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또 김경율 리스크?…정청래와 누가 붙나

  • 4개월 전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유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돌연 불출마를 했어요. 서울 마포을 나간다고 손까지 들었는데요.

대통령실도 당도 깜짝 놀란 분위기인데요.

어제까지 국민의힘이 후보 등록을 받았는데, 김경율 비대위원 이름이 없었던 거죠.

한 비대위원은 "후보 등록 명단에 김 비대위원 이름이 없다"고 하자, "그럴리가 없다"며 "며칠 전에도 서울 마포을 출마를 전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행정 오류 아니냐"고 할 정도였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정도만 사전에 알았던 것 같습니다.

[질문2] 김경율 비대위원은 일단 왜 불출마 했다고 해요?

김경율 비대위원, 오늘 SNS에 입장을 밝혔는데요.

일단, 제 결심이다. 압박에 떠밀려 한 게 아닌 온전히 스스로 내린 결정이란 점을 강조했고요.

당에는 "당 화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질문3] 이번 선택이 의외인 게 사실 김 비대위원의 논란은 사천 논란이었잖아요. 한 위원장이 서울 마포을에 김 비대위원 공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요. 그런데 시끄럽게만 하고 불출마를 해버린거에요.

그렇습니다.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이 충돌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지난달 17일이었죠.

한 위원장이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대 정청래 대결을 언급하며 김 비대위원 마포을 출마를 선언했고요.

이후 사천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실이 반발하고 한 위원장 사퇴 요구 논란으로 번지며 당청관계 갈등이 벌어졌었죠.

그런데 한 위원장이 마포을 출마를 소개한지 3주도 채 안 되어 김 비대위원이 불출마를 택한 겁니다.

[질문4] 대통령실 입장은 어떻습니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데요.

그간 대통령실은 김 비대위원이 출마를 하면서 자연스레 비대위원직을 사퇴했으면 하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김 비대위원이 오히려 불출마를 택하고 비대위원 자리에 남는 정반대의 선택을 해버린 거죠.

대통령실에서는 한 위원장에게도, 대통령실에도 모두 득이 될 게 없는 결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한 위원장 입장에선 사천 논란을 무릅쓰고 정청래 의원에 맞설 적임자라고 크게 홍보했는데, 흐지부지 돼버렸고, 여사 문제로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던 김 비대위원이 그대로 지도부에 남게 된 거니 당청 관계 리스크도 여전한 거죠.

[질문5] 그럼 김경율 비대위원은 왜 그런 거에요?

일단 사천 논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당 화합을 불출마 이유로 들었으니까요.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도 건드릴 수밖에 없는데, 이 논란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향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그 원인을 없애버렸다는 거죠.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의 지도부 잔류를 두고 "대통령실의 무리한 요구를 안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고도 해석했습니다.

[질문6] 그럼 서울 마포을은 어떻게 돼요?

국민의힘에선 서울 마포을에 후보 4명이 최종 신청했습니다. 

이 가운데 경선을 치를 수도 있지만 이 후보자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제3의 인물을 후보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한 위원장이 운동권 청산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민주당 정청래 의원 대항마에 공을 들여왔는데, 김경율 선택지가 사라진 상황에서 한 위원장 고민은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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