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안 받겠다”더니…알고 보니 민주당안

  • 18일 전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전격적으로 정부안의 연금개혁안을 받겠다며 5일 남은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통과시키자고 한 안, 자세히 보니 민주당 안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 주 21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연금개혁안의 정부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재명TV)']
"오늘 저희가 공식적으로 당신들의 안을 받을테니 처리하자, 연금 개혁.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우리가 50% 주장했는데 이걸 45%까지 낮추겠다. 21대 국회 끝나기 전에 처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안보다 연금을 좀 덜 받는 정부안, 소득대체율 45%를 받아들이겠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SNS에 "조속한 개혁안 처리를 위해 소득대체율 45%로 결단을 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득대체율 45%는 민주당이 주장한 안이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연금특위 간사(지난 7일)]
"재정적 문제에 좀 더 도움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13%에 45%를 제안했습니다."

[주호영 / 국회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지난 7일)]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13%에 소득대체율 43%를 해야 하겠다."

국민의힘에서는 "그건 민주당이 주장한 제안이지 윤석열 정부 안이 아니"라며, "민주당 주장을 민주당 대표가 수용한다는 거냐"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진정성이 없는 제안이라는 겁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김기태
영상편집 김지균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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