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푸터로 건너뛰기
  • 그저께

카테고리

📺
TV
트랜스크립트
00:00코끝에 뱉는 바람이 반가운 계절입니다
00:13아이고
00:16이제 막 진짜 여름이 왔어요
00:19중에서 더워지기 시작하죠?
00:21
00:21아이고 물고니까 이제 시원하네
00:23원장님
00:26
00:27여기가 황룡강이래요 황룡강
00:30황룡강?
00:31
00:31아 그러면 이 강에 황룡이 살았다는 건가요?
00:35그렇대요
00:36저는 약간 기운 같은 거 좋아하잖아요
00:39황룡강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00:41기운이
00:42아 기운이?
00:43네 기운이
00:44아 이런 기운이 있을 때마다 저 항상 아이가 생겼는데
00:48아이가 생겼는데
00:49아니 이제 이제 이제 이제 이제 이제 이제
00:55근데 꽃들 너무 예쁘게 이렇게 핀 것 같아요
00:58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꽃향기에 한 번 취하고
01:03시원한 물소리에 두 번 취하는 장성에서 자연을 맘껏 즐겨봅니다
01:10아 향기가 그냥 너무 아름답다
01:14와 진짜 장량 너무 좋아요
01:16와 너무 예쁘다
01:18너무 예쁘다
01:19저희 한 번 인생샷 한 번 찍합니까
01:22인생샷장
01:25와 진짜 너무 예쁘다
01:27누가 아저씨 아니랄까봐
01:31아유 그래도 예쁘긴 하네요
01:33근데 분명히 또
01:35우리 어머니
01:36아 또 어떤 어머니
01:38불편하신 분이 또 계실 거 아니에요
01:40계실 텐데
01:41오늘은 어떤 어머니
01:43오늘은 어떤 어머니이실까요?
01:45
01:46이 지도를 보고
01:47이게 지도예요?
01:49식당을 찾아가시면 돼요
01:51아니
01:52어머니를 찾아가야지 식당을 찾아가라고요?
01:54이걸 보고 찾아가라고요?
01:55
01:56정확한 지도예요
01:57백반집이에요
02:00그거 힌트라고 주시는 거예요 지금?
02:02어머니의 인생을 볼 수 있는 식당이에요
02:06두 분이라면 충분히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02:10포기합시다 우리 포기하고 그냥 가요
02:13간섭이 없어
02:14뭘 더 바르겠어
02:15가야죠
02:16어 갑시다
02:17가야죠
02:18엄마 계신 건 확실하죠
02:20가보시면 알아요
02:22근데 왜 우리만 가고 이동을 안 해요?
02:24빨리 달래요
02:25어 빨리 빨리까지 하는데?
02:26뭐야 이거
02:27어 빨리 빨리까지 하는데?
02:28뭐야 이거
02:29
02:46은심과 궁금증 한가득 안고 주인공 엄마를 찾아가는 길
02:52그래도 금세 도착했습니다
02:56여기 식당이니까 여기는 여기인 거 맞지 않아요?
03:02여기 뭐 뭐 식당인데 식당이 여기밖에 없어
03:06어떻게 또 찾아왔네 우리가
03:08이게 걸어주는 소리가 아니야 갈동에
03:11들어가요?
03:13들어왔네요?
03:14이곳을 찾은 이유는 뭘까요?
03:25그런데
03:26아니 앉자마자 뭐가 나오네?
03:29먹어도 되는 거예요?
03:31맛있게 드시면 돼요
03:32어머니도 못 만났는데?
03:35우선 먼저 드시면 돼요
03:36와 반찬이 엄청 많네 몇 개야
03:39와 역시 전라도답습니다
03:44감칠맛으로 무장한 어마어마한 한상이 뚝딱 차려졌습니다
03:49한참 몇 개야?
03:52스무 개야 스무 개
03:53전라도는 전라도는
03:54그런데 왜 이렇게 저희한테 잘해주죠?
03:58우리가 왜 여기 왔는지도 잘 모르겠고
04:00맛있게 먹죠 뭐?
04:02잘 먹겠습니다
04:02네 맛있게 먹겠습니다
04:04이야 너무 맛있겠다
04:06이야 진짜 전라도 오늘은
04:10금강산두 식후경
04:14일단 비부터 채워야겠죠?
04:17아 맛있다
04:18어머니 만나기 전에
04:20와 이렇게 진수정찬으로 또
04:23먹어보긴 처음인 것 같은데요?
04:25아침부터 이렇게 비먹기는데 처음이에요 또
04:27예 봄나지게 하면서
04:29아니 그리고 어머니도 이렇게 늦게 만나게 해
04:32뭐지?
04:36아 일단 그때 향이
04:39
04:39아 일단 죄송합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04:45그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 웃는 그
04:48그 허허하는 웃음 소리
04:49오랜만에 듣는다 진짜
04:51아 진짜 이거 보고는 안 웃을 수가 없죠
04:54참기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더 꿀맛입니다
04:58
04:59
05:01아 진짜 맛있는 집이다
05:04아침부터 전라도 손맛 든든하게 채워봅니다
05:09그런데
05:11감독님 자꾸 질문해서 죄송한데
05:14계속 이렇게 먹어줘요
05:16다 드시면 알려드려
05:17천천히 먹어요 빨리 먹어요
05:19천천히 드세요
05:21괜찮아요?
05:21일단 의심은 뒤로 하고
05:26맘껏 즐기세요 먹는 게 남는 거예요
05:30저희 다 먹었어요
05:33맛있게 드셨나요?
05:34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05:36어 맛있습니다
05:39힌트? 힌트?
05:41오늘 주인공 어머니가
05:43이런 백반집 식단에서 백반집에서
05:45일을 굉장히 젊은데
05:47몇 년이나요?
05:48한 20년? 20년 정도
05:51와 너무 힘드셨겠다
05:5320년 동안이라면
05:55이런 거 만들고 하면은
05:57일단 허리 아프셨을 테고
06:00
06:01몸 아프셨을 테고
06:03혹시 허리 많이 아프세요?
06:05허리
06:06
06:07어머니 백반집 하면 어디가 제일 아파요?
06:10허리가 제일 아파요?
06:11허리가 제일 아파요
06:12그럴 거 같아요
06:13그럴 거 같아요
06:15
06:17아까 우리 식당 갖고 오시는 분 보니까
06:21이렇게 앞으로 음식들을 갖고 오시더라고
06:25이렇게 갖고 오게 되면 당연히 어깨 아플 거고
06:28그 다음에 이렇게 앞으로 내려가면은
06:30
06:31허리가 구부러지니까
06:32허리 디스크 분명히 문제 있을 거고
06:34예예
06:35아 이러면서 우리 어머님이
06:37허리 망가지고
06:38무릎 망가지고
06:39몸이 망가지신 거를
06:41얘기하시는 거 같은데
06:42맞나요?
