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임명’ 정승일 한전 사장 사의…8천억 사옥도 매각

  • 작년


[앵커]
대규모 적자에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25조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한 직후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 정승일 사장이 25조 원대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승일 / 한국전력 사장]
"재무 위기 극복에 힘써왔습니다만 둘러싼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은 빚더미에 앉은 한전의 경영난을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정 사장은 담화문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의 경영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한전이 발표한 자구책은 기존 20조 원에서 5조 원이 추가됐습니다.

8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건물을 매각하고,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 저층부 3개 층을 임대로 내놓습니다.

한전 및 10개 자회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차장급 이상은 임금 인상분의 절반을 반납합니다.

4급 이하 직원도 노조와 협의 후 인상분 반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절감 예산 대부분이 전력설비 공사를 늦추거나 자회사에서 사오는 전력 구입비를 낮추겠단 내용이어서 임시방편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당정은 다음주 월요일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변은민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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