이 좀.
00:58빚만 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서 죽기 전까지 다 갚았으면 좋겠다 이 생각이에요.
01:05출산율은 점점 줄어들고 산과의사에겐 더욱 가혹해진 현실.
01:12그는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요?
01:17의사 심상덕의 6년 후 이야기입니다.
01:20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기 마련이죠.
01:31하지만 서울 동교동 그 자리엔 낡은 병원 간판이 그대로입니다.
01:36예비 엄마 아빠들의 설레는 발걸음.
01:44새 생명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이제 막 시작한 부부.
02:11저희 아이 태면은 복댕이예요.
02:18실감이 안 나왔는데 이제 저번주에 심장소리 처음 듣고 약간 실감이 되면서 눈물이 이렇게 찔끔 났어요.
02:28임신해서 출산까지 이들에겐 산과의사의 도움이 절실한데요.
02:36모두가 기다리는 이 진료실의 주인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02:40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일단 낙이는 심장박동 소리는 관리상황 없어요.
03:00그런데 아기가 좀 크다고 말씀드렸죠 약간.
03:02그래서 본인이 심호흡 잘하고 술을 많이 모아놔야 돼요.
03:06진통이 시작된 산모를 살피는 의사 심상덕.
03:15여전히 그는 이 병원의 유일한 의사입니다.
03:19새 생명이 건네는 우렁찬 인사.
03:37부부에게 이보다 반가운 소리는 없습니다.
03:39산모 수첩에 사진을 붙이고 기록하는 건 여전히 그의 몫인데요.
03:50세심한 설명과 함께 꾹꾹 눌러 쓴 손글씨 메모.
04:06이거 뭔가 원장님이 한 땅 한 땅 만들어주신 거라서 더 뭔가 애정이 가고 엄청 자세하게 아는 걸 더 적혀 있어요.
04:19이것만 봐도 공부가 되더라고요.
04:24한 생명을 기다리는 280일간 아이의 성장을 담은 소중한 기록.
04:35산모에겐 이보다 귀한 선물이 없습니다.
04:38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입원 중일 때면 그는 온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04:53계속 기다리는 중이에요.
04:57많이 기다려요. 저희만은.
05:00저번 아침에 9시에 입원합니다.
05:0111시쯤 입원하셨는데
05:03보통 아침 입원하면 저녁 때쯤이나 내가 출산하니까
05:06뭐 하시러 고생이고
05:08추운을 지켜보는 남편이나 뭐 또 저희나 다
05:12고생이죠. 뭐 빨리 순산해서
05:15끝나기를 바라는 수밖에요.
05:17길고 긴 기다림.
05:24이제 한 생명이 세상 밖으로 나올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05:32좀 더 끙.
05:35더 더 더 더 더.
05:39중간에 꽉 껴있기 때문에
05:41잘 져야 돼요.
05:43웅 하고.
05:46아기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이렇게 아프죠.
05:50심어.
05:51아기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아프고 아기가 나오면 아프면 없어져요.
05:55심어 잘하세요.
05:57아기만 생각하면 돼요.
06:01얼추는 좀 더 길게.
06:04심어.
06:06한 번 더 더 더 아픈.
06:07다음 번 더 할 거예요.
06:08다음 번 더 를 알거예요.
06:10자 심어 업하고
06:11숨막히는 긴 산통의 끝. 세상에 도착한 작고 힘찬 생명.
06:36마침내 아기 울음소리가 분만시를 가득 외웁니다.
06:42두 사람이 셋이 되는 기적. 오늘도 이렇게 한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06:53하나의 삶이 새로이 시작되는 순간.
06:58세상에 나온 아기는 첫 기록을 남깁니다.
07:02이 작은 발도장은 아이가 세상에 남기는 첫 번째 싸인입니다.
07:11저 같으면 못날 것 같아요. 출산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07:18그래서 저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존경해요.
07:20저희 어머니를 포함해서, 집사람들 포함해서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
07:30이 기적의 순간을 함께 해온 지 어느덧 36년째.
07:346년 전 병원의 존폐 위기에서 의사 심상덕은 어떤 시간을 보내 왔던 걸까요?
07:43다큐공간 방송을 한 6년 전쯤 했잖아요.
07:47네.
07:48그 뒤로 어떻게 형편은 좀 좋아지셨어요?
07:51뭐 크게 달라진 건 없고, 전체적으로 출산율이 계속 줄고 있어서
07:58출산하는 산모분들 수는 조금 줄어가고 있는데
08:03뭐 아주 약간의 수가 개선도 있고 그래서
08:06빚은 조금 갚았어요.
08:09아, 얼마가 그랬어요?
08:116년 전에 7억이었는데
08:14지금 얼추 계산해 보니까 한 6억 정도?
08:181억 정도 갚았으니까 꽤 많이 갚은 셈이죠.
08:22집업은 나아진 것 같은데
08:23실제로 그게 병원 운영이 나아져서 갚아진 건 아니고
08:26후원해 주시는 분들하고 유튜브 수익근무로 갚아진 것이고
08:30병원 운영 자체는 더 나빠졌어요.
