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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00:06퍼졌네, 퍼졌네
00:15미세야, 괜찮아?
00:17어떡해.
00:18어떡해.
00:30어, 저기!
00:40당신!
00:42어?
00:43아, 안녕하세요.
00:45나 여기?
00:46아니, 여긴 웬일이야?
00:50그냥 와봤어요.
00:52근데 그쪽은 여기 어떡해?
00:56아, 왜요?
00:59빨리, 빨리!
01:00이리로 가져가야 해요!
01:01빨리!
01:02아, 이제!
01:12아니, 대체 거기는 왜 간 거예요?
01:15음, 그냥 답답해서 바람 쐬로 나왔다가
01:19자꾸 거기 가보고 싶어서...
01:22거기 가보고 싶었다고?
01:24왜?
01:26근데...
01:28이상하게 그 길이 낯설지가 않았어요.
01:32대운 빌딩도 그렇고.
01:34대운 빌딩?
01:36이 자식 진짜 무차리가 맞는 건가?
01:40어떻게 꼭 집어서 대운 빌딩을 말할 수 있지?
01:44거긴 왜 갔어요?
01:50거기서 만날 줄 몰랐는데.
01:53아, 그 지나가는 길에 봤지 뭐.
01:57그렇구나.
01:58난 또 그 동네 뭐가 있는 줄 알고.
02:01안 되겠어.
02:03빨리 DNA 검사를 하든가 해야지.
02:09어디 머리카락 떨어진 거 없나?
02:11왜요?
02:21아니, 저기...
02:23여기...
02:25어, 여기에 뭐가 묻었어.
02:28저기...
02:30여기...
02:32전화번호나 적어요.
02:35저...
02:37아...
02:38네네.
02:47여기요.
02:48지금 사는데...
02:49집 번호예요.
02:51내가 말했죠?
02:53그쪽이 무처리인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02:56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02:58죄송해요.
02:59근데...
03:01제가 지금 믿을 땐 그쪽밖에 없으니까
03:05확인하시고
03:07꼭...
03:08연락 주세요.
03:10알았어.
03:11연락 줄 테니까 가봐요.
03:13꼭!
03:14꼭 연락 주세요.
03:15꼭!
03:16꼭!
03:17잠깐.
03:18알았으니까 빨리 가.
03:19꼭 주세요.
03:20네.
03:21꼭요.
03:22아, 가라니까 가.
03:34여보세요.
03:36거기...
03:37저...
03:38유전자 검사하는 데 맞죠?
03:40아, 이제 어떡해요.
03:41아, 지수기 입문에 못 들어가는 거
03:43진짜 확실해요?
03:45하...
03:46뭐라고 말 좀 해봐.
03:47우리 이제 어떡할 거냐고.
03:50하...
03:51하...
03:52하...
03:53하...
03:54하...
03:55하...
03:56하...
03:57하...
03:58하...
03:59하...
04:00하...
04:01하...
04:02하...
04:03하...
04:04하...
04:05하...
04:06하...
04:07하...
04:08하...
04:09하...
04:10야, 원래 살다살다 뭐 이런 일이 다 있어.
04:12아니 쟤는 강남아파트로 이사 간다고 자랑 자랑을 하더니만
04:16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됐네.
04:21아니 그럼 저 집은 어떻게 되는 거야?
04:23당장 갈 데는 있는 거야?
04:24그거야 모르지.
04:26돈 있으면 어디든 가는 거고.
04:29아, 그나저나 우리까지 이사도 못하고.
04:31아유, 이게 뭐야.
04:33그러게 짐도 다 썼는데.
04:37아 참, 오늘 가구 들어온다고 하지 않았어?
04:40아이고, 맞다.
04:41전화해서 밀어야겠네.
04:43아유, 귀찮아.
04:44아유.
04:45아빠, 전 일하러 가볼게요.
04:47아침부터 가게를 너무 오래 비워놔서.
04:50오, 그래. 수고했다.
04:51네.
05:15뭐?