06:43맞습니다
06:44
06:45
06:46아니 우리 그것도 모르고서
06:47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잖아
06:48너무 바보처럼
06:49어 미안하다 좀
06:51
06:52
06:53
06:54사람들 비행하게 만들어
06:56엄마의 고추염뼈 자랐으면 충분합니다
06:58요렇게 생기신 분을 또 만나시면 돼요
07:01아니
07:02오늘 뭐
07:04잠깐만 이게 다 진짜요?
07:06왜 그렇게 놀라세요?
07:08정말 똑같이 생기셨어요
07:10아니
07:13다 어머님들
07:14이렇게 뽀글뽀글 파 머무르다 하고 계시고
07:16
07:17그 다음에 다 이렇게
07:18이로로 입어요
07:19그래, 이거 어떻게 찾아, 이거를.
07:21이거 어떻게 찾아.
07:24다른 거 하나 더 줘요.
07:27이름, 이옥순 어머니.
07:30이옥순 어머니?
07:31이런 느낌 불편하게 만든다.
07:33잘 먹습니다.
07:34엉덩이도 무거웠어.
07:36옥순 어머니 만나러 가겠습니다.
07:38갈게요, 그럼요.
07:39네, 네.
07:40이름과 얼굴 알면 됐죠.
07:42푸근한 미소가 잠겨온 오늘의 엄마를 찾아 떠나봅니다.
07:49원장님, 동네는 너무 이쁜데.
07:54아니, 근데 여기 아무 사람이 없어요.
07:58아예 없어요.
08:00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찾아줘?
08:02아예 사람이 없어요.
08:05진짜 한 분도 없대, 한 분도.
08:08마을도 꽤 큰데.
08:10카메라 감독님들도.
08:11어? 저기 한 분 계신다.
08:13그때 생기발랄하게 등장한 한 사람.
08:16어머니! 어머니! 혹시!
08:22여기 맞아요.
08:23누구예요?
08:24나구만.
08:25네? 어머니라고요?
08:27응.
08:28나이요.
08:29그냥 밝은 거 같기도 한데?
08:30아, 기단세야. 나는 그냥 할겠구만.
08:32그러면 엄마가 오...
08:34이옥순이.
08:35네?
08:36이옥순이.
08:37아, 그럼 맞는데?
08:38아, 저 그게...
08:39아, 우리 어머니 왜 못 알고...
08:40네, 네.
08:41아, 이거네, 엄마.
08:42이렇게 보니까...
08:43아주 달 맞죠.
08:44양감네.
08:46정말 똑같죠?
08:47오늘의 주인공, 옥순암마랍니다.
08:50엄마!
08:51어머니, 원장님 거시기인데.
08:52어머니, 내가 이거 꿈인가 생신인가 모르겠는데.
08:55아, 근데 거시기... 엄마 원장님이 왜 거시기예요?
08:58아니, 진짜.
08:59전라도마.
09:00거시기가 뭐지, 거시기가?
09:02거시기가 들어가 전라도마로.
09:04거시기하네, 거시기.
09:05아따, 전라도는 거시기.
09:07거시기, 거시기.
09:08거시기.
09:09거시기, 거시기.
09:10거시기, 거시기.
09:11아따, 원장님 거시기가.
09:12여기도 거시기 알아.
09:13엄마, 509번째 거시기 엄마야?
09:15엄마도 거시기야?
09:16어, 나도 거시기지.
09:17엄마 거시기?
09:18어.
09:19509번째 엄마를 소개합니다.
09:22이 옥순이, 전진지 씨에다가 구슬옥자에다가 순환순자.
09:32이 옥순이.
09:33내가 1년도 더 봤어.
09:34엄마가 봄날.
09:35진짜.
09:36아, 나도 저런데 가서.
09:38정말로.
09:39병원에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
09:41내 소원이다.
09:42검사라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09:44내 소원이다.
09:45그랬어.
09:46그 시기에다 예시장에 올라가면 촛불 쓰잖아.
09:49좀 허리 뒤로 받았으면 예쁘게 하고 멋있게 하고.
09:53한복 다 맞춰 입고.
09:55그것이 소원이야.
09:56다른 것도 있어.
09:57손맛은 말할 것도 없고요.
10:03남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부른 넉넉한 인심 자랑한답니다.
10:08좋아.
10:09여름으로 좋아.
10:10그렇습니다.
10:11이제.
10:12그런 엄마의 마지막 소원은?
10:15우리 아들 장한가만 가면 내가 소원이 없다.
10:19인정 남친은 옥순 엄마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10:28옥순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10:31옥순 어머니.
10:33안녕하세요.
10:34왔다.
10:35없나?
10:36안녕하세요.
10:37이젠 영가
10:39고마워.
10:42밥, 밥먹고 올까?
10:43밥 먹고 밥 안 먹에서는 귀찮은 것 같아.
10:46저기 괜찮아요.
10:47아이, 이제.
10:48밥 먹고.
10:50온봉아.
10:51일단 끼니부터 챙기는 게 딱 우리 엄마의 모습입니다.
10:58거동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마중까지 나왔었네요.
11:02그런데 뭘 하고 계셨던 거예요?
11:10죽 쓸라고 파트
11:11몇 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셨어요?
11:15몇 시?
11:164시
11:17잠 안 와 나이 먹으니까 잠 안 와
11:20빨리 됐어
11:21저희 때문에 그렇게 일찍 했는데
11:23아니야 나도 먹어야 하고
11:25이 옷이 매일 간디
11:27허리만 안 아프면 무엇을 못 해 먹어
11:29귀찮잖아요
11:33안 귀찮아
11:34좋아 죽을 것만 나는 아가씨들
11:36딸보다 밥 더 반갑구만
11:40딸보다 더 반가워요 제가?
11:43딸들 얻어 아니여
11:45멀어갖고
11:46시선에 와 새벽에
11:47혼자 지내다 보니
11:53사람 오는 게 그리 반갑답니다
11:55손에 좀 많이 가긴 해도
12:00맛있게 먹일 생각하면
12:02절로 웃음이 난다죠
12:03애정 듬뿍 담아 끓여낸 엄마표
12:26팥칼국수
12:27밥떡에 담가고 봐
12:29밥이
12:30뚝딱을 해낸 근사한 밥상에
12:34따뜻한 엄마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12:37뭐지 언니로 고생했어
12:42오늘 뜨거우면
12:44뜨거워
12:44저한테 입고
12:45밥이랑 먹으리
12:46엄마가 써줬어
12:48엄마들이
12:48자네들도
12:50안 써줘?
12:51그래 귀찮을게 안 써준다는데
12:53여러 번 손이 몇 번 가는데
12:54생각보다
12:56설탕 많이 넣었는데
12:57그렇게 단단해요
12:58안단쟁이?