08:33출산하는 분이 6년 전에 평균 12분에서
08:36지금 10분이면 2명 줄었는데
08:38좋아진 거 하나는 아까 말한 그런 응원, 격려의 목소리를
08:42훨씬 더 크게 들을 수 있어서
08:45그것이 달라진 점이고
08:47그 힘 때문에 아직 유지를 하고 있다.
08:51누적된 적자와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의 합의금까지
08:59의사 심상덕은 여전히 그 무게를 견디는 중입니다.
09:056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09:10두 개의 분만실 중 하나를 비워 자신의 거처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09:17진료가 끝난 저녁 시간, 흰 가운을 챙겨 입은 이유는 뭘까요?
09:22매주 수요일마다 라이브 의료상담 하니까 보고 준비 중이에요.
09:29사실 친구도 별로 없고 멀리 나와서 지인을 만날 수도 없는 처지에
09:32각지에 있는 다양한 분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죠.
09:36묻는 이가 있다면 기꺼이 답하는 의사.
09:40자신을 향한 응원과 지지에 대한 나름의 보답이기도 합니다.
09:46남편이 16조 산모인데 스케일링 받아도 될까요?
09:50치과 치료는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받을 수 있는데요.
09:53항생제를 쓰거나 이러는 거 아니라면 임신 주기에 관계가 없습니다.
09:57저에게는 출산 순간이 이렇게 긴장되고 급박한 순간이 없었는데
10:03선생님께서는 매일 이런 출산을 몇 번씩 겪으시는 일상을 보내고 계셔서
10:08그릇이 정말 크시구나.
10:10저는 고등학생인데 아이는 몇 살에 낳는 게 가장 건강하고 좋은가요?
10:19병원 진료실보다 한결 편안한 의사 심상덕을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10:32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밤.
10:41가족과 떨어져 병원에서 지낸 지 어느덧 8년.
10:47가족의 웃음소리 대신 불 꺼진 병원의 정적이 오히려 익숙합니다.
10:52우리는 지금 안 돼서 산내 위에 있어요.
10:58이 광산은 안쪽으로 3천 미터나 들어갑니다.
11:00더 이상 들어가지 마요.
11:01정말 위험할 수 있어요.
11:03이 돌들 안에 금이 들어있습니다.
11:07굉장히 힘든 환경에서 일하잖아요.
11:09유황도 그렇고 진흙탕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곳.
11:13굉장히 고단해 보여요 삶이.
11:17나는 그래도 굉장히 편한 삶을 살고 있구나.
11:20묵묵히 버텨온 자신의 삶을 애써 위로하는 밤.
11:37하지만 잠은 쉬 허락되지 않습니다.
11:40늘 따라 붙는 현실의 짐 때문입니다.
11:45빛이 6억이니까 그 위로 올라와야지 보이는 거 아니에요.
11:50아직 미생.
11:52못 올라온 거예요.
11:53물 위로.
11:54이른 아침.
12:11가만히 보고 계세요.
12:12예고 없이 병원을 찾은 산모의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12:19여보세요.
12:20안녕하세요.
12:21유산부닉가입니다.
12:22선생님.
12:23아침 일찍 죄송한데요.
12:24양수가 파수돼서 안전파수돼서 양수가 많이 흐르고 진흙이 별로 안 되는 산모가 있어서 응급수술을 해야 될 것 같은데 혹시 가능하실지.
12:34네.
12:35아 그래요.
12:38그럼 어디 딸로 연락드려볼 만한 선생님이 안 계실까요.
12:41역시.
12:47병원은 몰래 계셔서 안 되신다고 그러네요.
12:49원래 오시는 선생님은.
12:51응급제왕절기 수술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
12:59급히 마취과 선생님을 새로 구해야만 합니다.
13:06저기.
13:07마취과 선생님.
13:08네.
13:11여보세요.
13:13네. 알겠습니다.
13:14부탁드리겠습니다.
13:15감사합니다.
13:17네. 고맙습니다.
13:18네.
13:19네.
13:22다른 선생님.
13:23한 시간 뒤쯤 오신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13:26네.
13:27전화 다 돌려야 하셔서.
13:28네.
13:30세수부터 빨리 치워야.
13:31세수 못해가지고.
13:32이제 수술 확인하면 시간이 없으니까.
13:34세수 빨리 가서 해야 되겠어요.
13:38응급과 대기가 일상인 분만 병원의 숨가쁜 하루.
13:44여보세요.
13:45새 생명을 맞이할 준비에 조용했던 병원이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13:52서둘러 수술실로 내려가 준비 사항을 체크하는데요.
13:58수술과 출산 과정은 카메라에 담아 기록합니다.
14:07이제 곧 아이를 만날 시간입니다.
14:13한 생명을 무사히 세상으로 데려오기 위한 수술.
14:23건강한 아기 울음소리에 수술실의 긴장감은 일순간 녹아내립니다.
14:301인 분만 병원에서 그는 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14:40소문에서 받아가세요.
14:42이건 에너지 음료.
14:43이거.
14:44커피에 늘어진 것보다 되게 많이 늘어있어요.
14:45아.
14:46아.
14:47아.
14:48아.
14:49아.
14:50아.
