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자동차 배터리 시험장 화재…건물 5개동 태워

  • 6개월 전


[앵커]
자동차 배터리를 시험하는 기관에서 불이 나 순식간에 건물 5개동이 탔습니다. 

인화성 물질이 많은 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당국이 굴착기로 건물 외벽을 부수고,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경기도 안산의 배터리 시험기관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 45분쯤. 1층 차량용 배터리 시험동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목격자]
"배터리가 진동에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었는데, 터져버린 거예요. 팡 터지거나 이런 게 아니고 치치칙 하는 식으로."

소방당국은 신고 30분 만에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낮 12시쯤 큰 불길을 잡고 현재는 잔불 정리를 하고 있는데요.

건물 내부에 배터리 같은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건물에는 54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불이 난 직후 모두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전체로 번진 불이 주변 공장까지 확산되면서 건물 5개 동이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

일대엔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초속 3.5m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진화에 난항을 겪으면서 소방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김대중 / 경기 안산소방서 현장지휘단장]
"연소 확대를 막는데 강한 강풍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으나 각 진압대에서 방면 포위해서 연소확대 저지하였으며."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119 신고가 빗발쳤고, 안산시도 세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진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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