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첫 회의부터 파행…대면조차 불발

  • 작년
최저임금위 첫 회의부터 파행…대면조차 불발
[뉴스리뷰]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첫 회의가 시작도 못 하고 무산됐습니다.

노동계 인사들의 팻말 시위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져 회의장 착석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는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손팻말을 들고 회의장에 온 노동조합원들을 향해 불만을 제기한 공익위원들이 회의장 입장을 거부하며 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출결상황 확인해서 알려드리라 했더니만 왜 이상한 이야기만 하십니까. (위원장님 이하 공익위원님들께서는 다 오셔서 대기하고 계십니다.) (그럼 입장을 하셔야죠!)"

박준식 위원장 등을 비롯한 9명의 공익위원들은 다른 공간에 머물며 이들의 퇴정을 요구했고, 근로자위원들은 위원장이 개회 후 공개 범위까지 확정한 다음 퇴정하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조합원들은 최근 근로시간 개편안의 뼈대를 만든 권순원 공익위원 간사가 편파적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50여 분 동안 이어진 실랑이 끝에 근로자위원들이 모두 회의장을 나가면서 회의는 무산됐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일정을 잡으려면 노사 간 재협의가 필요하다"며 "조속히 1차 회의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근로자 측은 최저임금 12,000원, 사용자 측은 동결을 주장하며 좁힐 수 없는 간극을 드러낸 상황.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 회의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돼 최종 타결까지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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