14:51아.
14:52아.
14:53아.
14:54아.
14:55아.
14:56아.
14:57아.
14:58아.
14:59아.
15:00아.
15:01아.
15:02아.
15:03아.
15:04아.
15:05아.
15:06아.
15:07아.
15:08아.
15:09아.
15:10아.
15:11아.
15:12아.
15:13아.
15:14아.
15:15아.
15:16아.
15:17아.
15:18아.
15:19아.
15:20아.
15:21아.
15:22아.
15:23아.
15:24아.
15:25아.
15:26아.
15:27아.
15:28아.
15:29아.
15:30아.
15:31아.
15:32아.
15:33아.
15:34아.
15:35아.
15:36아.
15:37아.
15:38아.
15:39그러면 그 아이는 자연분만은 아니신가봐요.
15:44왕산은 자연분만 하고 싶은데
15:46그런데 아기 조금 크고
15:49골반이 작아서 월요일이 낫도록 해서
15:53이제 제왕 개장으로 했다고
15:55최대한 그래도 뱃속에서 많이 크는 게 좋다고 하셔가지고
15:59날짜도 최대한 뒤로 작고
16:01과거보다는 자연분만율이 좀 떨어졌는데
16:05저희 병원의 경우
16:06그리고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자연분만 비중도
16:09더 낮아지긴 했어요.
16:11여러 요인이 있는데
16:12일단 노산이 계속 더 많아지고 있고
16:15특히 요새 마취과 선생님들의 수급도 원활하지 않다 보니까
16:20자연분만을 하다가 다 순산하면 좋지만
16:24어쩔 수 없이 응급지향절개 수술을 해야 되는 분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16:28응급지향절개를 할 때 필요한 게
16:32마취과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16:35마취과 선생님이 마취를 해줘야 수술할 수 있는 건데
16:38제 기술이나 노력이 과거보다
16:41자연분만을 추구하고 도우려고 하는 게
16:44더 떨어진 건 없는데
16:46철학도 그대로고
16:47자연분만이 어쨌든 더 회복이 빠른 건 사실이니까
16:50그러나 제 혼자만의 능력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16:54마취과 선생님이 갑자기 수술할 때
16:55또 너무 늦게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16:58그런 환경이다.
16:59그러면 산모하고 아기의 안전을 위해서
17:02과거 같으면 자연만을 치료받을 만한 경우도
17:05수술하는 쪽으로 선택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17:12그래서 전반적으로 그런저런 여러 가지 요인이 합쳐져서
17:15제왕절개율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어요.
17:20우리나라 제왕절개 수술 비율은 해마다 늘어
17:232023년 기준 63.8%로
17:27세계보건기구인 WHO의 권고율을 크게 웃도는 상황입니다.
17:35출산에 있어 의료적 개입을 결정하는 데는
17:38의사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18:03산과의사에게 가장 큰 보람은
18:06그저 산모가 건강하게 아기를 출산하는 것이죠.
18:12새로운 가족의 탄생.
18:14그는 기꺼이 첫 가족사진을 찍는 사진사가 됩니다.
18:19완전 아빠예요.
18:21배만 빌려준 것 같아요.
18:26귀여워.
18:28이게 누구예요?
18:30아빠랑 똑같이 생겼어요.
18:31아직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18:35아기가 눈에 안 들어오기는 한데
18:38오늘 아침부터 아기가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18:43이제야 보이기 시작했어요.
18:45너무 힘드셨죠.
18:46네, 진작 모든 엄마들은
18:49위대한 것 같아요.
18:50그날 보니까
18:53남편은 눈물이 좀 글썽이시더라고요.
18:55네, 그런데 제가 울면
18:57안 될까 봐 좀 참았습니다.
19:00어떤 힘이 그렇게 좀 감격스러우셨어요?
19:03너무 힘들게
19:05출산하는 게
19:08저라면 이 아픔을 감당할 수 있을까?
19:11저는 못할 것 같더라고요.
19:13그래서
19:13와이프가 참 대단하고
19:15존경스럽습니다.
19:17그래서 눈물이 좀 났고요.
19:18아내분한테
19:20그 뒤로
19:21어떤 말씀 해주셨어요?
19:23말은 안 하고
19:24치킨을 맞춰서
19:26결심을 받아봤습니다.
19:32임신과 출산이라는 경험을 통해
19:34부부는
19:35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19:37품에 안았습니다.
19:40말로 좀 표현이
19:42어려운 행복감이었습니다.
19:44알 수 없는
19:45그 신비함
19:46얘가 어디서 왔지?
19:48어떠한 책임감
19:50그 느껴지고요.
19:52그 와이프 같은 경우는
19:55엄마 생각해보는
19:56엄마도
19:59절차 안 들기로
20:00나으셨는데
20:03엄마도 되게
20:03아팠겠구나?
20:04이런 생각도 들고
20:05어떻게 키우셨을까?
20:07너 어떻게 키웠을까?
20:08생각도 들고
20:08아무렇지 않게
20:10울음 참으면서
20:11엄마 뭐
20:12엄마도 힘들었겠네
20:13그냥 그러고
20:14한 마디 하고 넘겼어요.
