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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하나 빠짐없이 짐 전부 비닐봉지로 포장하는 그녀
트랜스크립트
00:00반다지를 닦다 말고 문을 여는 순간.
00:04이건 또 뭔가요?
00:06이게 장롱예비고 옷을 다 이렇게 싸놓고 살아.
00:10죄다 비닐로 싸둔 옷가지들.
00:13다 이렇게 다 싸놓고 살아요, 나는.
00:16이것도 비닐 안에 다 있잖아, 싸는 거.
00:20장롱과 서랍을 가득 채운 옷들은 하나하나 비닐로 포장되는 상황.
00:25종류와 용도를 꼼꼼하게 표기한 다음 비닐로 싸서 보관한다는데요.
00:32여자는 왜 이런 수고를 하는 걸까요?
00:35종이 가방 안에 든 것들도 비닐 다 싸우신 거예요?
00:38네, 한 번 다 싸가지고 이런 식으로 애벌 다 담아져 있는 거예요.
00:41생활용품들 다?
00:42네, 하나 더 싸기까지.
00:43다, 몽땅. 안 그러면 다 망가죠, 다 망가죠.
00:47외출 때 입고 나가는 옷 외에는 단 한 벌도 남김없이 비닐에 싸둔다는 건데요.
00:57이렇게 매일 깐다고요, 내 말을.
00:59매일 이렇게.
00:59입은 거예요.
01:00매일 집에서 입는 옷.
01:04이렇게 많이 입었죠.
01:06이렇게 하나, 모자.
01:11이렇게 입었던 거지?
01:13비닐봉지 하나 가득 싸둔 옷가지들.
01:18놀랍게도 이 옷들이 전부 여자의 실내복이라는 겁니다.
01:24그냥 신경을 많이 쓰면 눈도 막 껌뻑어요.
01:29입고 또 입고 또 껴입어야만 집에 있을 수 있다는 여자.
01:34대체 어찌된 영문일까요?
01:35정신이...
01:36보다.
01:55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