05:17아니 그럼 무철이네 식구들 다른 데 갈 데는 있는 거야?
05:21아, 갑자기 그렇게 됐는데 갈 데가 있겠냐.
05:24아유, 대식아.
05:26그러지 말고 니네 집에 살게 해주면 안 되겠냐?
05:30아,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05:32저기, 내가 월세 줄 테니까
05:34무철이네 식구들 니네 집에 살게 해달라고.
05:37아, 이왕이면 살던 데 사는 게 자기들도 편하지 않겠어?
05:41아, 살라 그러면 살겠어?
05:43뭐?
05:45너 무철이 와이프 자전시 몰라?
05:47그때 우리가 준 돈도 안 받았잖아.
05:50말해봤자 안 산다고 할 게 뻔해서 묻지도 못했어.
05:54아유, 그렇긴 하지.
05:58저기, 근데 대식아.
06:03무철이 죽었을 때 말이야.
06:05누가 시신 확인했다고 그랬지?
06:09무철이 와이프가.
06:12근데, 갑자기 그건 왜?
06:15어.
06:17아니, 아무것도.
06:20저기, 내가 무철이 와이프한테 가서 한번 말해볼까?
06:27너는 집주인이니까 네 앞에서는 자전심 세울 수 있지만
06:31내가 말하면 다르잖아.
06:33내가 한번 설득해볼게.
06:34니네 집에 들어와 살라고.
06:37그래.
06:38그렇게 좀 해줘.
06:42아유, 무철이는 하늘에서 이 모습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06:47식구들이 저 고생하는데
06:50나라면 원통에서 다시 이승으로 찾아오고 싶을 것 같아.
06:54그렇다.
06:57무철이 닮은 사람이 찾아왔다고 말을 할까?
07:02아냐.
07:04괜히 말했다가 무철이가 아니면.
07:07그래.
07:08여러 사람 힘 빼지 말고 일단 확인부터 해보자.
07:15기다려봐.
07:16내가 갔다 와서 어떻게 됐는지 알려줄게.
07:18어, 그래.
07:21아휴.
07:22최 사장님 오셨어요.
07:23아, 예.
07:24안녕하세요.
07:26저희, 대식이한테는 얘기 들었습니다.
07:28오늘 이사 취소되셨다고요.
07:30서은옥, 방으로 들어가요.
07:31아, 알았어.
07:32그렇게 됐습니다.
07:33근데 왜.
07:34예, 저기.
07:35저기.
07:36제가 말씀드리기 전에.
07:37한 가지.
07:38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07:39무철이한테는 얘기 들었습니다.
07:40저희.
07:41저희.
07:42대식이한테는 얘기 들었습니다.
07:43오늘 이사 취소되셨다고요.
07:45서은옥, 방으로 들어가요.
07:46아, 알았어.
07:56그렇게 됐습니다.
07:57근데 왜.
07:59예, 저기.
08:01저, 제가 말씀드리기 전에.
08:03한 가지.
08:04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08:06모철이 죽었을 때 말입니다. 시신 확인 직접 하신 거 맞으세요?
08:14네, 제가 했어요.
08:15그 시신 모철이가 확실합니까? DNA 검사나 그런 것도 하셨어요?
08:21아니요, 신원님이 확실해서 안 했어요.
08:24아, 예. 그래요?
08:27근데 왜 그런 거 물으세요? 혹시 우리 그의 49제 때문에 그러세요?
08:35아, 49제요? 아, 곧 됐겠다 싶었는데 어떻게 하실 예정이세요?
08:42그냥 집에서 식구들끼리 지내려고요.
08:45아, 그것도 좋겠네요. 아 참, 그리고 이사 말입니다. 혹시 어디 가실 때는 있으세요?
08:57찾아봐야죠.
08:58마땅히 가실 데 없으시면 그냥 이 집에 사시는 건 어떠세요?
09:06이 집이라뇨?
09:08아, 대식이랑 얘기를 해봤는데 그 대식이 사는 집 말입니다.
