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선고 당일 헌재 앞 '진공 상태'...곳곳 밤샘 집회도 / YTN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경찰은 선고 전후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헌법재판소 일대를 '진공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선 탄핵 찬반 단체들이 총결집해 밤샘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이른 새벽 시간, 헌재 주변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헌재 앞은 취재진을 포함해 통행이 차단된 상탭니다.

경찰 버스로 차 벽을 만들어 진입 자체를 막은 건데요.

통로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돼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밤사이엔 헌재 건물 안팎에 폭발물 등 위험물이 설치돼 있는지 점검도 이뤄졌습니다.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이 투입돼 일대 탐지에 나선 겁니다.

특공대는 오전 11시 선고 전후에도 헌재 인근에 머물며 돌발 상황을 대비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헌재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든 경찰은 경계 범위를 더 넓혔습니다.

헌재 반경 150m로 넓힌 통제선을 더 확대하는 작업을 이어간 건데요.

안국역 근처에서 진행되는 탄핵 찬반 집회 사이 충돌을 막기 위해 인사동에 경찰 버스로 '완충 구역'을 만드는 작업도 계속됐습니다.

앞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폭력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온라인상 테러 협박을 포함해 어떤 불법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심에선 밤새 탄핵 찬성과 반대 측 집회도 이어졌죠?

[기자]
네, 탄핵 찬반 양측 모두 철야 농성을 벌였습니다.

대부분 헌재에서 멀지 않은 안국역과 광화문 일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측은 어제저녁부터 민주노총과 함께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일명 '끝장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집회에선 주로 윤 대통령 파면하란 구호 등을 외쳤습니다.

반면에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은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촉구하며 어젯밤부터 광화문에서 밤샘 집회를 벌였습니다.

선고 무렵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선고 뒤엔 각 집회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거로 예상되면서 안전사고와 교통 혼잡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헌재 인근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오늘 첫차부터 막차까지 무정차 통과합니다.

또 재동초등학교부터...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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