20:15어머니한테 한 마디
20:17해드린 다음에
20:18어떤 말 해드리고 싶으세요?
20:19우와
20:19그냥
20:25그냥 되게 멋있는 엄마라고
20:30얘기하고 싶어요.
20:31새로운 삶의 시작
20:41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20:44탄생의 순간을 위해
20:46도도도도 밀어내세요.
20:49그는 오늘도 온 힘을 다합니다.
20:52축하드려요.
20:53아들이에요.
20:54아우
20:54280일간의 긴장과 두려움이
21:00결국엔 기쁨에 닿을 수 있도록
21:03하는 것이
21:03의사 심상덕의 소명입니다.
21:08저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21:10태어날 때도 제가 하는 행동은
21:13아이 머리 한번 이렇게 만져보는 거
21:15혹시 이상한 없는지
21:16그건 의학적으로 하는 관찰도 있지만
21:19앞으로 건강하게 잘 커라라고 하는
21:21어떤 염원도 좀 담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21:23그리고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서
21:25순산을 도왔다는 그 사실이
21:27그 모든 것을 다 표현해 주고 있다
21:31이렇게 생각을 해요.
21:34무뚝뚝한 말투와 표정에는
21:36드러나지 않는 진심을 이렇게 담습니다.
21:41안녕하세요.
21:42감사합니다.
21:45저는 생날것의 모습이어서 좋은 것 같아요.
21:52병원을 거쳐간 수많은 이들에게
21:55그는 인생 사진을 선물해 왔습니다.
21:58원장님한테 이 가족사진이란
22:00뭐라고 생각하세요?
22:03남들은 가지고 있지만 저는 없는 거
22:05인생의 어떤 순간순간들마다
22:12가족들, 아내, 아이들하고 같이 이렇게
22:15또 부모님들하고 보내는 것이
22:18결국 살면서 느끼는 자잘한 행복인데
22:20저는 그런 순간들이 별로 없어요.
22:22주로 진료하면서
22:24병원에서 시간을 떼었고
22:26그리고 또 별일이 없을 때라도
22:28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2:30나는 언제 올지 모르는 산모 때문에 가기가 어려워 이래서
22:33아이들이 입학식과 졸업식에 같이 가지를 못했잖아요.
22:36뭐 사진도 남기지 못했고
22:38지나고 보면 그런 것들이
22:40네, 단 한 분도
22:42단 한 분도 없어요.
22:44그래서 3명이나 있으니까
22:46얼마나 많아요.
22:48초등학교 6번에다가
22:50뭐 이렇게 따지면
22:51강남? 막내때? 혹시 입학식에?
22:55사실은 변명이에요.
22:57산모의과사라고 해서 다 이러지 않아요.
22:59의사라고 해서 이러지도 않고
23:01저만 이제
23:03이제 게으른 거죠. 가장으로서
23:05그런 점에서 좀 굉장히 좀 미안하죠.
23:09되돌아가면은 그렇게 이렇게 살지는 않을 것 같아요.
23:12다시 또 타임머신 타고
23:14한 3, 40년 전으로 돌아가서
23:16이제 의사 막 될 무렵으로 가면
23:18가족들하고 훨씬 많은 시간을
23:21보낼 것 같아요.
23:34선수님 안 바르신다고?
23:36아니요.
23:37아니요.
23:38좀 짜증내겠어.
23:39저번에 늦어서
23:40막 뭐라고 그랬잖아.
23:41누가 짜증날래요?
23:42수통생이에요.
23:43아, 진짜?
23:44그런가요?
23:45저번에 늦어서 그때
23:46그땐 저희도 많이 늦었었고
23:51하세요.
23:52하세요.
23:53하세요.
23:54어디 가시는 거예요?
23:56서천도.
23:57어, 뭐 하시는 거예요?
24:01가 뭐 많아요.
24:02하하하하
24:04달리기.
24:05러닝이라고 하죠.
24:07연습하러 갑니다.
24:09올달에 마라톤 시크로 나가잖아요.
24:12그래서 연습을 미리 해야 되기 때문에
24:14소통샘이
24:16스케줄 다 조정해가지고
24:17한 달에 두 번씩
24:18무조건 뛰어야 된대요.
24:20불규칙한 생활이 반복되는
24:23분만 병원.
24:25해가 바뀔수록
24:27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는
24:28그를 위해
24:29병원 식구들이 함께 나섰습니다.
24:31따라오세요.
24:35하하하하
24:38우리 크루 회원
24:39개꼬쌤
24:40달리기 경력은 뭐
24:41못다는데
24:42짧지만
24:43요가를 굉장히 오래 해가지고
24:44굉장히 다부진
24:45다져진 몸이에요.
24:48하하하하
24:49다져진 몸이라고
24:50하하하하
24:51하하하하
24:52달리기 러닝크루
24:53리더 소통샘
24:55달리기 경력
24:56두 달
24:57하하하하
24:58제가 5km에서 1등을 했어요
25:00우리에서
25:01이번에도
25:0210km 대회에서
25:03저희 쪽에서
25:04제가 1등 할 거예요.
25:05하하하하
25:06응원합니다.