12:58그래
12:59맛있단게
13:00
13:02맛있어요
13:04얘 우리 딸들 데려
13:06고운 거 써주면
13:07좋아하게
13:08얼굴 맛대고
13:11밥정을 나누면
13:13식구가 된다죠
13:14오늘 반가운 가족이 늘었습니다
13:24내려오는 것도
13:26쉽지 않아 보입니다
13:27다리에 무리가 갈 것 같은데
13:31괜찮은 거죠?
13:34집이
13:35이렇게 턱들이 다 높아요
13:37옛날 집이라
13:38오래됐지
13:40거기서 살아
13:41이 집은 얼마나 됐어요?
13:45100년 더 됐을 것 같은데
13:46내가 산지만 해도
13:4757년인데
13:48엄마의 인생이
13:52구석구석에
13:53녹아있는 집입니다
13:54세월에 덮게
13:58가득 내려앉은
14:00옛 집이지만
14:01평생
14:02쓸고
14:03닦고
14:04다지런한 엄마를
14:06쏙 빼닮아
14:07깔끔한 모습입니다
14:08시골집이 다 그렇죠
14:32오히려 정경소 더 좋은데요?
14:35근데 어머니
14:36응?
14:37어디 가시려고요?
14:38쑥캐로
14:39쑥?
14:40쑥이야?
14:41지금도 쑥이 있어요?
14:43그려
14:43여기 있지
14:44한 발 늦게 올라온
14:50쑥을 캐로 가는 길입니다
14:51안 들으면 어디 갔다 와?
14:58
14:59촬영을 왔어
15:00우리 피리들
15:01엄마의 봄날에서
15:03내가 이야기했잖아
15:04안녕하세요
15:05쑥이 기준
15:09꼭 들릴 곳이 있다는데요
15:10그곳은 바로
15:12경로당
15:12어머니
15:13나 요새 안 왔더라
15:15나 요새 안 왔어
15:17나 촬영을이라고
15:18안녕하세요
15:20우리 피리들
15:24고생해 고생해
15:25내일 또 촬영하고
15:28모레 이제 토요일날
15:31모레 토요일날도 또 해
15:33잘했어
15:35어머니들
15:36
15:36여기 옥순어머니는
15:38동네에서 좀 이렇게
15:39어떤 어머니예요?
15:41굳이도라도
15:41가정적이고
15:43
15:44그렇지
15:44굳이 살림밖에 모르는 여자인가요?
15:46오직 살림밖에 모르는 여자
15:48제게 팽키들고 살림밖에 모르는 여자인가요?
15:51저저저저저
15:52우리가 봉과 대점이 많이 있어요
15:53하하하
15:58몸에 인심도 좋으셔라
16:00콩 한쪽도 나눠먹는
16:02살기 좋은 마을이랍니다
16:04동네 어르신들
16:05동네 어르신들에게 보고도 마쳤겠다
16:11이제야 길을 나선 옥순엄마
16:13엄마의 오늘 목적지는
16:18황룡강 근처의 독입니다
16:21예년보다 조금 늦었지만
16:23아직도 쑥을 만날 수 있다는데요
16:27이거는 뜯어� chaque� Osman
16:43이럴는 이제 뜯어가지고
16:45집에서 따둔��
16:50여기 쑥은 그냥 뜯어도 돼요?
16:51응 괜찮아
16:52Gir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via
16:53지민은 Rob이
16:55왜냐하면 뚝이라
16:56낙질 몇 번에 향긋한 쑥이 한가득
17:05하지만
17:08불쑥불쑥 찾아 드는 통증에도 쑥을 캐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17:21우리 아들 여울 때 쓰려고
17:24영혼자 쑥도 캐서 동네 어르신들 부모도 묻히고 드리려고
17:33술도 드리고 우리 아들 여울 때
17:35그럼 아들이 올해 결혼해요?
17:39할지 안 할지 모르니까 여튼 해봐야지 준비를 해놔야지
17:42준비를 해놔야지
17:44미리 준비하시는 거예요?
17:46몇 년째 반복되는 엄마의 일상
17:5842살 노총각 아들 결혼식에 쓰기 위해
18:02봄만 되면 밖으로 나선답니다
18:05막내 아들 좋은 짝 믿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긴 쑥
18:10막내 아들 좋은 짝 믿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긴 쑥
18:15아들한테 내색 한 번 한 적 없지만 이런 게 엄마의 마음이겠죠?
18:30막내 아들 좋은 짝 믿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긴 쑥
18:35아들한테 내색 한 번 한 적 없지만
18:39이런 게 엄마의 마음이겠죠?
18:48올해 마지막 쑥이랍니다
18:50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아들 결혼할 그날을 기다리며
18:56또 정성으로 다듬어 보관할 테죠
18:59올해 안에 쑥떡할 일 생기길 바랍니다
19:04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허리야
19:09어메이
19:13아이고 이제 쑥떡도 못 입겄다
19:15허리 아파서 이제 아이고 안 입으면 이제
19:18아이고 잠을 가기라 말거라
19:25아니 어머니 계속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왜 하시는 거예요?
19:29욕심해 엄마들은 다 근단 게
19:31무슨 욕심이에요?
19:32몰라
19:34그럼 이제
19:35애기들한테 해주고 싶고
19:37무엇이나
19:38그냥 쟁장도 해주고 싶고
19:41떼도 심어갖고 기름 짜서 주고 싶고
19:45그럼 어머니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19:47물론 어머니는 그런 없었제
19:49사람은
19:50어머니가 나 회사 때 갑자기 있잖아
19:52유겼대
19:53근데 사람은 못 받았어
19:54진짜 나같이 그 시간대는 없어
19:57내가 와서 딸을 다섯 날 본 게 안 해놓았대
20:00내 자식들이 다섯이나 된 게
20:04잘해 우리 딸들
20:05지게 돼서 살기가 이제 힘드니까
20:08바쁘니까 가지고 못 옮겨
20:10잘해
20:11효녀예요 효녀
20:12참 힘든 날이었습니다
20:24스물셋의 시집아
20:30집안일에 생각까지 짊어지고
20:34오녀 일남을 홀로 키워냈습니다
20:37손에 물 마를 날 없던 시간이지만
20:42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참 잘 살아왔습니다
20:47살다 보니 어느덧 여든이 코앞
20:51시간 참 빨리도 흘렀습니다
20:53혼자지만 늘 씩씩한 옥순 엄마
21:03긍정적으로 살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21:05엄마의 철학이랍니다
21:07어? 어? 시원해?
21:10
21:11우리 어 피리님들
21:12네?
21:13요 피리님들이여
21:15살려갈라고
21:16
21:17안녕히 오세요 형님
21:18아니 저 저
21:20날씨가 더 없네
21:21어? 근데 이분들은 누구세요?