09:12아, 당장 세입자 구할 생각도 없고 빈집을 비워두느니 이 집식구들이 들어와서 사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09:22어차피 비워둘 거라 집세도 안 받겠다고 하니 괜찮지 않을까요?
09:29아, 주인 집에 사시다가 새빵 가시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요.
09:35지금 이 집주인이 대식으로 바뀐 상태라서요.
09:39빨리 집을 비워주셔야지.
09:42안 그럼 법원에서 강제 집행을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태거든요.
09:46강제 집행이요?
09:50아, 그러니까 제 말은요.
09:52당연히 대식이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요.
09:55집!
09:56오늘 내로 비워드릴게요.
09:58그럼 되는 거죠?
09:59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라요.
10:02제안은 감사합니다만 전 여기 더 살 생각이 없습니다.
10:07오늘의 집 무조건 비워놓을 테니까
10:08그만 가주세요.
10:10아니, 그냥 이 집에서 사시라고.
10:12안녕히 가세요.
10:16아, 정말 강제 집행 얘기는 왜 여기서 꺼내가지고.
10:21아, 이미 빈적 많이 상했는데.
10:24야, 이거 큰일 났네.
10:25엄마, 우리 그냥 이 집에서 살자.
10:49어차피 갈 데도 없는데 잘됐잖아.
10:54엄마, 응?
10:56나 이 집 좋아.
10:59딴 데는 가기 싫어.
11:01넌 자존심도 없니?
11:03우리가 월세 맡은 집에 어떻게 들어가서 살아?
11:05그것도 해수기 살던 집에.
11:07난 그렇게 못해.
11:09엄마, 지금 자존심이 중요해?
11:12우리 다 오갈 데 없어서 이러고 있는데
11:14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11:19몰라.
11:20알아서 해.
11:21죄송합니다, 고객님.
11:39어려울 것 같습니다.
11:41그럼 다른 방법으로라도 대출받을 수가 없을까요?
11:44네, 도움 못 드려 죄송합니다.
11:45죄송합니다.
11:45죄송합니다.
11:45죄송합니다.
11:51그래도 한 번만 다시 봐주십시오.
11:56그동안 거래해온 게 있으니까
11:57재고 부탁드리겠습니다.
12:00알겠습니다만, 이래서는 승인이 힘들 것 같습니다.
12:05아니, 보시면 아시겠지만
12:07분명 한 달 안에 수익 날 거예요.
12:14사장님.
12:21오늘까지 이 사무실 앞에 남은 집게들
12:30다 빼주셔야 합니다.
12:32네, 알겠습니다.
12:35손수님.
12:37안녕하세요.
12:38어, 오셨어요.
12:40어, 그래.
12:41그들 같이 일한다고 얘기 들었는데
12:43여기서 보니까 반갑네.
12:46식사하러 오신 거예요?
12:48어, 겸사, 겸사.
12:49어, 자, 태아야.
12:52너 여기 좀 앉아봐.
13:02저기, 내가 좀 전에
13:05니네 어머님을 만나고 왔는데 말이다.
13:09어머니를요?
13:10오늘 니네 이사 못 갔잖냐.
13:14그래서 물어봤거든.
13:15그, 저, 쟤, 쟤, 쟤, 쟤가 사는 집에
13:20이사 가면 안 되겠냐고.
13:23에?
13:24쟤가 사는 집이요?
13:26어.
13:28대식의 아저씨가 마침
13:30집을 비워둘 생각인가 봐.
13:32그럴 바에는 너희가
13:34들어가서 사는 게
13:35낫지 않을까 싶어서
13:37어머니께 여쭤봤거든.
13:39그랬더니 어머니가
13:40뭐라 하셨네요?
13:41싫으시대.
13:42하, 그럴 줄 알았어요.
13:46왜?
13:47너도 싫어?
13:49솔직히 말씀드리면
13:51그렇게 좋진 않아요.
