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하루 연기…제어컴퓨터간 통신 이상

  • 작년
누리호 발사 하루 연기…제어컴퓨터간 통신 이상


[앵커]

누리호 발사가 내일로 하루 연기됐습니다.

발사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삼진 기자.

[배삼진 / 기자]

여기는 다시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이곳은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발사를 위해 집중해온 연구자들과 제작자들은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인데요. 정태규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모시고 다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정 박사님 앞서 저희가 대담 중에 속보가 들어와서 연기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정말 발사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심정이 어떠십니까.

[정태규 /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지금 심정이 상당히 속상하고요. 좀 허탈하기도 하고. 근데 물론 저보다는 지금 현장에서 실제 이제 실무를 담당하고 계신 운영진들, 연구진들이 아마 더 큰 허탈함과 실망을 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또 무엇보다도 오늘 발사를 기대하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아마 많이 실망을 하셨을 것 같아서 정말 저희들이 아무튼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고 심경이 아주 복잡합니다.

[배삼진 / 기자]

발사관리위원회는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간 통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문제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 건가요?

[정태규 /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저희가 이런 통신 문제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는 저희가 이제 개발하는 과정 중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이고요. 그동안 개발하면서 이런 문제들이 이제 충분히 생길 수 있고 그런 문제들을 다 해결해 왔고요.

저희가 또 이제 발사 운영을 하면서도 저희가 이제 발사 운영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이제 수십 차례에 수행을 합니다. 거기서도 이제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었고요. 근데 이제 이번에 생긴 오늘 생긴 문제는 사실은 1차, 2차 발사 때는 이제 없었던 문제들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수많은 드라이런을 통해서 시뮬레이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안 나왔던 문제들이 새로 이제 발견된 거기 때문에 저희도 지금 약간 좀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사실 저희가 지금 아직 누리호 발사를 이번 세 번째 발사하는 거기 때문에 아직 저희가 발사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배삼진 / 기자]

발사관리위원회는 당장 오늘 중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내일 오전 중에 발사 가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아닌 만큼 빠르게 대처가 가능할까요?

[정태규 /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어떻게 보면 좀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만약에 하드웨어 문제였다면 하드웨어를 새로, 물론 스페어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만약 스페어가 없을 경우에는 또 스페어를 또 구해서 교체를 해야 되고 그리고 교체한 후에 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또 그런 시험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오래 지체될 수 있는데 소프트웨어적인 거는 만약에 운이 좋으면 오늘 중으로 이제 원인을 파악해서 수정을 한다면 내일 이제 다시 발사 시도를 할 수도 있는데요.

이게 또 반면에 소프트웨어적인 것이 이제 발사 관제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복잡하고 연관된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또 원인을 쉽게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이 어떻게 보면 좀 단점이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아무튼 오늘 한번 분석 결과를 확인해 봐야지 이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삼진 / 기자]

앞서 발사 10분전에 발사자동운용 모드에 돌입된다고 설명해 주셨잖아요. 자동모드에 들어가도 제어컴퓨터간 통신 이상 문제로 발사가 자동 정지됐을 거라고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설명했는데요. 다행히 연료와 산화제 등 추진제가 주입되기 전이라고 하더라고요. 추진제가 만들 충전됐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태규 /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추진제가 들어간 상태에서 만약에 발사 취소가 되면 일이 상당히 복잡해지는데요. 근데 추진제를 채워둔 채로 발사체를 계속 그 발사대에 놓을 수가 없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은 산화제를 먼저 다 드레인을 시키고 그다음에 이제 또 연료도 다 추인제를 기체에서 다 빼내야 되고요.

그다음에 이제 또 문제가 되는 것이 산화제는 이제 기화가 되기 때문에 벤트 밸브를 열어 놓으면 이제 산화제 탱크에서 자연스럽게 다 빠져나가는데 연료 같은 경우는 이게 기화가 잘 안 되는 추진제거든요.

그래서 이제 계속 산화제 탱크에 연료가 이제 묻어 있고 또 산화제에서, 연료 탱크에서 엔진으로 주입되는 그 배관이 지금 상당히 긴데요. 거기에도 지금 그다음 엔진까지 연료가 차 있는데 그거를 지금 빼내기 위한 드레인 포트가 수동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연구진들이 발사대에 올라가서 수동으로 그 연료를 다 빼내는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작업들이 좀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이고 그다음에 또 연료의 유증기가 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또 유증기가 자칫하면 또 화재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산화제나 연료가 충전이 되지 않고 미리 발사 취소가 된 게 그나마 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이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배삼진 / 기자]

현재 누리호가 기립된 상태로 하루가 지났습니다. 3단부에는 위성도 8기가 탑재된 상태인데요. 당장 내일까지 해결이 된다면 오후에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해결되지 않는다면 누리호를 얼마동안 세워둘 수 있을까요?

[정태규 /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일단은 누리호 자체에 대한 거는 기체 자체는 큰 문제는 없는데 만약에 위성 같은 경우는 지금 배터리가 충전돼 있을 텐데요. 배터리가 이제 계속 대기 상태에서 방전이 되거든요. 그래서 배터리 방전돼도 얼마까지 이제 위성이 재충전 안 하고 버틸 수 있는지 일단 그걸 한번 확인해 봐야기 때문에.

아까 제가 듣기로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일주일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세워둔 채로 충전도 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들었고 근데 아마 큐브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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