21:23날씨가 더 없네
21:24우리 시동셋
21:25사칭 시동셋
21:27우리
21:28내 남편보다 더 잘해
21:30세곤선네
21:32얼마나 잘한디
21:33인정 많고
21:34진짜
21:35팍 잘하고
21:36아니 이제
21:37형수님이 잘하니까
21:38나 시동셋인데
21:39일곱살
21:40일곱살
21:41일곱살 갖고
21:42저 국민학교 다
21:43가방진고 가더라는데
21:44때론 동생처럼
21:45때론 자식처럼
21:46살아온 세월이
21:4757년
21:49누구보다 든든한
21:50내 편이랍니다
21:53아 힘들게
21:54힘들고 말해
21:55아 그냥 있어
21:56제가 있어요
21:57해야지
21:58여름이 있잖아
21:59여름이 일을 안니?
22:03신학생분 보시기에도
22:04어머니가 일을 좀 많이 해요
22:06많이 하제
22:08부지런을 하셔가지고
22:09노우시들 안해
22:12말려도 소용없어요?
22:14
22:15안 돼
22:16아이 내 고집을 못 꺾어
22:20지금이야 일밖에 모르지만
22:22그의 기억 속 형수는
22:24늘 23세의 새색씨
22:26그때 당시에 너무 예뻤어
22:28효수님이
22:29
22:30
22:31하루 예뻤어
22:32그래가지고 내가 거기 큰집에
22:33놀러를 잘 갔잖아
22:34
22:35
22:36어렸을 때
22:37그리고 나한테 오면
22:38자고 간다고
22:39자그놈이가 얻고 가고 그랬어
22:41시아지가
22:42나한테 오면
22:43니게 형님하고 자야지
22:44너고 자야 하고
22:45자그놈이한테 혼났어
22:46엄마한테
22:47그렇게 딸이었어 내가
22:49
22:50시아지가 나를
22:51그때만 해도
22:52
22:53형님도 깔끔하고
22:55그래
22:56정말 괜찮았어
22:57남자 같고
22:58해병대 갔다 오니까
22:59그런지
23:00아휴
23:01어느 날 커갖고
23:02보니까
23:03그렇게 돼있어
23:04응 그래
23:05왜요?
23:06그 형님분이 어떠셨는데요?
23:07
23:08그 형님이
23:09해병대 월남 갔다 왔어
23:11그 1,2년 있다가
23:13그 트라우마에
23:15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
23:17응?
23:19그래가지고
23:20그때부터 술을 막
23:21드시기 시작하더만
23:23이제
23:24굉장히 힘들었지
23:28한복 차려 입은 그 모습이
23:30그리 고았답니다
23:33눈물 짓는 향수를 보며
23:35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23:37원망스럽기도 했었죠
23:39그렇게 형수의 곁을 지킨 지 57년
23:44자식처럼
23:45동생처럼
23:46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이 됐습니다
23:49가을이 하나에
23:50하나씩 나한테
23:51형수님
23:52두 개씩
23:53어?
23:54좀 시원하게 하지
23:55내가 하려니까
23:56
23:57똑같아 오고
23:58차라리 앉아서 있으쇼
24:00아 이봐요
24:01감고 여태깐
24:02하지만
24:03이를 손에서 놓지 않는 형수 때문에
24:05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요
24:07여기 소용없어
24:09난 성금은 잘 알아
24:10형수님이
24:11이렇게 일을 나오고
24:12같이 하고
24:13도와주고 그래도
24:14마음이 안 편해 내가
24:17네?
24:19괜찮해
24:20허리 아프고 다리 아픈 것은
24:21다 기본이야
24:22안은 민기
24:23괜찮해
24:26그저 곁에서 생겨주는 것 외엔
24:28해줄 게 없답니다
24:30아내보다
24:35형수를 살들이 챙기는 시동생
24:39빨리 이제 가 형수님
24:41들어가
24:42네?
24:43
24:44
24:45
24:47
24:48진짜
24:50저기 가서 쉬었다
24:51허게
24:52네 들어가셔 인자
24:53
24:54몸에 밴 부지런함이 어디 갈까요?
24:57몇 번의 만류 끝에야
25:00비로소 자리를 뜨는 옥순 엄마
25:05제철씨의 바람은 딱 하나랍니다
25:07일을 좀 적게 했으면 좋겠어
25:10허리 아프신 분이
25:11일을 저렇게 하고 있는 거 보면 안타까워
25:14내가 못하겠는데
25:16
25:17나이 먹어서
25:19조금은 괜찮다
25:20해도
25:22근데 좀 너무 지나친 같다
25:24라는 생각이 들어가
25:29이제야 좀 쉬나 했더니
25:33또다시 일거리를 가득 들고 나타났습니다
25:36맛있어
25:39이번엔 또 뭘 하려는 걸까요?
25:43오리탕 끓이려고
25:44나도 먹고
25:45시동생 먹고
25:46우리 동사랑 먹게
25:48맛있게 끓이려고
25:51직접 간 들깨로 끓이는 오리탕
25:55손도 많이 가고 몸은 좀 고대지만
25:58시동생 생각하면 흥이 절로 난답니다
26:01안 힘들어
26:04우리 시안이가 얼마나 나를 생각했는데
26:06차패도 다 꺼내주고
26:08운돈도 줘
26:10그리고 밥도 삼으러 하고
26:11그리고 갈비탕도 삼으러 갔어
26:14눈물 나올 뻔했다는 게
26:16너무나 기뻐갖고
26:17나는 그냥
26:19사랑을 못 받아봐서
26:20으음
26:23또갖고만 누가 나한테 거시기 온 게
26:26내 거시기까지 그냥 나는
26:28빼주고 싶다는 게
26:29진짜 참아
26:32고마운 마음 전하고 풀 때면
26:35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옥순엄마
26:37손맛 하나는 타고났습니다
26:40여기다가 생강, 마늘, 고춧가리
26:48조금 투박해 보여도
26:53정성이 녹아있어
26:55그 어떤 사내집이 부럽지 않답니다
26:57된장도 두고 우선 열고
27:01그러고 이제 열을 끓으면
27:04이제 모어떼를 넣어
27:07더운 여름날
27:09불 앞에서 땀을 흘려도
27:11시동생 목에 생각만 하면
27:14그리 행복할 수 없다죠
27:18간을 좀 봐야지
27:19간을 다 좀 마쳐야지
27:21여기 행복하다
27:23직접 담근 된장에
27:24각종 양념 더해 끓여낸 오리탕
27:28어디
27:30과연 그 맛은?
27:37단 것도 안 쳤는데 조금 다네
27:44아유 그럼요
27:46뭔들 맛이 없을까요?
27:49인심 좋은 옥순엄마
27:51제작진까지 챙기고 나섰습니다
27:54잠깐 먹어봐
27:56안 뜨거워
27:58맛있는데요?
