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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여름 하'를 써서 하석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폭염 경보가 내려진 도심 곳곳에선 야외 행사가 그대로 진행됐는데,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더위에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남산한옥마을.

아이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러 나왔지만, 손마다 부채나 양산이 들려 있습니다.

[김경희 / 경기 김포시 : 한옥이나 한국 문화를 좀 보여주고 싶어서 이 더위에 옷(한복)을 입혀서 나왔어요.]

전통 디저트 다식과 송편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도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고정현 / 서울 길음동 : 이렇게 더울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선풍기도 있고 재밌게 있다 보니까 더워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을 정취를 느껴보려고 준비된 거리예술축제 현장엔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곳은 서울광장입니다.

현재 시각 낮 1시 40분, 현재 기온은 33도, 체감온도는 34도에 육박합니다.

한여름처럼 땀이 줄줄 흐르는데도 축제를 보러 나온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잔디밭 그늘에 앉아 아슬아슬 줄 하나에 의지한 예술, 서커스를 보며 탄성을 쏟아내면서도 연신 부채질을 해댑니다.

[장정자 / 경기 과천시 : 이번 추석은요. 계속, 하여간 샤워를 해도 끝이 없이 계속 덥더라고요. 많이. 지금이 가장 시원하다니까 걱정이 되네요. 앞으로.]

[김가을 / 서울 홍제초등학교 6학년 : 원래는 할머니랑 이모할머니랑 같이 나왔는데, 할머니랑 이모할머니는 더워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셨어요.]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선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을 즐기던 아이들의 표정이 갈수록 지쳐갑니다.

[허건회 / 경기 안양시 : 좋은 추억이 됐지? 지우야? 지금 더워서 계속 안으로 들어가자고.]

[허지우 / 5살 : 더워요!]

'가을 추'가 아니라 '여름 하'를 써서 하석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추석.

무더위에 지친 연휴를 마무리한 시민들 마음엔 기후 위기에 대한 근심이 쌓여갑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촬영기자;진수환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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