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경제단 등을 이유로 자녀를 살해하려고 했던 부모에게 법원이 자녀 양육을 들어 선처했습니다.
00:06그런데 사법부의 이런 판단이 안타까운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요?
00:11제시엔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00:1740대 부모가 나란히 법정에 섰습니다.
00:20이들은 10대 자녀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00:24가장인 A씨는 온라인 도박비즈로 늘어난 채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00:29아내 B씨와 상의해 자녀들을 살해하고 자신들도 죽기로 마음먹었습니다.
00:35그리고 미리 준비한 수면 유도제를 자녀들에게 먹였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00:41범행 도중 잠에서 깬 자녀가 하지 말라고 울면서 말렸는데도 마음을 바꾸지 않은 이들은
00:46다음 날 자녀들과 함께 차를 타고 죽을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00:51최종적으로 인적이 드문 한 공원 주차장을 택한 이들은
00:55범행을 실행해 옮기려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재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01:02울산지법 1심 재판부는 살인미수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01:07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01:13또 아내인 B씨에게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01:163년간 보호관찰 등을 명령했습니다.
01:19재판부는 수면 유도제 등으로 자녀들을 수차례 살해하려고 해
01:24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 아동들도 정신적으로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01:31다만 피해 아동들의 양육을 위해 두 사람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하진 않는다고
01:36선처 이유를 밝혔습니다.
01:39부모가 처지를 비관해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01:44지난 4월 경기도 용인에서는 50대 가장이 사업 실패를 비관해
01:49일가족 5명을 살해했고 2년 전 울산에서는 40대 가장이 경제적 문제로
01:55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02:00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 더 칠드런이 최근 10년간 자녀 살해 후
02:05자살 미수 형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02:08피해 아동 147명 중 66명이 부모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02:14자녀 살해 후 자살은 부모의 왜곡된 판단과
02:17사회 안정망 실패가 맞물려 발생한 극단적 아동학대란 지적입니다.
02:35또 일반 살인보다 엄하게 처벌하는 존속 사례와 달리
02:51일반 살인죄와 동일하게 다뤄지는 자녀 살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02:57전문가들은 자녀 살해 후 자살을 한 가정의 비극으로 보지 않고
03:02온 사회가 관심을 가질 때 더 많은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03:08JGN 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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