27:59맛있지?
28:00
28:02구수하면서도 진암마 자랑하는
28:05전라도식 오리탕이 완성될 무렵
28:08형수님 밥 줘
28:11
28:13어디로 하셔야 돼
28:15어디로 밥 먹게 오리탕이다
28:17야 그 콩도 쪘네
28:19있는 반찬만 하자
28:21또 뭣을 했어요? 오리탕을 끓였어?
28:23오리탕 끓이고?
28:25시금치도 무치고
28:27숟갓도 먹으려고
28:28오리탕을 끓였다고
28:30몸에 완두소 내놓고
28:32이루고 간날받아서 이루고 왔는데 반찬을 안 해?
28:34와 오리탕 맛있겠다
28:36맛있겠지?
28:38있는 반찬 없는 반찬 총 출동했습니다
28:40시동생 입맛에도 맞을까요?
28:42오리탕부터 맛보는데요
28:44고맙습니다
28:45고맙습니다
28:46맛있게 먹으려 합니다
28:50시동생 입맛에도 맞을까요?
28:53오리탕부터 맛보는데요
28:54오리탕부터 맛보는데요
28:56옛날 엄마가 끓여준 그 맛이야
28:59네?
29:00형수님?
29:01옛날 엄마가 끓여준 그 맛이던데
29:03그래요?
29:05형님 맛을 잘 맞추시더라고요
29:08간을
29:10간을 잘 맞추시더라고요
29:12나는 눈이 저울이여
29:16눈이 저울이여 나는
29:19엄마 손맛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오리탕에
29:22밥이 슬슬 넘어갑니다
29:27날 더운데 이거 끓여주시라고 고생하셨네
29:29한참이 쩡쩡쩡
29:31늘 혼자였던 밥상
29:33셋이 함께라 더 맛이네요
29:36이럴 이럴 때
29:38진짜 너무 너무 좋아
29:40아이고 우리 신랑 묵은 놈으면 대정제 좋지
29:44남편부 좀 더 낫지
29:46잘해주는 게 나 챙겨주고
29:47건강하게 하는데 자기께는 뭐
29:52뭔지 같은 게 소용없어
29:54지금 현대가 중요해
29:56그 형제인데
29:59왔다 갔다 하면서 그 정도도 못해
30:02이럴 때 안는 사람 안해
30:04자기처럼 멀리 있는 게
30:06그래
30:08그럼요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게
30:11바로 가족이겠죠
30:16맛있게 먹었냐옹
30:19뭘 또 들려주신다고
30:21지나무
30:23지나무 주시고 또 이렇게 주셔
30:25이놈도 이따 이따 이리로 가
30:27어디가 운전 조심하고 가
30:29잘 먹고 갑니다
30:30또 올게요
30:32어디가 왔노
30:36빈손으로 보내는 법이 없다는 옥순엄마
30:38아휴 저도 저도 아쉬운가 봅니다
30:44주고 싶어
30:46없는 사람은 이러고
30:47하나씩 주면 좋지
30:49나도 없는 일이 고생을 해봐서
30:51없이 살았어
30:53말도 못하게 없이 살아도 고생을 했어
30:55그러면 그
30:57먹으면 해서 갖다 생기나 내먹고
30:59그러면 얼마나 마음이 기쁘겠어
31:01이렇게
31:03주면 줄수록 커지는 마음
31:04엄마의 행복이 한참 더 커졌습니다
31:14봄날 지기와 함께 엄마의 일토로 향했습니다
31:18안녕하세요
31:21안녕하세요
31:23반갑습니다
31:25안녕하십니까
31:27먼저 일하고 있던 시동생 부부와 인사를 나누는데요
31:29안녕하세요
31:32반갑습니다
31:34이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좋으세요?
31:38이 나무들은요?
31:43감나무
31:45감나무라도
31:47단감하고
31:49폐하고 접붙인
31:51태추감이라고 해요
31:52머지않아 풍성한 결실을 안겨주겠죠?
31:56감꽃 폈어요
31:58열렸어요 이게
31:59열린 거예요
32:01이게 감이에요
32:02아니 꼭 이파리처럼 생겼는데
32:04아 이게 꽃이 피려고 이렇게 생긴
32:07아 이제 좀 지나면 꽃이 피겠네요
32:09감꽃이 피고 지면
32:11그 자리에 달리던 감이 맺힌답니다
32:14따서 드셔보세요
32:15맛이나 달아요
32:17이걸 먹어요?
32:19감꽃 한번 먹어 감꽃
32:20아직 안 피어서
32:21감꽃을 먹는다고요 원장님?
32:23
32:24노란 거 있잖아요
32:26노란 것만 드시면 달아
32:29그거 하니까 감이 들었어요
32:31이렇게 그래서 먹는다고요?
32:32와 저 이거 감꽃 태어나서 처음 먹어
32:35이거 저 아름다운 호강 한번 해보겠습니다
32:38엄마 나 이거 한번 먹어볼게요
32:40이거라 이것도
32:42이것도?
32:44살짝 단맛이 나네
32:46단맛 달아
32:47옛날에 이거 안 잡쌌어?
32:48너 처음 먹어요?
32:49우리는 막 이거 그냥
32:51배고픈 시대로 하잖아
32:52아침에 새벽에 늦잠 단다고 주스러 갔는데
32:54진짜?
32:55그래
32:57감꽃 맛 어때요?
32:59뭐까지 먹었어요?
33:01왜 이렇게 달다?
33:02네 달아요
33:04와 엄마 이거 완전 달다
33:07난 이걸 먹었으면 되는 거네
33:10난 그냥 이파리만 먹었어
33:12엄마가 준 거 달아
33:14엄마가 준 거 달아
33:16엄마가 준 거 달아?
33:17응 엄마가 준 거 달아
33:19이건 달고
33:21감이 하나 열었을 때하고
33:25다섯 개 열었을 때하고
33:26크기가 달라요
33:28그렇지 그렇지
33:30따는 것을 어떤 것을 따냐
33:32안 예쁘덤
33:33안 좋은 거
33:34적은 거
33:35작은 거
33:36다 좋고 다 좋은 거
33:37안 좋은 놈이라는 게 적은 거를
33:38잘 모르는 거
33:39못나니
33:40못나니?
33:41못나니?
33:42그래
33:43사람도 못난 사람도 그렇잖아
33:44근데 잘 모르겠는데
33:46그냥 모르면 대충 따면 돼
33:48두 개만 남겨놓고
33:49이거 봐봐
33:50이거 봐보세요
33:51나 사고 쳤다
33:53뭔 사고 또
33:57어쩔을까?
