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현실 정치 알까” 우려에도…인요한 인선 배경?

  • 7개월 전


[앵커]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왜 인요한인가요?

사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원장 인선으로 두 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사람을 찾아왔습니다.

외부인사, 호남 인요한 위원장이 거기에 해당되는 인물이죠. 

단수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처음부터 후보군에 있었다고 합니다.

당에 빚진 게 없으니 과감한 개혁이 가능하고 호남 출신으로 외연 확장의 상징성까지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겁니다.

Q2. 당 일각에서는 정치인이 아닌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면서요?

그런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 위원장이 정치와 인연이 없는 건 아닙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때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었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2019년 12월,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
"불편해요. 동생이라고 부르세요. 우리 형님 건강 챙겨야 하니까 좋은 거 아끼지 말고 다 가져와요."

지난해 두 사람이 우리 사회 갈등 해소를 주제로 대담도 나눴죠.

Q3. 정치적 성향은 어떤 거에요?

인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혀왔는데요.

민주당 정권의 대북정책에 실망해 궤도를 틀었다고 합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잘해주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거란 건 노무현, 문재인 정권의 착각이다" "남쪽 만의 로맨틱한 생각이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추진에도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Q5. 그래서 인 위원장이 추진할 혁신의 핵심은 뭡니까?

본인이 오늘 자기 입으로 밝혔죠.

통합과 희생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는데요.

인 위원장은 "생각이 다르더라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거냐 물어보니 "민주당까지 포함한 모두"라고 답했습니다. 
 
희생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그러잖아도 불출마나 험지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특히 영남 지역 중진 의원들이 긴장할 대목이죠.

인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 서대문갑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는데 오늘 "내려놨다"는 말로 불출마를 시사했습니다.

Q6. 궁금한 건 인 위원장이 받은 전권이라는 게 어느 정도의 권한일지 입니다.

인 위원장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며칠 전에 우리 대표님하고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를 해주셨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줬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권을 준다고 선언해놓고 혁신안을 거부하면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냐"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에서 혁신안을 거부할 수는 없다는 거죠.

혁신위가 공천 관련 기준을 만들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Q7.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복귀 전후가 뭐 달라진 게 있나요?

내각 총사퇴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격은 달라진 게 없고요.

가장 달라진 건 당 통합을 강조한 겁니다. 일단 당 리더십을 확보한 자신감으로 끌어안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Q8. 결국 오늘 여야 모두 통합을 강조하며 새 출발을 한 건데, 협치에도 뭔가 진전이 생길까요?

여야 모두 협치라는 단어를 꺼내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진전된 거긴 합니다.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 의대 정원 확대에는 오늘 환영 의견도 밝혔거든요.

하지만 정말 협치로 갈 거냐 힘겨루기는 여전합니다.

어제 국민의힘이 민생회담을 제안했지만, 오늘 민주당은 여야정 민생 3자 회담을 역제안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끼워넣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순방 중인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동이 먼저여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민주당 태도 변화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여야 모두 변화의 움직임을 시작했는데요.

총선까지 어느 진영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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