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회동…미·중 충돌방지 ‘가드레일’ 논의

  • 11개월 전


[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 수장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만났습니다.

자칫 무력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활짝 열린 댜오위타이 국빈관 입구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들어섭니다.

베이징에 있는 성조기와 오성홍기 앞에 양국 외교수장이 나란히 선 것은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2월 계획했던 블링컨 장관의 방중 발걸음은 출발 직전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멈춰섰습니다.

악수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양국 외교수장은 곧바로 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무력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른바 '가드레일을 세우는게 양국의 목표입니다.

대만 문제에 대한 양측 입장과 상호 '마지노선'이 논의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됩니다.

방중 전 블링컨 장관이 한국·일본 외교장관과 잇따라 통화한 만큼 북한 문제도 논의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현지시각 16일)]
"다양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실질적 우려 사항에 대해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말할 것입니다."

내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미중 관계는 새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형새봄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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