33:59엄마
34:00나 이거 부러뜨렸는데
34:02아니 이거 감이 몇 개야
34:03하나 둘 셋 넷
34:06그거 물어내야지
34:07야 계산하고 가야
34:09어메 오늘 일단 빠져버렸네
34:10나 일단 빠져버렸네
34:11나 일단 빠져버렸네
34:12거시긴 했네
34:13아니 진짜 일단 빼야해
34:14나 힘도 안 줬는데
34:16음 오늘 진짜 더 열심히 일해야겠는데요
34:23실수도 만회할 겸
34:26다들 정성껏 감꽃을 솎아냅니다
34:31그런데 그때
34:33아 근데 우리 어머니 매일 안 할 때
34:36완전히 몸이
34:38보통 사람이
34:40옆으로 틀어졌죠
34:41옆으로 틀어진 것뿐만 아니라
34:42앞으로도 이렇게 애쓰자가 돼버렸어요
34:44보통 그러니까 똑바로 서있어야 되잖아요
34:46그러니까 지금 우리 어머니는
34:48옆으로도 애쓰자
34:49앞뒤로도 애쓰자
34:51여기가
34:53여기가 진짜 너무
34:54등이 굳고 또 몸은 옆으로 헤어졌어요
34:57많이 튀어나오셔가지고
34:59두 시간씩 일으면
35:01집에 가서 누워야 해요
35:02두 시간씩이나 일해요?
35:04두 시간은 뭐 기본이지
35:06아니 근데 형수님이 일을 꽤 많이 하세요?
35:09
35:10아니 고생을 많이 하셨죠
35:11고생해서 잘 고생 많이 하셨죠
35:13젊었을 때 식당일에 가서
35:15형님 달아가시고
35:17용남에
35:18혼자서 끼우시고
35:20몸이 너무 자세가 안 좋다
35:21어머니 너무 자세가 안 좋다
35:22지금
35:23근데 턱증을 나는데
35:24이렇게 허리가 그냥 굽더라니까
35:27어머니 엉덩이살도 아예 없으신데요
35:29그게 문제예요
35:30지금 보면은
35:31여기 원래 골반이 있는 볼깃살 있잖아요
35:34그러니까 우리 몸 중에서 제일 근육이 많은 부위가 이거고
35:38그러니까 이게 허리하고 다리를 지탱하는데
35:41이게 없으니까
35:42허리를 피려고 하면은
35:43이 배에 있는 근육
35:44그 다음에 옆구리 근육
35:46그러니까 뒤에 있는 근육
35:47이게 그냥 전부 다
35:49딱딱하게 이렇게 좀
35:50허리를 받쳐줘야 되는데
35:52지금 우리 어머님은
35:53이 360도 있는 근육이 다 없는 거예요
35:55지금
35:56아이고야
36:01홀로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에
36:03허리는 힘없이 굽어버렸고
36:06엄마를 지탱해줄 근육 역시 사라져버린 상태
36:09원장님 우리 이제 더우게 일 그만하고
36:15떡, 숙떡 만들어서 뭐 해야죠
36:16숙떡이요?
36:17숙떡이요?
36:18나는요
36:20나도 가요?
36:22숙떡?
36:23숙떡은 나 좋아하는데
36:25가요 그럼
36:28가요 가요
36:30어? 숙떡은 아들 거였는데
36:32이게 어찌 된 일이죠?
36:34아침부터 분주한 옥순엄마
36:40어머니
36:43숙떡은 왜 챙기세요?
36:44우리 아들이 먹을 날이 있는데
36:46우리 아들이 장도 안 가겠는데
36:48우리 신박사님 모신다는데
36:50우리 피리민들이랑 작가님들이랑 모신게
36:54떡에서 먹을게요
36:55워메 결혼식용 숙을 이렇게 써도 돼요?
37:00아들도 이제 중요하지만은 또 우리 신박사님 대충해
37:05진짜 난 꾸미는 게 상식이니 모르거든
37:09아 아들보단 신박사님이 우선이라는 거죠?
37:14타고 왔니?
37:16무겁네
37:17그렇게 새벽부터 준비한 숙떡
37:21떡 냄새가 예술이구나
37:23어디요? 여기 여기?
37:25여기 잡아보자
37:27어 무거워
37:29엄마의 마음만큼 묵직하게 숙떡 반죽이 완성됐습니다
37:36우리 아들 장가 갈 때 하려고 해놨는데
37:39오늘 신박사님 모신다고 해서 지금 내가
37:43그 숙을?
37:45아들 줄 거라 그러니까 원장님
37:48야 근데 어떻게 아들 장가 갈 때 주려고 그런 건데 우리가 먹네
37:52근데 왜 아들 장가할 때 숙떡을 해요?
37:56보통 10월에는 그전 경사 있을 때는 숙떡해
38:00아 경사할 때 먹는 게 숙떡이구나
38:03근데 이제 옛날에
38:05근데 원장님이 오시니까 경사네
38:09엄마 그러면 아들 저 오래 결혼해?
38:11있어야지 가을에 하면 좋겠는데
38:17아직은 없어요?
38:18아직은 없는 것 같아
38:20엄마 그러면 이거 아들 위해서 이렇게 맨날
38:23그러면 봄마다 이렇게 준비하시는 거예요?
38:25그러지
38:26올려가지고?
38:28쫄깃한 숙떡 적당한 크기로 썰어
38:31보소한 콩고무만 묻혀주면
38:37나는
38:38엄마 엄마
38:39엄마
38:40나 같으면 이 떡 먹기 위해서 난 장가 가겠네
38:43그래
38:45떡 때문에 장가를 산다고요?
38:47진짜 너무 맛있는데
38:48어떻게 올리는 게
38:50이렇게 맛있지
38:52맛있어
38:53엄마의 사랑 한몸에 맞는 신박사님도 한입
38:57엄마는 그러면 막내 아들 어떤 며느리 원하세요?
39:03생활용 강하고
39:05착하고
39:07착하고
39:08그러지만 하면 돼?
39:09드셔면 안 돼
39:11드셔면 안 돼
39:13아 근데
39:14시누이가 다섯 명이잖아요
39:16그러면
39:18엄마 공개 구원 한번 하자
39:21엄마가
39:24우리 미래 며느리야
39:26나 절대 너희들 고생 안 시키고 시집살 안 시키라
39:30내일이라도 빨리 오니라
39:32시누들 다섯 명 있어도
39:33하나 부담 안 할라는데
39:35하여튼
39:36둘이만 좋으면 돼
39:37나는 그거 바래
39:39우리 어머니 떡을 엄청나게 맛있게 만들어요
39:41떡 맛 보시라고 꼭 오셔야 돼요
39:44아유 혼자네
39:45진짜?
