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문기, 모른다는 건 친하지 않다는 뜻” 반박

  • 작년


[앵커]
첫날부터 검찰과 이재명 측은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검찰은 이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하는 거죠.

"시장할 때는 이사람(김문기)의 존재를 몰랐다" -2021년 채널A '이재명의 프러포즈’

이 대표 측은 이 몰랐다는 발언은 만난 적이 없다는게 아니라, 친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재판은 검찰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파워포인트 시각 자료를 띄워놓고 1시간 가량 이 대표 혐의와 범죄 사실을 설명한 겁니다.

이 대표 측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방송에 출연해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했던 발언 취지를 설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은 주관적인 인지 상태"라며 "김 전 처장을 모른다고 한 건 친하지 않다는 의미"란 취지로 반박한 겁니다.

대장동 개발 담당자였던 김 전 처장에게 대면보고도 받고 공무로 여행까지 갔으면서, 대선에서 불리해 질까봐 의도적으로 모른다고 했다는 검찰 주장에 맞섰습니다.

만난 사실이 있더라도 '알지 못했다'는 표현이 허위 사실은 아니라는 겁니다.

해당 발언이 생방송 상황에서의 즉흥적인 답변이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법정 피고인석에 변호인들과 앉은 이 대표는 재판 내내 거의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가 오전 재판을 마치기 전 "할 말이 있냐"고 물었지만 이 대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직업과 주소 등 인적사항을 확인할 때 말고는 최대한 말을 아낀 겁니다.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
"('김문기 모른다' 얘기하신 게 의견 개진이라는 이런 의견이신지?)" …."

검찰이 자신의 혐의 사실을 낭독할 때 내내 눈을 감고 있었던 이 대표는 고 김문기 전 처장을 언급한 대목에선 변호인과 함께 검찰 공소장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출석 첫날부터 양측의 논리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앞으로 이어질 재판에서도 검찰과 이 대표 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진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