13:53막말로
13:54제가 살던 집보다
13:56조금 안 좋은 대로
13:57이사 가는 거기도 하고
13:58또 아버지 친구분
14:00되기셨기도 하고
14:01저 어머니가 싫어하시는 마음
14:03충분히 이해해요.
14:05어.
14:05나도 그건 알겠는데
14:08하, 지금으로선
14:10그게 최선이야.
14:13어딜 가든
14:14돈 들지
14:15마음 불편하지
14:17아니, 그래도
14:18아버지 친구 집에 있는 게
14:21낫지 않겠어?
14:22그러니까
14:23네가
14:24니네 어머니
14:25잘 설득해서
14:26같이 거기서 살자고
14:29해봐.
14:29그럴 수 있겠어?
14:32네, 해볼게요.
14:34그래.
14:36네가
14:36알아들은 거라고 생각하고
14:39이만 가마.
14:40어, 벌써 가실게요?
14:42식사라도 하고 가시죠.
14:44아니야.
14:44나도 그러고 싶은데
14:45선약이 있어서
14:46그래.
14:49아!
14:50어, 여기 무엇이 있나?
14:51무엇이...
14:52아따, 무엇이...
14:53무엇이...
14:53아, 아따...
14:53아, 아따...
14:54아, 아따...
14:56아, 아따...
14:58아, 아따...
14:58아, 아따...
14:59괜찮으세요?
15:01어머, 여기 따끔해서...
15:02아, 저거 무엇이 있나?
15:03그래서 따끔한 거 같긴 한데...
15:05어...
15:05아, 그래.
15:06괜찮아?
15:07어, 예, 괜찮으세요.
15:08어, 그럼 괜찮지.
15:09아, 수고해?
15:10아, 네네.
15:11들어가십시오.
15:12어, 그래.
15:13조심하세요.
15:14어, 그래.
15:15어, 그래.
15:17어, 그래.
15:31이제 됐어.
15:33확인만 하면 돼.
15:34너 죽기 전까지 네 가족들 너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
15:54네가 죽음으로써 겨우 빛에서 벗어났는데 이제와 불쑥 나타나면 괜히 피해만 줄지도 몰라.
16:01나한테도 저런 가족이 있었다고.
16:13언니, 우리 엄마 몸 아픈 거 몰라서 이래?
16:17혼자 살기 빠듯한 양반한테 어린 애를 어떻게 키우라고 여기로 데리고 와요.
16:21아니, 이 집서 죽은 아주머니 식구는 나밖에 없나 봐.
16:25아니, 다들 이러면 안 되죠.
16:28무슨 소리예요?
16:29나도 쟤 7개월 키웠거든요.
16:31언니는 꼴랑 5개월이면서.
16:33꼴랑?
16:35아니, 남의 집 자식 5개월 키웠으면 많이 키웠지.
16:38아니, 막말로.
16:40난 퀴도 한 방울 안 살 것 같다구요.
16:43왜 들리지 말.
16:45얘 앞에서 무슨 짓들이야?
16:46나 몰라, 몰라, 몰라.
16:49이제 오빠가 겨울어.
16:51아니, 무슨 소리야.
16:53난 안 된다니까, 글쎄.
16:54아,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16:59아이고, 이쁜데 새끼.
17:04배고프지?
17:06할미가 밥 안 치고 올게.
17:09괜찮아요.
17:10뭐?
17:11저 밥 많이 안 먹어요.
17:15배가 작아서 하루 한 끼만 먹고
17:18하루 종일 놀다가 엄마한테 혼난 적도 있어요.
17:23그러니까 할머니
17:25저랑 같이 사람을 주세요.
17:30뭐?
17:32심부름 잘하고
17:33말 잘 드릴게요.
17:35밥 많이 안 먹고
17:38장량감 싸달라고 때 안 쓸게요.
17:43그러니까
17:44저 버리지 마세요.
17:47네?
17:48아이고,
17:49이리 와.
17:53불쌍한 것.
17:56할미, 너 안 버려.
17:58어?
