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어머나 예뻐라 내가 후레지아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반가워요
00:06호준이 통해서 얘기 많이 들었어요 아버님이랑 201동에 사신다면서요
00:13네 맞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신 지는 오래됐어요?
00:181년 정도 됐어요 제가 본가는 부산이고 엄마랑 여동생은 미국에 가서
00:23아버지 사업 때문에 저랑 아버지만 이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됐거든요
00:27지방에서 올라온 것도 그렇고 우리랑 비슷한 게 참 많네요
00:32엄마가 옆에 안 계시면 고결씨가 아빠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드려야 할 게 많겠네
00:39네 맞아요 아버지가 집밥을 좋아하셔서 제가 거의 매일 요리해서 해드리고 있어요
00:45아 그래요?
00:48고결이네 아버님이 요식업으로 해외 사업하고 계시는데
00:52해외거래 투자자들이 한국 올 때 가끔 집으로 초대해서 주무시게 하나 봐요
00:56그때 고결이가 외국 손님 통역도 해주고 손수 한국 음식도 대접해드린다고 하더라고요
01:01어쩜 이렇게 야무지고 기특한 딸이 다 있나
01:05아버님은 딸이 너무 이쁘시겠네
01:09아 이거 뭐 헐펙트죠
01:10시간 더 끌고 없겠네
01:12고결야 아버님하고 정식으로 한번 만날 수 있게 약속 잡읍시다
01:17네 아버지께 잘 전달해드릴게요
01:21아버님이 너무 바쁘셔서 저도 이번 주 주말에 처음 얼굴 뵙기로 했는데
01:27저 먼저 뵙고 다 같이 보는 날 잡을게요
01:30저희 부모님이 여자친구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01:35취소합시다
01:36다음엔 제가 여자친구 아버님께 인사드릴 차례가 됐는데
01:40만나는 장소부터가 좀 당황스럽긴 하더라고요
01:46응?
01:47응?
01:48뭐야
01:49헬스장?
01:50헬스장
01:51아빠
01:55남자친구 처음 보는 자린데
01:57BTS 센터에서 보자고 하시면 어떡해요
02:01내가 운동할 시간이 없으니까
02:04겸사겸사 이리로 부른거지
02:06테스트인가 보다
02:07아버지가
02:08그렇지
02:09자네들 해보겠나
02:11어
02:12호중근?
02:13네
02:15이호준이라고 합니다
02:17반가워요
02:19운동은 좀 좋아해요?
02:21네?
02:23아니 내 귀환 딸 데려가는데
02:25아빠가 사이가 체력이 좋은지 안 좋은지
02:27테스트는 좀 해봐야지
02:29아 진짜
02:30테스트 진짜?
02:31네
02:32네
02:42이야
02:43쉽지 않다
02:49오빠
02:50이제 그만 내려놔도 돼
02:52아빠
02:53이젠 됐죠?
02:54자네 공부만 하러 힘 좀 쓸까 싶었더니
02:57그래도 깡은 있네
02:59일단 통과
03:01일단 통과
03:02통과
03:08많이 당황했지
03:10우리 아빠가 좀 짓구짖어서
03:12아니야 괜찮아
03:14원래 아빠들이
03:15딸 남자친구에 대해 좀 예민하잖아
03:18나도 자기처럼 이쁜 딸이 있으면
03:20남자친구 꼼꼼하게 테스트 할 것 같은데
03:22고마워 이해해줘서
03:25우리 아빠가 좀 심한 딸 봐 보긴 해
03:28일단 통과한 것 같긴 한데
03:31완벽하게 맘에 들어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고
03:34내가 좀 더 노력해야겠다
03:36일로 와봐
03:37그땐 아버님이
03:39딸을 너무 예뻐하고 아끼는구나
03:41그렇게만 생각했고
03:43아버님 눈에
03:44더 잘 보여야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03:46그런데
03:48그런데
03:55주량 테스트?
04:02자네는
04:03연애 경험이 얼마나 있나?
04:05아빤
04:07그런 걸 사람 앞에서 대놓고 물어보면 어떡해요
04:10이상할 게 뭐 있어
04:12그냥 사실대로 솔직히
04:14얘기하면 되는 거지
04:15솔직히 말하면 거의 없습니다
04:19소개팅하고 맞서는 많이 봐봤지만
04:21편하게 오랫동안 쭉 만나지지가 않더라고요
04:25우리 고결이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편하다?