25:08하하하하
25:09저는 팀원
25:10심상덕
25:11하하하하
25:12과거 풀코스
25:13완주 전력있음
25:14하하하하
25:15하나 둘 셋
25:16파이팅!
25:17하하하하
25:20분만을 책임지려면
25:21체력관리가
25:22필수입니다.
25:23하하하하
25:25하지만
25:26수시로 확인하는 전화
25:27혹시 모를 응급전화 때문인데요.
25:30하하하하
25:33그래서 운동 코스는
25:35늘 병원 근처입니다.
25:37하하하하
25:39원장님
25:40좀 뛸만 하신가요?
25:42하하하하
25:43하하하하
25:44하하하하
25:45하하하하
25:46하하하하
25:47하하하하
25:48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25:50과거의 영광일 뿐
25:52함께 뛰던 동료들이
25:54페이스 조절에 나섰습니다.
25:56하하하
25:58하하하
25:59서울왕까지
26:00하하하하
26:14하하하하
26:15하하하하
26:16하하하
26:18어제가 원래 혼자서 자전거도 타고 다니시고 하잖아요.
26:22근데 저희랑 같이 나오면 어떠신지?
26:24재밌지 훨씬. 아무래도 덜 심심하지.
26:26라이브 할 때도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하면 훨씬 재밌는 거랑 똑같아요.
26:29사람은 혼자보다 둘, 둘 보다 셋, 셋 보다 넷, 여럿이서 하면 훨씬 재밌어요.
26:36직원분들을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26:39꼭 그런 건 아닌데 없잖아요. 사람이 집안에.
26:44제가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26:46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잖아요.
26:49원장님 가족 있으십니다.
26:50주변에 직장 동료, 직원들 밖에 없잖아요. 주변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이.
26:55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기니까 원장님하고 우리 직원들하고 같이 지내는 시간이 가족보다 더 길죠.
27:01그러니까. 식구라는 게 원래 같이 밥 먹는 사람을 식구라고 해요.
27:05같이 밥을 먹잖아요. 식구예요. 식구.
27:10꿈에서도 나와요.
27:11원장님이?
27:12원장님도 나오고 가끔씩 제가 애 낳는 꿈도 꾸고.
27:17가끔씩 제가 애 낳는 꿈도 꾸고.
27:18꿈에서도, 근데 꿈에서도 아파요. 그래서 이렇게 아픈 건가.
27:26때론 가족보다 가까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주는 이들이 있어 오늘도 힘을 얻습니다.
27:37아침 진료를 앞둔 시간.
27:47갑작스레 진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온 산모.
27:53예정일보다 일찍 분만을 서둘러야 합니다.
27:56임신 38주 차.
28:03닷새 후, 제왕절기 수술이 예정돼 있던 산모, 웡숙한 씨.
28:10일찍 찾아온 진통에 그녀는 응급 수술 대신 자연분만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28:15지금 어지럽거나 다른 불편한 거 있어요? 배 아픈 거 말고.
28:19어지러우고 있어요?
28:20없어요. 허리 아파.
28:20그냥 아파요.
28:21아이고.
28:23지금 수술하려고 그랬잖아요. 오고 있다가.
28:26골반이 좁다 말이에요.
28:28근데 다행히 아기가 좀 작으니까.
28:31이제는 일이 좀 많이 남아서.
28:34힘을 잘 주면은 고생 끝나고 여기서 분만하고 고생 끝나는 거예요.
28:39산모와 아기가 안전하다면 그는 늘 자연 분만을 추구합니다.
28:43이렇게 몸을 말하세요.
28:46왔어.
28:47왔어.
28:48하나, 둘, 셋.
28:49눈치 잘 보면서.
28:50눈치 잘 보면서.
28:51엉덩이 아까 들이면서 끙.
28:53엉덩이까지.
28:54끙.
28:54끙.
28:56두려움과 고통을 온몸으로 견디는 산모.
28:59쭉쭉쭉쭉.
29:02쭉쭉쭉.
29:03머리 나온다, 머리 나온다.
29:05애기 머리 보여요.
29:06조금만 힘내요.
29:07빨리 제발 쭉쭉 나와줘.
29:09다리 벌리고 끙.
29:10끙.
29:11자, 두어, 내쉬고.
29:12딱 들이마셨다가 이어서 주세요.
29:15자, 하나, 둘, 셋.
29:17끙.
29:18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고통.
29:22빨리 내려왔어요.
29:23이 순간 의사 심상덕은 산모와 아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29:30판단이, 결정이 굉장히, 굉장히 중요해요.
29:34그래서 그거를 적절하게 잘 판단하는지 하는 게 산모님과자의 역할이에요.
29:41이걸 계속 자연적 과정인 변만에 둬도 될지, 의학적 개입을 해야 될지에 대한 판단이 잘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서 산모하고 가게 생명을 구하느냐, 못하느냐.
29:51보다 나왔어요.
30:04밀어내, 밀어내, 밀어내, 밀어내, 밀어내, 밀어내.
30:07나는 중이에요.
30:08계속 두세요.
30:16머리 나왔어요.
30:17마세요.
30:19아...
