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합동감식 앞두고 기체 안전진단 / YTN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에 앞서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늘(30일) 오전 사전 회의를 연 뒤 현장으로 이동해 여객기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 항공유 3만 5천여 파운드, 16톤이 그대로 실려 있고 연기도 피어오르고 있어, 조사 과정에서 화재나 폭발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사단은 항공유를 모두 빼낸 뒤 감식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는 보통 24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조위 관계자는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면 오늘 오후부터 합동감식을 진행해 발화점과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민간항공 규정에 따라 여객기 제작국인 프랑스 사고조사위원회도 오늘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해 내일부터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항공사 등에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여객기에서 비상탈출한 탑승객과 승무원 176명 가운데 165명은 자택으로 귀가했고, 10명은 호텔에 투숙 중이며 70대 1명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그제(28일) 밤 10시 20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출발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좌석 위쪽 선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이 잇따르는 가운데 보조배터리 발화 가능성 등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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