18:01할미가
18:02어떻게든 너 책임질 테니까
18:05할미랑 죽을 때까지 같이 살자.
18:09알았지?
18:10어?
18:11그래.
18:12아이고.
18:23그래서
18:25내 가족만큼을 꼭 지키고 싶었는데.
18:30왜 이렇게 내 인생이
18:39꺼여버렸을까.
18:46아빠.
18:47자, 아빠 보자.
18:48아빠도.
18:48아빠도.
18:54아휴.
18:56아휴.
19:01뭐?
19:02아니 그러면은
19:03이사를 못 했단 말이야?
19:05아니 그럼.
19:06아니 이제 그 집으로 못 가는 거야?
19:08그건 아니고요.
19:09그 집 이사 나갈 때까지 기다려야죠 뭐.
19:12에이.
19:13오랜만에 시간 내서 갔는데
19:14김 빠졌네.
19:15그치?
19:17그래도 할머니가 치킨 주셨잖아.
19:20난 할머니 집 치킨이 제일 맛있어.
19:22아휴 이쁜 거.
19:27보자.
19:29이번에 수당이 얼마나 들어올래나.
19:38이 팀장.
19:41어제 헬스워터 매출금 입금된 거 봤지?
19:45네네.
19:46잘 봤습니다.
19:46근데 어머니 영업을 아주 잘 하시던데요?
19:49잘 하긴.
19:52그래.
19:53이번 수당은 언제쯤 들어올래나?
19:55늦어도 이번 주 내로 입금될 겁니다.
19:58그럼 어머니.
19:59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0:01그래 그래 고생해.
20:05이럴 게 아니라
20:064등댁에도 한번 팔아볼까?
20:10돈도 생겼겠다.
20:12이 좋은 걸
20:12나만 알고 있을 수는 없지.
20:14안 그래?
20:19어휴.
20:35어 규태야.
20:38어.
20:39대식아.
20:42무철이 와이프는 만나봤어?
20:45어 그거.
20:47안 한대.
20:47뭐?
20:49내가 좋게 구슬려 봤는데 니네 집에서는 안 산다고 그러더라고
20:54그래서 어디 다른 데 갈 데는 있대?
20:57딱히 갈 데는 없는 것 같은데 그렇게 고집을 피우더라고
21:00아 참 그리고 모철이 와이프가 그러는데 모철이 곧 49재래
21:10뭐?
21:13아이고 왜 이렇게 됐나
21:16그래서 어떻게 하는데?
21:19뭐 집에서 간단히 할 거라는데 뭐 어디 갈 데가 있어야지
21:22일단 기다려보자
21:24아 그리고 거기 집 니네 집이라고 빨리 비워달라고 그랬거든
21:30안 그러면 법적 문제 생긴다고
21:32야임만 너 그런 말을 왜 해?
21:35아 그렇게라도 해야 나갈 것 같은데 어쩌냐 그럼?
21:38아이 그나저나 부철이 와이프가 니네 집에서 산다고 하면 월세는 어쩔 거야?
21:44내가 그쪽에다가는 네가 안 받을 거라고 말하려놓긴 했는데
21:48당연히 안 받아야지 월세는 무슨 월세야?
21:52너 아버지한테 받은 유산 집 사는데 다 쓴 거 아니야?
21:56너 어쩌려고 그래? 뭐 집 뜯어먹고 살 거야?
21:59선신 그만 쓰고 내가 그냥 월세 내줄게
22:03야엄마 무처리가 남이야?
22:07월세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어
22:09됐고
22:10너 놈한테도 돈 안 받아
22:12자식
22:13너 그런 말 알지?
22:16멋부리다 얼어 죽어
22:17너 체면 차리다 굶어 죽는다 자식아
22:20글쎄 그럴 일 없을 테니까 걱정을 하지 말아 자식아
22:24왜 저번처럼 뭐 한번 해볼까?
22:34자식 쫄았지?