30:21침묵하고 손잡이를 잘 잡고 계세요.
30:23아비 상태 봐야 하니까 손잡이를 잘 잡고 계세요.
30:27아...
30:29아...
30:31아시구 봅니다.
30:33아들이에요. 아들이에요. 가만히 계세요.
30:35마침내 세상에 나온 작은 생명.
30:39어찌 진짜 잘 나왔어?
30:41어찌 진짜 잘 나왔어.
30:47황당해.
30:49어, 황당해.
30:55아이의 건강한 울음소리에
30:57엄마는 그제야 안도합니다.
31:03자, 울음소리로 여기 머리를
31:05맞춰주세요.
31:07여기 이렇게 손바닥으로
31:09엉덩이 맞춰주세요.
31:11엉덩이 맞춰주세요.
31:13아, 침묵이야. 엄마.
31:15아...
31:17산모의 용기 덕에
31:19아기는 자연분만으로
31:21세상을 향해 더욱 힘찬
31:23첫발을 내디뎠습니다.
31:25잡고 잡고
31:27잡고 잡고
31:29잘 보고 계세요.
31:31아기 봐봐. 보여요?
31:33어...
31:35어휴, 초초야.
31:37초초 안녕.
31:39고생했어.
31:41고생했어.
31:43예정보단 이른 만남이었지만
31:47생명은 순리대로
31:49엄마 품에 무사히 안겼습니다.
31:51태어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데
32:01일단 여기서 이제 1시간 머무는 동안에 출혈이나 혈종이 안 생겨서 병실로 가게 되면 일단 뭐 그렇게 위험한 고배는 다 넘긴 거니까 일단 한심이 돌리는 거죠.
32:11전화 직원들 모두.
32:13자연 분만 후 안정을 취한 산모는 거짓말처럼 스스로 걸어 분만실 밖을 나옵니다.
32:25이제야 한숨을 돌리는 병원 식구들.
32:31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등 시간이 필요합니다.
32:37원장님, 문을 뜨세요.
32:53언제 빚을 갚고 언제 그 돈을 모으지?
32:57이런 생각 때문에 좀 답답하긴 한데
32:59다행히 집사람이
33:01처가로부터
33:03저기 증여받은 아파트를
33:05하나 조그만 거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33:07얼마 전에, 몇 년 전에 알았어요.
33:09깜짝 놀라게 됐고
33:11다행이다 이런 생각도 좀 들었죠.
33:13다행이다.
33:15지금도 가끔 물어봐요.
33:17이런 운동은 혹시 없냐?
33:19남을래?
33:21빚이 많은데
33:23솔직히 제 능력으로는 못 갚을 것 같고
33:25아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좀 처분해서
33:27갚아주면
33:29좀 홀가분할 것 같아요.
33:33희망사항이지
33:35그거는 꼭 그렇게
33:37아내가 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
33:39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33:41저도 열심히
33:43아내 눈밖에 나지 않으라고 애쓰는 중이에요.
33:47능숙한 손놀림
33:53그에겐 숨겨놓은 재주가 많습니다.
33:57시간이 있을 때마다 계속 만들어야 돼요.
33:59이거는 그냥 다 누구나 다 해요.
34:01아휴 안 하려고 그러네 직원들이.
34:03개허쌤
34:05이리 와봐요.
34:07재봉지까지만 해주면 안 되냐고요.
34:09실 빼는 거에다가.
34:11본드 칠에다가 할게요.
34:13저희가 젓는 것까지는 해드려요.
34:15근데 이거는 아닌 것 같아요.
34:17한 땀 한 땀 원장님이 해주시는 게 의미가 있어요.
34:19아니 한 땀 한 땀 본드 칠이나 하겠다고
34:21본드 칠하고 자르는 건
34:23아니 본드 칠은 안 되는데
34:24얘는 한 땀 한 땀이 돼요.
34:25한 땀 한 땀.
34:26우리 병원에서는 직접 만들어서 준다는 거지
34:28그걸 본드 칠을 누가 하고
34:29재봉틀을 누가 하고
34:30자르는 거 누가 하는지
34:31접는 거 누가 하는지가
34:32뭐가 중요하겠어요.
34:33원장님.
34:35기꺼운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시는 줄 알 텐데
34:38다순노동이라서 너무
34:39이렇게 저희한테 자꾸 떠넘기시려고 하시면
34:41이거 곤란하세요.
34:43너무 원장님이 신념대로 가시는 거잖아요.
34:46그러면 끝까지 하셔야죠.
34:48아니
34:49만신청을 만드는 게 내 신념이지
34:51내가 재봉지를 하는 게 내 신념이 아니죠.
34:53그 안에 다 포함이에요.
34:55하지만 결국 또 원장님이 하신다는 거
35:09만약에 저희가 하면 또 원장님 성격이 마음에 안 들어 하셔요.
35:15애초에 이길 생각도 없는 신랑이
35:18소년을 함께해온 간호사들이 그 속내를 모를 리 없습니다.
35:23그의 꼼꼼함과 세심함이 깃든
35:30의사 심상덕만의 특별한 산모 수첩
35:35아기를 만나는 긴 여정을 산모들과 함께하겠다는
35:39그의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35:42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다시 병원을 찾은 정혜진 씨 가족.