39:46떡 먹으러 결혼하지 않죠
39:47사실상
39:49너희들이 떡 먹으러 결혼하지는 않잖아요
39:50사실상
39:51아니 먹어봐 맛있어
39:52그렇게나 해
39:54그냥 먹는거 해 그냥
39:56여기 안반에서 먹는 것이 제일 맛있어
39:58엄마
39:59우리랑 떡 싸고 미리 합시다
40:01떡 진짜 맛있다
40:03와 최고야
40:04내가 먹어본 중에 이 떡 최고다
40:07그럴 때 맛있다 진짜
40:09아빠랑 몇 살 차이야?
40:11엄마
40:12나하고 아저씨가 3살 차
40:143살 차
40:15근데
40:17아빠를 보고 오자네
40:18내가 엄청
40:19내가 큰애 때 고생을 많이 하고
40:22밥을 굶고 살았어
40:23왜요?
40:24쌀이 없어 갖고
40:25엄청 고생을 해서
40:26할아버지 할머니하고 살면서
40:28그때 옛날에 농사도 안 짓고
40:30살아내기 때문에
40:32부자닥에서 왔어
40:33남편은 별로
40:35마음에 안 들었는데
40:36부자닥에서 왔어
40:38시집업
40:39이제 그때만 해도 우리 아저씨가 착했지
40:41그때만 해도?
40:42
40:43그때만 해도 결혼 잘했네 했겠네
40:45그랬죠
40:46이제 시어머니도 안 계시고
40:48솔직하게 시어머니도 없고
40:49돈 보고 결혼하고
40:51그거네
40:52그랬더니
40:53이제 어째 중년에 그렇게 그냥
40:56술을 너무 많이 먹고
40:58그래갖고 그냥
41:00술에 그렇게 취해갖고 식이더라니까
41:02그래도 괜찮았어
41:03근데 엄마 많이 사랑해 주셨어요?
41:05사랑해 주신 게 뭐 얘기도 많이 났지
41:09그럼 지금도 보고 싶으세요?
41:12안 보고 싶어
41:13그거 어떻게 안 보고 싶어?
41:14응 보고 싶어
41:15술만 좀 들고 있으면 우리도
41:18나도 재밌게 살고
41:19멋들여지게 살거든
41:20술이 웬수예요?
41:21술이 웬수예요
41:22그러면 아빠 그래도 제일 보고 싶을 때가 언제?
41:24안 보고 싶어
41:25안 보고 싶어
41:26안 보고 싶어?
41:27대쪽같은 애 엄마 성격도
41:28다요 안 보고 싶어
41:29어?
41:30대쪽같은 애 성격도
41:31안 보고 싶어
41:32때론 있는 게 약이 되는 법이죠
41:35근데 엄마 부모님은 왜 안 계셨어요?
41:38그 6여 때 넘어가셔서 그렇고
41:40아빠하고 엄마하고
41:416여 때?
41:426여 때
41:43우리 아빠가 잡아갔는데
41:44우리 엄마가 따라간다고 없더라
41:46그러고 따라가 버렸다고
41:47그랬다고 한 게 몰라
41:48나 3살 땐 게
41:49아 뭐야
41:50그러니까 잡아갔는데
41:52어머님이
41:53인민군들이 잡아갔다
41:54잡아갔는데
41:55이걸 따라가가지고
41:56같이 가버리신 거예요?
41:57그러면?
41:58그리고 따라가서 오겠지
42:00올 줄 알았지
42:01이제 시어머니 들어
42:02우리 할머니 안 아버지 너
42:03영영 안 아버지 너
42:04근데 영영 안 아버지
42:05넘어가 버렸지
42:06그리고 이산가족
42:07그때 있었거든
42:08이제 찾으려고
42:09그래도 안 나온다고 그러대
42:11펜파를 또 넣고
42:13그래도 안 나오더라
42:15안 나타나더라
42:17할머니 손에 컸는데
42:18항상 엄마가 그리워하고
42:19아빠가 그리워하고
42:20외로움이 많았겠네
42:22힘들었던 인생이었습니다
42:37원망도 미움도 잊고 살아온 지난날
42:40그저 웃으며 하루하루를 살아낼 뿐입니다
42:45촬영 전날
43:01허리 통증에도
43:02요리에 나선 옥순엄마
43:05우리 신박사님 드리려고
43:09이거 꿈이냐 생신이냐
43:11신박사님을 내가 얼굴을 보자
43:13이거 꿈인 것 같아
43:15어머님 신박사님 오는 게 그렇게 좋아요?
43:17응 좋아
43:19언제 저 신박사님하고 되나
43:22학교를 한번 해봐야겠다 했더니
43:24세상에 그리워서 성공했네
43:29옥순엄마의 소원이었답니다
43:32신박사님 생각하며
43:34정성 가득 담아 만든 김자반
43:37이름도 넣어요
43:38그럼 이제 살살 해
43:411년 동안 직접 기른 깨까지 넣어
43:44고소함 두 배로 더해주면
43:47엄마표 김자반이 완성됩니다
43:53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쑥떡 한상 차림
43:56아니 보니까 원장님 오신다고
43:58어제 그냥 날밤 새셨네
44:00잠을 못 잤었어
44:02아주 들떠스러워
44:04오늘 아침 여기서 기다리리라 잠 못 잤고
44:06신부가 꼭 신랑도 나한테
44:08마음에 풍고 계셨어 원장님을
44:10고소함 두 배로 더해주면
44:16맛이 어때요?
44:17맛있어요 고소하고
44:19이거 어렸을 때 우리
44:20저 저
44:21도시락 반찬이
44:22도시락 반찬이 많이 얻고
44:24밥이랑 이유는 있잖아
44:25아이고 고소해
44:28엄마
44:29엄마랑 친해져서 그런데
44:32이거 좀 싸주면 안 돼?
44:34너무 맛있어서
44:35알았으면 그냥 먹고 안 돼?
44:37엄마
44:39요만큼은 안 드셨나 보다
44:41우리 애들 좀 막
44:42죽을뻔서 좀 싸주면 안 된다고요
44:43
44:45엄마
44:47요만큼은 안 드셨나 보다
44:48우리 애들 좀 막
44:49죽을뻔서 좀 싸주면 안 된다고요
44:51
44:55하하하하하하하하
44:57알았어
44:59어제 두 송지 나왔거든요
45:01근데 하나는 아들거든요
45:03아들거든요
45:04
45:05엄마
45:06이거 진짜 좋아한다
45:07한나는 여기서 먹고
45:08한나는 우리 아들끼라고
45:09근데
45:10이거 진짜
45:11카메라 감독님들이 고생해
45:14
45:15알았어요 엄마
45:16말씀 못 하시는구나
45:17엄마
45:18왜 물어봐 그런 거
45:19안 피져
45:20안 피져
45:21혼나게
45:22에휴
45:23아들 건 남겨둬야죠
45:25하하하하하하
45:28엄마
45:29건강
45:30진짜
45:31어?