22:50콜
22:52콜
22:53콜
23:20이 짐들 다 어째 마당을 쥐다 차지하고 있구만
23:25미자 얘는 어쩌자고 짱 박혀 있는 거야?
23:28갔다 붙다 말을 해줘야 우리도 뭘 하든가 하지
23:32가만
23:34이러다 어영부영 눌러붙어 사는 거 아니야?
23:37안 되겠네 가서 말을 좀 해줘야지
23:43아휴 아니야
23:46남편도 없고 집도 이렇게 됐는데
23:48아까 보니까 끈떨어진 엿마냥 안 돼 보이던데
23:53그래
23:55놔두자 놔둬
24:05아버지
24:11왜 그러세요?
24:13어디 아프세요?
24:14아이고 이 엿매씨
24:16무리를 했는지
24:18감기 띠가 좀 있어
24:21점심은 먹었어?
24:23아 지금 점심이 문제예요?
24:25아 잠깐 양 싸 볼게요
24:27아 아이고
24:29어서 밥부터 먹어
24:32내
24:34차려놨잖아
24:37밥이요?
24:38밥이요?
24:39밥이요?
24:40밥이요?
24:42밥이요?
24:43아
24:44이렇게 아프신데
24:48이걸 차리셨다고요?
24:50아이고
24:51나한테
24:52진짜 아프신데
24:53음
24:54이렇게 아프신데
24:55이걸 차리셨다고요?
24:57아이고
24:58괜찮아
25:01혼자 돌아다니는 자네가 더 힘들지 뭐
25:05어서 먹어
25:07응?
25:07먹어
25:08아이고
25:09아이고
25:11아이고
25:13아이고
25:15아이고
25:17아이고
25:29뭐?
25:31그럼
25:33문철이가 자살을 했단 말이야?
25:35핏 독촉을 받는 상황에서
25:37힘든 나머지
25:41아 죄송합니다
25:43저 대출 좀
25:45받으려고 하는데요
26:07아니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26:13저랑 잠깐 얘기 좀 해요
26:15오늘 내로 집 비워드릴 테니까 걱정 마세요
26:21그럴 필요 없습니다
26:23뭐라고요?
26:25저 실은 제가
26:27무철이 생전에
26:29빌린 돈이 좀 있거든요
26:31그걸 못 갖고 보낸 게 한이었는데
26:33생각해보니까
26:35그 돈을 갚을 기회가 있겠더라고요
26:37지금
26:39제가 사는 집 말입니다
26:41거기서
26:43가족들이랑 지내는 게 어떻겠습니까?
26:45지금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요?
26:47죽은 남편이 대식 씨한테 뭘 했건
26:49이제 저랑 상관없어요
26:51저 무철이 친구입니다
26:53친구 가족이
26:55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나앉는 거
26:57절대로 못 봅니다
26:59지금 자기만 편하자고 이러는 거예요?
27:01내가 싫다고요
27:03그럼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세요
27:05정말 갈 데가 있다면요
27:07그걸 내가 왜 말해야 되는데요?
27:09없잖아요
27:11없으면서로 이렇게 고집을 비우세요
27:13뭐라고요?
27:15그쪽이 뭘 한다고 나한테 그런 말을 해요?
27:19내가 정말 모른다고 생각해요?
27:21내가 남편 죽은 여자라고 우습게 보이나 본데
27:25나 이미 자예요
27:27당신들이 우습게 볼 사람 아니라고
27:29내가 다 살아있을 때 직속으로
27:33내가 다 살아있을 때 직속으로
27:35내가 다 살아있을 때 직속으로 들어도 못하더니
27:38오해드리니 정말
27:48살라고 그냥 살아!
28:05하하
28:07하하
28:08하하
28:09소개팅 한번 해볼래?
28:11이뻐?
28:12아프지 마요
28:13그럼 나도 아프니까
28:15하하
28:16오늘 이사 못 나간 게 충격이 큰가 봐
28:19무철이네 가족들한테 들어와 살라 그러면
28:22안될까?
28:23뭐라고요?
28:24하하
28:25눈은 내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