35:57그에게 산모 유치보다 중요한 건 안전한 출산.
36:11늦지 않게 병원을 옮기도록 설득합니다.
36:16산모인과 의사를 하면서 요즘이 사실은 제일 불안해요.
36:21이 산모 지금 조상톡이 왔는데
36:23지금 35주밖에 안 되는데요.
36:25지금 전원해야 될 것 같습니다.
36:27안 받아준다고요.
36:28대학병원에서 잘.
36:30전원해야 되는데 산모.
36:31제가 보던 산모인데 가서 순산하고 아기 건강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36:36끝까지 마무리 해줘야 되잖아요.
36:38저는 의사로서.
36:40그게 안 되니까 얼마나 답답하고 겁나겠어요.
36:44그런 상황이 생길까 봐.
36:48임신 후반부에 생길지 모르는 위험을 대비해
36:51미리 전원을 서둘러야만 합니다.
36:56첫째 났을 때 원장님이 이렇게 막 엄청 친절하고
37:01이런 스타일 다니시지만
37:03그래도 필요한 것만 딱 해서 해주시고
37:05또 위험할 때는 엄청 많이 챙겨주셨었거든요.
37:08둘째 생겨서도 중간에 쓰러졌을 때도
37:11원장님이 바로 오라고 전화해 주셔서
37:13그때도 검사하고 이래서
37:15원래는 여기서 낳고 싶었는데
37:16둘째는 좀 힘들 것 같다고 하셔서
37:19최대한 검사 받을 수 있는 만큼 받고
37:21대학병원으로 옮겨야 될 것 같아요.
37:25지금의 의료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요.
37:30최근엔 임신을 해도
37:32산모들이 분만 병원을 찾는데 애를 먹습니다.
37:36주변에 출산할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어요.
37:40대학병원도 웨이팅이 굉장히 길어요.
37:42나은이 때 제가 그때 양수가 적어서
37:46검사만 받으러 갔는데도 3시간 넘게 걸렸었어요.
37:49기다림이라는 게 너무 길기 때문에
37:52산모들이 하는 순간에 너무
37:55긴장을 하는 게 너무 크게 해서
37:57오히려 아이한테 안 좋을 수도 있긴 한데
38:00뭐 또 우려 상황이 그런 거라기 보니까
38:03좀 잘 개선이 됐으면 좋겠는데
38:06쉽지 않겠죠.
38:08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38:09조금만 조금만
38:10조금만 조금만
38:12이 병원을 다녀간 많은 인연
38:24한 번 닿았던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38:30제가 수요일에 유산 판정을 받고 수술을 토요일에 하기로 했었거든요.
38:36집에서 하혈 나고 피나고 좀 아파갖고
38:40119를 했는데 계속 안 받아준다고 해서
38:43그냥 내렸어요.
38:46병원에서 다 자기 환자들만 보려고 하지
38:49상과 응급이 아예 없다고 하더라고요.
38:52아 진짜 아니에요.
38:54그래서 좀 아 이게 우리나라의
38:58현실이네요.
38:59그래서 이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전화했는데
39:02간호사분께서 이제 원장님하고 또 통화를 직접 하시고
39:06원장님이 직접 전화를 하신 거죠.
39:08전화 해주신 거예요.
39:09직접 전화를 개인 번호
39:11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주시고
39:13어떠냐고
39:14너무 감사하죠.
39:15연휴인�에도 나와서 해주시고
39:19너무 감사했어요.
39:21말씀 드렸다시피
39:27주의사항 잘 지키시고
39:29염증이 안 생기도록
39:30네네네네.
39:32말보다 더 큰 위로는 곁에 머무르는 마음.
39:36산모들은 그 따뜻함을 기억합니다.
39:39이거 원장님.
39:41원장님.
39:42이거 편지예요.
39:44이거 누가 쓴 편지인데요.
39:46제가요.
39:47제가 썼어요.
39:48편지.
39:49네.
39:50커피도 드시라고 편지 썼어요.
39:52아.
39:53편지를 해보는데 이거는.
39:54아니요.
39:55아니요.
39:56순선한 것도 아니고요서
39:57제가 바퀴가
39:58좀 감사하고.
39:59감사해서.
40:00감사해서.
40:01연휴 때 너무 죄송스러워.
40:04정말.
40:05잘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40:07먼저 받은 걸로 칠게요.
40:09편집은 제가 잘 보관할게요.
40:11마신 걸로 칠게요.
40:13원장님한테 감사합니다.
40:15네.
40:16네.
40:18이게 정말 맛있게 드시고요.
40:20하잇.
40:22예.
40:23그날 마지막 초금파 사진을
40:24원래는 드렸어야 하는데
40:26저희 직원분이 아닌 챙겨드렸다고 해서
40:28원하시면 드리고
40:29아하, 나오세요.