45:32딱 챙기고
45:33알겠죠
45:34아들만 생각하지 말고
45:35이제
45:36엄마 행복
45:37맞아요 건강 좀 챙기셔야 돼요 이제
45:39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45:40원장님하고
45:41이제 나 만났으니까
45:42분명히 며느리도 생길 거고
45:44응?
45:45엄마 행복
45:46건강
45:47이제 신경 쓰시고
45:48알겠죠?
45:49내가 일도 줄이고
45:50일도 줄이고
45:51일을 줄이고
45:52셋째는 일을 줄이고
45:53치료 잘 받고
45:54진짜 고맙습니다
45:55고맙습니다
45:56고맙습니다
45:57고맙습니다
45:58고맙습니다
45:59진짜 너무너무 고마워요
46:00그러면
46:08상 contempor
46:09조금만
46:23엄마의 두 번째 소원이
46:24어머니 허리를 펴고 사는 것인데요.
46:32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엄마의 일생에 다시 봄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46:40엄마의 허리 치료를 위해 모인 의료진대.
46:45이번 이혹스노머님은 젊은 시절부터 백반집에서 일도 하고 허리가 막 굽어지고
46:51옆으로 위고 앞으로 위고 이를 너무 많이 하셔가지고 몸 상태가 전부 안 좋은 것 같아요.
46:57우리 강태권장님이 보셨죠? 우리 우렴 어떠셨죠?
47:00MRI를 시행했더니 4번과 5번 그리고 천추 1번 사이에 협착증이 관찰이 되고 있었고요.
47:07중심부에도 협착증이 있지만 양쪽 추강공 쪽으로도 협착증이 많이 관찰이 되고 있었습니다.
47:13추강공에 염증이 발생해 신경 통로를 막아버린 상태였는데요.
47:17허리 전반적에 걸쳐서 근육들이 많이 약해져 있는 근감소증 소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47:25실제 정상인과 비교하면 근육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
47:30초취 역시 정상범이 5.4를 믿도는 5.17로 나타났습니다.
47:35오늘 저희 어머님이 근감소증도 심하시고 또 협착증도 있잖아요.
47:41그럼 어떤 치료를 하면 좋을까요?
47:43일단은 수술적인 치료보다는 신경성형술 같은 시술을 통해서 신경 주변의 염증을 없애주고
47:50통증을 없애드린 다음에 충분한 운동을 통해서 다시 근육을 빨리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일 것 같습니다.
47:58기력도 이렇게 좀 많이 쇄하시더라고요.
48:01좀 활기차지도 않고.
48:03저희 어머님도 재생주사 치료하셨다면서요.
48:06이 재생세포 주사는 크게 자기 몸에 재생시키는 기능과 회복시키는 기능
48:13그리고 상처를 치유하는 그런 기능들이 있습니다.
48:16체력이 소진되어 있는 분들한테 전체적인 체력의 회복과
48:20항노화, 항염증 기능을 올리는 데에는
48:23지방에서 유래된 이런 어린 세포들, 미분화 세포를 이용하는
48:27재생치료가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8:31엄마의 허리 치료를 위해 머리를 맞댄 의료진들.
48:34과연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48:42드디어 시작된 옥순 엄마의 치료.
48:47먼저 근육조직 회복을 돕는 근육강화 주사와 함께
48:51척추에 약물을 주입해 신경통로의 염증을 제거하고
48:57신경을 풀어주는 신경성형술을 진행했습니다.
49:00또한 염증을 완화시키고 빠른 회복을 도와주는
49:07항노화 정맥주사 치료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49:13허리를 펴고 당당히 걷고 싶은 엄마의 두 번째 소원은 이뤄질까요?
49:18시술 후
49:21근감소증 극복을 위한 치료도 진행됐습니다.
49:27근육이 부족했던 하체 단련을 위해
49:29공기를 이용한 부력으로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49:34무중력 트레드밀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49:37일주일 후
49:41다시 찾은 옥순 엄마
49:45안녕하세요.
49:46네, 원장님.
49:47네.
49:48나 얼굴을 알아보고 있네.
49:49당생이 와서 내가 알겠네.
49:51허리 아픈 건 좀 어때요?
49:52좋아졌어요.
49:53좋아졌어요? 엉치 아픈 거는?
49:55그것도 안 아픈 것 같아. 밥도 맛있고.
49:57걷는 것도 많이 해보시고.
49:59우리 한번 좀 걸어볼까요?
50:00네.
50:00엄마의 꿈은 현실이 됐을까요?
50:06허리 펼 새 없이 계속되는 일에
50:08온몸이 틀어져 있던 옥순 엄마
50:11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50:17이제 혼자서 꼿꼿하게 설 수 있게 됐습니다.
50:23허리가 반듯하게 펴지며
50:25걸을수록 앞으로 굽어지던 증상도 사라졌습니다.
50:30고추선 허리 덕에 키도 훨씬 커 보이는데요.
50:37좀 걸어보세요.
50:38여리야?
50:39네, 좀 걸어보세요.
50:41처음부터 허리도 많이 펴진 것 같아요.
50:43네.
50:44우와, 걸음걸이도 안정됐습니다.
50:47전적으로 달라져요?
50:49잘 걸어져요.
50:50허리가 안 아프고.
50:51허리도 펴지고.
50:52허리가 펴지고.
50:53계속 허리 안 아프고 오래 쉬려고 하면
50:56어떻게 해야 된다고요?
50:58그렇지.
50:58응?
50:59운동.
50:59그렇지, 운동.
51:01걷는 거 많이 하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
51:03네, 그럼 지키겠습니다.
51:05네.
51:05네, 감사합니다.
51:07네.
51:08진짜 고맙습니다.
51:09고생하셨어요.
51:10진짜 고맙습니다.
51:11네, 강태우 원장님 내가 여야 하죠.
51:14네, 강태우 원장님이 살아납니다.
51:26내가 이제 우리 막내 아들 결혼식 할 때
51:28엄마의 마지막 소원, 아들 결혼도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51:50나, 나, 나, 나, 나.
51:51나, 나, 나.
51:52나, 나, 나.
51:52이거 다 돼지.
51:54이거 복숭도 따고 벌어도
51:56이거 줄기도 이래 보고
51:58복숭 없는 거는 대충 대충 끊어 줘요.
52:02배추리에 여기 이제 이게
52:03요 한 가지 요 한 가지 세 가지 이제
52:05그리고 이러고 놔놓으면
52:07내가 끓였다고
52:08모래도 오면 줄 수도 있고
52:10또 우리 손자하고 오면 또 먹을 수도 있고
52:12맛있다고 하라 그러니깐
52:14해줘야 안 되나
52:15할매가 되고
52:16왜 오랫나
52:18왜 오랫나
52:22오오오오
52:24오오오
52:35아멘
52:36와 Barr a
52:37금대
52:38Eng met
52:39éc
52:39
52:41assist
52:43오오오
52:43ậ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