04:28네
04:29뭐랄까
04:30고결이는 사람을 참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04:33자기 얘기를 앞세우기보다는
04:36남의 얘기를 더 잘 듣고
04:39타인의 감정을 잘 읽고
04:41배려해 주고요
04:42와
04:43부모님께서 따님을 너무
04:45이쁘고 바르게 잘 키워주신 것 같아요
04:47와
04:48100점인데?
04:49그쵸?
04:50그치
04:51우리 고결이
04:52내가 금이야 옥이야
04:54물고 빨고
04:55참 이쁘게 키웠지
04:57아이고
04:59아이고
05:00저거
05:01네
05:03괜찮아?
05:06이러브
05:07이거 취한 거 아니야?
05:11괜찮아?
05:14괜찮아
05:19아버지들은
05:20딸에 대한 애정이
05:21남다르고 특별하다고 하잖아요
05:23근데 정말 그러신 것 같습니다
05:25그치?
05:28뭐랄까
05:29첫사랑 같은 느낌?
05:33첫사랑이요?
05:35그 딸을 보면서
05:37사랑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지
05:39그만큼 너무 이뻐
05:41자네도 나중에
05:43나와보면 잘 알거야
05:44어
05:45참
05:46자네는 술을 잘 못 한다고 했나?
05:47네
05:49거의 못 마십니다
05:51와인은 입에만 대는 정도고요
05:53그래서 우리 고결이가 자네를 좋아하는 거구만
05:57응?
05:59형님 왜 통 갑니까?
06:00이번 테스트는
06:01우리 고결이도
06:02술은 입에도 못 대거든
06:03내가 술 먹고 조금만 취해도
06:07아주 질색을 해요
06:08응?
06:09두사람 아주 잘 어울리네
06:12응?
06:13잘 만났어
06:14마음이 좀 열리셨어요
06:15열렸다 열렸다
06:16난 이 결혼
06:17찬성이네
06:19감사합니다 아버님
06:20오
06:22감사합니다 아버님
06:23오
06:24오
06:25자
06:26한잔해
06:27응?
06:28들어와
06:31아버님과 대화를 하는 내내
06:33여자친구가 뭔가 계속 긴장하고
06:36불편해하는 얼굴이었어요
06:39그런데 결정적으로
06:43에휴 그만 일어서 자고
06:45많이 드셨다
06:47아이고
06:49오빠 괜찮아요?
06:50그러고 왜 또 술을 많이 마셨어요
06:53괜찮아 인마
06:56아이고
06:57여 이쁜 내 딸
06:58어떻게 시집을 보내놔
07:04왜 이렇게 술만 먹으면 또 그래요
07:10야 우리 딸
07:11아이고
07:12괜찮으세요?
07:14괜찮아 괜찮아
07:17어?
07:18뭐지?
07:19왜 저렇게
07:20아 뭐 쎄한데?
07:21네
07:22이상한데
07:23고결씨가 불편해 보여요
07:25그쵸?
07:27그날은 아버님이 많이 취하셨고
07:29딸을 진짜 많이 사랑해서
07:31시집 보내기 아쉬워서 그러시는 거나 생각했는데
07:35여자친구가 너무 불편해하는 모습이
07:37자꾸 걸리더라고요
07:40그러다
07:42더 당황스러운 장면을 보게 된 거예요
07:47일 끝내고 주차장에 왔는데
07:53많이 본 아버님 차가 들어오는 게 보이더라고요
07:57그래서 점수도 딸 겸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08:02차 쪽으로 갔는데
08:04아버님 차를 봤으면 인사 드려야지 뭐
08:05그쵸 그쵸
08:06그쵸 그쵸
08:0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8:11아이고 저 이거
08:12잘 힘이 줘야지
08:15고쳐 가겠습니다
08:16어이 수고했어
08:17감사합니다
08:18네 수고했어
08:19술 드시고 오셨나 보다
08:23아이고 가만있어
08:24뽀뽀 못해요
08:25네 고쳐야것
08:27응
08:28아이고
08:29응
08:31아이고
08:33아이고
08:35아이고
08:37조심해
08:38어
08:45뒷좌석에 젊은 여자가 타 있고 아버님하고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부석자랑 관계가 확실해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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