40:31그래서 아니면 제가 보관하고
40:34일단 제가 보관하고
40:38보면 또 마음이 안 좋으실 것 같아서
40:41마음이 안 좋으세요
40:42그럼 요건 쓰다니죠
40:45아 나 애기만 생각 안 좋아
40:48아 나 애기만 생각 안 좋아
40:53아 나 애기만 생각 안 좋아
40:58아 나 애기만 생각 안 좋아
41:00아 나 애기만 생각 안 좋아
41:02감사합니다
41:03항상 근데 잘 챙겨주셔서
41:06기쁜 현실으로 다시 말해요
41:08조심히 가시고
41:10고맙습니다 같이 또 이렇게 모으셔서
41:13제가 까칠한 성격이라서
41:17뚝뚝 해가지고 따뜻한 말도 잘 못해 드리고
41:20직원들이 따뜻하게 유의무해 주고 해서
41:23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41:25좀 마음이 안 듣죠 뭐 아무래도
41:28건강하게 출산을 도와주면 보람되고 좋은데
41:32다만 본인이 뭔가 잘못해서 그런 일이 아니고
41:35심각한 이상 있는 아기들은
41:36조기에 유산되도록 우리 몸이 그렇게
41:38진화해서 발전한 것이니까
41:40다음에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서
41:42이번에는 그냥 그런 준비다
41:44이렇게 받아들이시는 것이
41:46편하실 거다 이렇게 말씀 정도 드려요
41:52모자동실에 입원 중인 산모를 만났습니다
41:58바로 어제
41:59수술 대신 자연 분만으로 아기를 출산한
42:02웡숙한 씨입니다
42:03이렇게 걸어 다니셔도 괜찮으세요?
42:11네 괜찮아요
42:12역시 자연 분만 하니깐
42:15해보기에도 더 빨래요
42:19
42:20
42:21처음 맞이한 셋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42:27모든 게 낯설지만 기꺼이 정성을 쏟는 두 사람
42:33아기도 부지런히 엄마 아빠의 사랑을 먹습니다
42:42잘 먹었으면 좋겠는데
42:46잘해요
42:49저도 잘 못하는데요
42:53나비 같아요
42:55너무 작고 부드러워가지고
42:58조심히 만져야 될 것 같아요
43:00감사합니다
43:02낯명이 따라서 하니까
43:04더 잘했어요
43:06나 혼자 하면 다
43:08뭐 하는지
43:10기억이 안 날 수도 있어서
43:12그래서
43:13낯명이 옆에 있어서 득등해요
43:16앞으로도 강하게
43:18튼튼하게 잘 걷으면 좋겠어요
43:20
43:25
43:28나 며칠 남았더니 왜 이렇게 예뻐?
43:30어머 어머
43:31감사합니다
43:32잘 먹고
43:33응가 잘하고
43:34잘 자고
43:35그게 효도니까 효도해
43:36
43:37
43:38또 보자
43:40좀 눈물 날 것 같은 사실은
43:43솔직히
43:44어젠 좀
43:45더 입고 싶다
43:46
43:47하하하
43:49이제 또 다른
43:50세계로 가는
43:51느낌
43:52셋이서 같이 가니까
43:54
43:55좀 떨리게
43:56떨리게
43:57좀 무섭고
43:59그래
44:00무서운 게 좀 제일 가요 사실
44:02그렇게
44:03인생의 새로운 문을 향해 나서는
44:06초보 엄마 아빠
44:08함께 해준 고마움을 잊지 않습니다
44:11뿌듯하죠
44:14그래서 모아놨잖아요
44:15편지를 다
44:16제가 보여드렸죠
44:17제가 한번
44:18모아놓은 거
44:19모아놓으셨어요?
44:20
44:21이런 편지를 제가 갖다 모아놔요
44:22보이질 않고
44:26책상 깊숙이 모아둔 편지 꾸러미
44:31한 권 한 번
44:33그가 걸어온 시간의 증거입니다
44:37여기 이런 것도 있네
44:39동생 낳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4:42
44:44굉장히 �лей
44:48이런客
44:52사랑하는 원장님이라고 써라고 했던 건 아닌가요?
44:5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4:55언제 새해인가 이게
44:58감동과 고마움, 눈물과 웃음이 담긴 글귀들 떠올려보면 참 많은 격려를 받아왔습니다.
45:13감동과 고맙습니다.
45:43그간 병원을 거쳐간 수많은 만남들, 소중한 인연과 이들의 진심어린 응원은 그가 의사 심상 덕으로 살아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45:57일요일 아침
46:12늘 울리던 알람도 꺼둔 채 모처럼 숨을 고르는 시간입니다.
46:19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생명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병원 밖을 멀리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46:36지켜야 할 자리를 묵묵히 버텨온 삶
46:41그 시간들 위에 의사 심상 덕이 있습니다.
46:46의사로서 사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에요.
46:51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서 기울여야 하는 노력도 크고
46:53감시자에 의해서 내가 내 행위를 제안받거나 이러는 게 별로 없어서
46:57스스로가 그런 감시자 역할을 잘 해나가면서
47:01그 업을 이어나가야 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데
47:06그런 점을 잘 유념해서 해나간다면 의사는 굉장히 멋진 직업이고
47:13덕이 산과학도 굉장히 해볼만한 직업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네요.
47:36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48:06다음 영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