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진출…제조사가 인증 중고차 시장 ‘변속’

  • 7개월 전


[앵커]
중고차 사려는 분들은,정보도 많지 않고 사기 당하기도 쉽다고 해서 고민스러울 때 많죠.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기업 중 처음으로,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차량을 직접 점검하고 인증해서 시장에 내놓겠단 겁니다. 

중고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올해 초 소형 SUV를 중고차로 구매했다 낭패를 봤습니다.

[김모 씨 / 20대 직장인]
"살짝 찌그덕 소리가 나더라고요. 계속 센서 경고등이 또 뜨더라고요. 공업사에 가보니까 라디에이터 서포트, 배선이 다 망가졌다고."

소비자들은 중고차 살 때 사고 이력이나 차량 상태 등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중고차 사기 피해도 컸는데 이 시장에 국내 완성차기업이 처음 뛰어들었습니다.

현대차가 오는 24일부터 연식 5년 이내면서 주행거리 10만km 이내인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매입해 중고차 판매를 시작합니다.

자체적으로 270여 개 항목을 진단검사하고 인증된 중고차를 내놓습니다.

[손선익 / 현대차 명장]
"점검과 정비 그리고 세차까지 완료한 차량을 다시 한 번 면밀히 확인해 우리의 기준을 통과하는 차량만이 최종적으로 인증 중고차 타이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상태와 옵션 등을 반영해 산정하는데, 꼼꼼한 인증을 거치는 만큼 구매가가 더 비쌀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238만 대, 신차 시장보다 규모가 큽니다.

BMW나 벤츠도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지만,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만큼 접점이 큽니다.

[남윤성 / 30대 직장인]
"(차량 상태에 대해) 확실한 이야기를 소비자한테 해줄 수 있을 거라는, 그 소비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기대감은 들죠."

기아도 중고차 인증센터를 곧 열고 르노와 한국지엠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제조사 등판이 국내 중고차 시장 생태계를 변화시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은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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